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착해야 할 경우에 허둥지둥 소란을 피우는 것도 병(病) 치료에 나쁘지만 서둘러야 할 경우에 위급(危急)한 줄 모르고 등한히 하다가 살릴 수 있는 생명(生命)을 죽게 하는 수가 있다.
현대인이라면 최소한의 구급법(救急法)은 알고 있어야 한다.
‘十件危病 : 有急病疾如風雨須叟不救 命在頃刻 世人纔 見一時氣絶便以爲死 更不知有可救之理 可救之方··· 一. 霍亂吐瀉 二. 纒喉風閉塞 三. 吐血下血 四. 中砒霜毒 五. 尸厥 六. 中惡客忤 七. 脫陽 八. 鬼魘鬼打 九. 孕婦橫逆産 十. 胎衣不下’
열 가지 위급(危急)한 병(病) : 풍우(風雨)처럼 급한 병(病)이 있어 잠시라도 머뭇거리고 손을 쓰지 않으면 생명(生命)이 위험한 경우가 있다. 사람들은 기절한 것을 죽은 줄 알고 살릴 수 있는 이치와 처방이 있는 것을 모르고 있다. ① 토사곽란(吐瀉癨亂), ② 전후풍(纏喉風)에 의한 후두폐색(喉頭閉塞), ③ 토혈(吐血) 및 하혈(下血), ④ 비상중독(砒霜中毒), ⑤ 시궐(尸厥), ⑥ 가스중독, ⑦ 탈양증(脫陽症), ⑧ 귀염(鬼魘), 귀타(鬼打), ⑨ 해산(解産)할 때에 태아(胎兒)가 가로 또는 거꾸로 나오는 이상분만(異常分娩), ⑩ 해산(解産) 후에 후산(後産)이 나오지 않을 경우 등이다.
여기에 나열되어 있는 열 가지 경우는 현대의학에서 보더라도 모두 재빨리 손을 써야 하는 경우이다.
물에 빠졌을 때 물을 토(吐)하게 하고 인공호흡(人工呼吸)을 끈기 있게 계속하면 살릴 수 있는 것을 손을 쓰지 못해 살려 내지 못하는 경우라든가 잘못 독물을 삼켰을 때 해독(解毒)하는 방법을 몰라 죽게 하는 예가 오늘날도 얼마든지 있다.
대수롭지 않은 줄 알고 내버려 두거나 응급처치(應急處置)를 하는 방법을 몰라 시간을 보내다가 아무래도 이상해서 의사(醫師)를 불러왔을 때는 이미 때가 늦었다는 선고를 받는 것처럼 원통(冤痛)하고 유한(遺恨)이 남는 일이 세상에 또 어디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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