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로 쳐서 인체(人體)의 약 70~80%가 물로 되어 있는 것만 보아도 물이 생명(生命)의 근원(根源)임을 알 수 있다.
전혀 물을 마시지 않으면 며칠 못 가서 생명(生命)을 잃지만 물만 충분히 공급하면 약 30일간은 생존(生存)할 수 있다.
논어(論語)에 “반소식 음수 곡굉이침지 낙역재기중(飯疏食 飮水 曲肱而枕之 樂亦在其中 : 소박한 음식(飮食)을 먹고 물을 마시며 팔을 구부려 베고 자도 즐거움이 그 가운데 있도다.)”라고 한 것을 보아도 물을 마신다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생존(生存)의 조건임을 알 수 있다.
천연적인 깨끗한 물, 즉 생수(生水)를 마신다는 것이 건강(健康) 유지의 기본이 되기 때문에 이미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1955년에 “깨끗한 물은 보다 좋은 건강(健康)의 기본이 된다.(Clean water means better health)”라는 표어를 내건 적이 있다.
그와 같은 물이 근래 공해(公害), 환경파괴(環境破壞) 등에 의하여 오염(汚染)되기 시작한다는 것은 인류의 장래를 위하여 걱정스러운 일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도 물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나머지 “천일생수고 이수위수(天一生水故 以水爲首 : 하늘이 생수(生水)를 내었으매 물을 맨 우두머리에서 논하겠노라)”라고 하여 33종의 물을 설명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水者日常所用 人多忽之 殊不知 天之生人水穀而養之 水之於人不亦重乎 故人之形體有厚薄 年數有長短 多由於水土之不同 驗之南北可見矣’
물은 일상 쓰면서도 사람들이 소홀히 하여 소중함을 모른다. 하늘이 사람을 낳아 물과 곡식으로 기르니 어찌 물이 중요하지 않겠는가? 사람의 체격이 후(厚)함과 박(薄)함이 있고 수명(壽命)도 길고 짧음이 있음은 수질(水質)이나 토질(土質)이 다르기 때문이며 지방에 따라서 그와 같은 사실을 입증할 수 있다.
‘凡井水有遠從地脈來者爲上 有從近處江河中滲來者欠佳又城市人家稠密溝渠汚水雜入井中···氣味俱惡而煎茶釀酒作豆腐三事尤不堪也···亦損人宜愼之’
먼 지맥으로부터 나온 지하수(地下水)가 제일 좋으며 사람 사는 근처의 강물이나 도시의 오염(汚染)된 물이 스며들어간 우물물은 맛이 나쁘고 차(茶)를 달이거나 술 또는 두부(豆腐)를 만드는 데는 아주 부적당하고 사람의 건강(健康)을 해치니 조심할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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