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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재 이야기

연꽃씨는 정력제(精力劑)이다.

by 예당한의원 2024.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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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의 연못에서 피고 있는 연나무의 씨앗인 연꽃씨 다발을 확대를 하여 찍은 사진
연꽃씨

금병매(金甁梅)라는 소설이 있다.

 

이 소설에서 방중비희(房中祕戲)의 극치를 누린 반금련(潘金蓮), 그녀의 이름을 따서 내유금련이라고 이름 붙인 희한한 음식이 있다.

 

연꽃의 열매, 소나무 뿌리에 기생(寄生)하는 항스트레스 작용이 엄청 큰 균핵(菌核) 등을 끓여 버터에 무쳐서 먹는 이 음식은 춘정(春情)을 돋우고 지구력(持久力)과 순발력(瞬發力)을 강화하는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건강(健康), 무병(無病), 장수(長壽)할 수 있는 약재인 양성연년약(養性延年藥)’으로 23종의 단방약(單方藥)을 권하고 있는데, 23종 특선 약재 중에 연꽃의 열매가 들어 있다.

 

대단한 자양(滋養), 강정(强精) 약재이다.

 

성욕(性慾)이 병적으로 항진된다.

 

허나, 만족감이 적고 조루증(早漏症)이 심해지는 등 실질적으로는 정력(精力)이 떨어져서 고민된다, 소변(小便)이 잦지만 농축되어 색이 짙고 양이 적으며 냄새가 난다, 배뇨(排尿)하는 힘도 약하고 배뇨(排尿) 후에는 잔뇨감(殘尿感)이 있으며, 특히 밤중에 소변(小便)을 보느라고 한두 차례 일어나야 하는 경우, 이럴 때 좋다는 것이다.

 

야생에서 채취를 한 연꽃씨를 씨방과 함께 하얀 바닥 위에 고동색의 동그란 쟁반 위에 놓아두고 그 옆에는 연꽃씨를 달인 물을 가득 담고 있는 투명한 유리 주전자와 컵을 두고 찍은 사진
연꽃씨

특히 연꽃 열매는 위와 같은 증상을 포함한 신음허(腎陰虛)’병증에도 아주 좋다.

 

신음허(腎陰虛) 병증이란 다음과 같은 병증이다.

 

머리가 띵하고 항상 무겁다, 자꾸 졸리고 들어 눕고만 싶다, 눈이 잘 충혈(充血)되고 코나 입안이 바짝 마른다, 혀끝이 붉다, 양 뺨에 열기가 있어 발그스름해지고 입술이 붉고 오후가 되면 미열(微熱)이 오르는 듯해서 매우 피곤하다, 가슴 속에 열불이 맺혀 들이쉬는 숨보다 내쉬는 숨이 더 크다,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다, 손발에 열()이 있어 화끈거리며 그래서 이불 속에 발을 넣고 자기가 번거롭다, 그러나 조금만 추워지면 금방 손발이 냉()해진다, 허리가 새큰거리고 아픈데 특히 기상(起床) 때부터 은근한 통증(痛症)이 참을 만큼 계속된다, 다리에도 힘이 없다.

 

대개 이런 증상들인데, 연꽃 열매가 이런 병증에 효과가 좋다는 것이다.

 

야생에서 채취를 한 연꽃나무의 씨앗인 연자육을 깨끗하게 세척을 한 후에 바싹 말린 것을 하얀 바닥 위에 동그란 나무 그릇에 가득 담아둔 것을 놓아두고 찍은 사진
연자육

가장 손쉽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은 동의보감(東醫寶鑑)에 나오는 연꽃씨죽이다.

 

첫째, 연꽃 열매의 붉은 껍질을 벗기고 속의 파란 심을 뺀 후 과육(果肉)만 말려서 보관했다가 쌀과 같은 양을 하룻밤 물에 불렸다가 믹서에 갈아 죽을 쑤어 아침마다 식사 대신으로 먹으면 된다.

 

둘째, 껍질 벗기고 심을 뺀 연꽃 열매를 가루 내어 18g씩 술로 복용하면 된다.

 

셋째, 연꽃 열매를 하룻밤 술에 담갔다가 건져내어 돼지 위장(胃腸) 속에 넣고 잘 잡아맨 후 삶아서, 연꽃 열매만 꺼내어 약한 불에 말려 가루 내어 수시로 복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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