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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칼럼

운동(運動)도 지나치면 좋지 않다.

by 예당한의원 2025.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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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레일리아의 시드니 강변에서 조깅 복장을 한 한 남성이 달리기를 하고 있는 것을 찍은 사진
달리기

 자동차는 일정한 수명(壽命)이 있어서 주행 킬로수가 얼마 이상이 되면 폐차를 해야 할 정도로 낡게 된다.

 

 그러나 인체(人體)는 운동(運動)에 의해서 단련할수록 튼튼해져서 얼마든지 계속 사용할 수 있는 것일까?

 

 대개는 그렇게 믿고 꽤 연세가 지긋한 분들도 기를 쓰고 등산이나 골프나 테니스에 열중하는 분들이 많다.

 

 서양의 한 학자는 사람이나 동물은 각각 일정한 에너지양이 있어 그것을 빨리 소비하면 빨리 죽고, 천천히 소비하면 장수(長壽)한다.’는 학설을 냈었고, 사람은 체중 1725,800가 그 한계치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사람의 몸도 쓸수록 좋아지는 영구 기계는 아닌 모양이다.

 

서양의 한 피트니스 센차에서 남녀노소가 모여서 요가 매트를 각자 깔고 허리를 늘리는 스트레칭을 하고 있는 것을 찍은 사진
요가

 ‘流水不腐 戶樞不蠹 以其運動故也

 

 흐르는 물은 썩지 않고, 문지방이 좀먹지 않는 것은 운동(運動)하고 있기 때문이다.

 

 건강(健康) 유지에 운동(運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보행(步行), 산책(散策)이나 피부마찰(皮膚摩擦), 안마(按摩) 또는 요가(Yoga)나 체조(體操) 비슷한 운동법이라든지 심호흡(深呼吸)을 하는 도인법(導引法) 등이 동의보감(東醫寶鑑)에 소개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운동(運動)도 결코 지나쳐서는 안 된다는 것을 경계하고 있음을 볼 수 있으니, 적당한 육체(肉體) 운동(運動)은 신체(身體)의 건강(健康)을 증진시키나 과도의 피로(疲勞)는 형기(形氣)를 소모하며 운동(運動)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건강(健康)에 불리하다고 하였다.

 

서양의 한 젊은 남성이 컴퓨터 책상에 앉아서 안경을 벗고 한쪽 손으로 눈과 관자놀이를 주무르면서 피로를 풀려고 하고 있는 것을 찍은 사진
피로

 ‘養生之道 常欲少勞 但莫大疲’, 養生之道 莫久行 久立 久坐 久臥 久視 久聽 皆令損壽也

 

 절대로 지나치게 피로(疲勞)하여서는 안 되며, 너무 오래 보행(步行)하면 근육(筋肉)이 손상되고, 오래 서있으면 뼈()가 상하고, 오래 앉아 있으면 육()이 상하고, 오래 누워 있으면 기()가 상하고, 오래 보면 피()가 상하여 수명(壽命)을 줄인다고 경계하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는 양생(養生)하는 사람은 침()조차 멀리 뱉어서는 안 되며, 걸음을 빨리 걷지 말고, 시장해도 과음(過飮) 과식(過食)을 하지 말라고 말하고 있다.

 

 일상생활에 있어 모든 일에 무리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오늘날의 건강법에서도 진리이며, 모든 운동(運動)은 뒤에 피로(疲勞)가 남지 않는 한도에서 규칙적으로 행하는 것이 좋다는 것은 상식인 것이다.

 

 최근 여러 보건학자들이 건강(健康)을 신체적, 정신적으로 환경에 대한 조화(調和)된 적응 가운데서 찾을 것을 주장하는 것은 조화(調和)를 생명으로 하는 동양적 양생법(養生法)의 지혜를 늦게나마 뒤따라가는 것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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