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사람들은 건강(健康)을 지키는 비결을 성관계(性關係)를 남용하지 않는데 두었다.
정력(精力)을 아끼고 감싸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요즘 우리나라에 성병(性病)이 많아 결혼 때에 건강진단서를 교환해야 하겠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것은 결국 정력(精力)을 절제(節制)한다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요즘 사람에게는 잘 이해가 안 될지 모르나 옛사람들은 양기(陽氣)를 도와 일으키는 정력제(精力劑)도 필요하지만 지나치게 성욕(性慾)이 발동되어 참기 힘든 것을 진정(鎭靜)시키는 처방(處方)도 필요하다고 생각하였다.

‘縮陽祕方 : 水蛭尋起口條 入水椀養住至 七月七日 取出陰乾 秤有多少 入麝香蘇合香三味一般細硏爲末 蜜少許餠 遇陽興時 卽將少許擦左脚心 卽時痿縮 過日復興再擦’
양기(陽氣)를 줄어들게 하는 비방(祕方) ; 거머리(水蛭) 9마리를 잡아서 물 사발에 넣어 기르다가 음력 7월 7일에 끄집어내어 응달에서 말리고 중량이 얼마가 되든지 사향(麝香)과 소합향(蘇合香)을 넣어 이 세 가지를 같이 갈아서 가루로 만들고 꿀로 개어서 떡처럼 만든다. 정력(精力)이 일어날 때 조금 떼어서 왼쪽 발바닥에 문지르면 즉시로 위축이 되어 줄어든다. 날이 지나서 다시 양기가 솟아나면 또 다시 하면 된다.
이런 대목이 있기 때문에 옛 책을 읽는 맛이 난다.
이런 처방(處方)이 어떤 효과가 있을지는 더군다나 발바닥에 약(藥)을 문지른다니 알쏭달쏭하지만, 시간적 여유와 심리적 효과가 ‘의사심원(意思心猿)’이 날뛰는 것을 고삐를 잡을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닐까?
‘凡覺陽事輒盛 必謹而抑之 不可縱心竭意 以自戕也’
대개 양기(陽氣)가 왕성함을 느낄 때는 반드시 근신(謹愼) 억제(抑制)하여야 하며 마음 내키는 대로 끝내 버리면 결국 스스로를 망쳐 버리는 것이 된다.
절정(絶精)을 하지 못하여 과로(過勞)하게 되면 ‘衆病蜂起 久而不治 遂至不救 (많은 병이 벌떼처럼 일어나고, 오래도록 다스리지 않으니, 결국에는 구제할 수 없게 되었다.)’라고 한 따끔한 대목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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