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糖尿病)으로 극심한 피로(疲勞)를 느낄 때는 콩이 참 좋다.
피로(疲勞)만 풀어주는 것이 아니라 당뇨병(糖尿病) 그 자체를 개선해 주기 때문이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도 ‘콩은 소갈증(消渴症)에 좋다.’고 했고, 실제로 콩을 주식으로 먹는 지방에서는 당뇨병(糖尿病)이 적다는 발표도 있다.
당뇨병(糖尿病)으로 피로(疲勞)를 느끼는 분들 중에 날콩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하나씩 하나씩 먹는 경우가 있는데, 물론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날콩은 소화(消化)가 잘 되지를 않는다.
볶은 콩은 60%가 소화(消化)가 되며, 삶은 것은 70%, 된장은 80%, 두부는 95%가 소화(消化)가 된다.
그러니까 될 수 있는 대로 두부처럼 소화(消化)가 잘 되는 것을 먹는 것이 좋다.
특히 미꾸라지를 넣은 ‘약두부탕’이 아주 좋다.
이것을 일명 ‘도랑탕’이라고 하는데, 당뇨병(糖尿病)에 제격이고 피로회복(疲勞回復)에 으뜸이다.
도랑탕은 우선 냄비에 두부와 미꾸라지 산 것을 넣고 천천히 물을 데운다.
물이 뜨거워지기 시작하면 미꾸라지들이 두부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때 불을 높여 물을 팔팔 끓이면 미꾸라지들이 두부 속에서 모두 익게 된다.
이것을 납작납작하게 잘라서 양념장에 찍어 먹으면 맛도 좋고 당뇨병(糖尿病) 예방 치료에도 그만이다.
물론 ‘초두(醋豆)’도 당뇨병(糖尿病)에 아주 효과적이다.
초두(醋豆)는 다 아는 바와 같이 콩을 식초(食醋)에 담근 것이다.
콩이 당뇨병(糖尿病)에 좋은 것처럼 식초(食醋)도 당뇨병(糖尿病)에 큰 도움이 된다.
식초(食醋)는 에너지원의 분해와 흡수를 촉진하고 탄수화물의 이용률을 높이고 유해물질을 체내에 남기지 않게 하는 작용을 하는 아미노산과 유기산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뇨병(糖尿病)에는 식초(食醋)만 마셔도 효과가 있다.
커피 잔 한 잔의 생수에 현미식초(玄米食醋)를 3~4작은 술 타서 마시면 그것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식초(食醋)에 콩을 담가 먹는다면 더없이 좋다.
초두(醋豆)는 우선 백태라는 노랗고 작은 콩을 준비해서 젖은 행주로 잘 닦고 깨끗이 씻어 물기를 잘 말린 용기에 백태를 넣는다.
용기는 너무 큰 것을 쓰지 말고 커피병 정도의 크기가 좋다
초두(醋豆)는 담근 지 25일이 넘기 전에 먹어야 하니까 용기가 크면 좋지 않다
여기에 식초(食醋)를 붓는다.
콩이 잠길 정도로 찰랑찰랑 부으면 되는데, 이것을 밀봉해서 냉장고에 넣고, 4~5일 후에 콩이 식초(食醋) 위로 부풀어 올랐는지를 보아, 부풀어 올라 있으면 식초(食醋)를 더 첨가해서 콩이 식초(食醋)에 잠기도록 해줘야 한다.
콩이 식초(食醋)에 잠겨있지 않으면 변질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제 7일 정도 경과되면 콩을 꺼내 하루에 7~10알 정도씩 씹어서 먹으면 된다.
식초(食醋)는 식초(食醋)대로 생수에 타서 마시도록 한다.
그냥 식초(食醋)보다 초두(醋豆)가 당뇨병(糖尿病)에 더 좋으니까 잘 활용해 보는 것이 좋다.
물론 백태라는 콩 대신에 검은콩을 식초(食醋)에 담갔다가 먹어도 좋다.
검은콩 역시 사포닌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장(腸)의 융모(絨毛)가 커지는 것을 억제시켜 비만(肥滿)으로 인해 혈당치가 높아져 당뇨병(糖尿病)이 악화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검은콩을 식초(食醋)에 담갔다 먹어도 좋고, 혹은 검은콩, 땅콩, 솔잎을 함께 갈아 물과 함께 먹어도 좋다.
완두콩도 당뇨병(糖尿病)의 원인이 되는 비만(肥滿)을 예방한다.
완두콩은 단백질이21%, 전분이 60% 가량 들어 있어 콩에 버금가는 단백질을 지니고 있다.
밥에 섞어 먹거나 볶아서 반찬을 만들어 먹으면 당뇨병(糖尿病) 환자에게 필요한 단백질을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는데, 완두콩 수프를 만들어 먹어도 좋다.
완두콩 수프는 알이 굵고 윤기가 있는 것을 골라 깨끗이 씻은 다음 맑은 물에 부어 불린다.
약간 미지근한 물로 불릴수록 효과적인데, 이렇게 불린 완두콩에 물을 붓고 센 불에서 팔팔 끓이다가 물이 좀 줄어들면 불을 약하게 줄인다.
콩을 삶을 때는 뚜껑을 너무 자주 여닫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물이 반으로 줄면 소금을 조금 넣고 다시 한 번 끓이다가 불에서 내린다.
이것을 조금 식혀서 믹서에 넣고 곱게 갈면 완두콩 수프가 완성된다.
맛도 좋고 영양도 뛰어나다.
따뜻할 때 먹어야 제 맛을 즐길 수 있다.
완두콩 수프에 파슬리를 얹어 먹으면 더욱 좋다.
파슬리, 브로콜리, 양파 등은 예로부터 당뇨병(糖尿病)에 좋은 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브로콜리는 비타민-C의 덩어리요, 균형있는 영양식품이면서 저칼로리이다.
그래서 대사장애(代謝障礙)인 당뇨병(糖尿病)에 브로콜리가 좋다는 것이다.
또 양파도 설파이드류의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작용이 있고 때로는 그 자체가 인슐린 같은 작용을 하기 때문에 더없이 좋은 당뇨병(糖尿病) 식품이 된다.
그러나 양파는 익히거나 볶거나 하여 먹으면 효과가 없다.
가급적 생것 그대로 먹어야 하는데 휘발성 성분인 유화알릴이 파괴되지 않아야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외에도 톳나물, 표고버섯, 모시조개, 시금치, 두릅뿌리 등도 모두 좋다.
톳나물은 칼로리가 거의 없어 비만(肥滿), 당뇨(糖尿)에 좋고 혈압(血壓)과 혈중 콜레스테롤도 떨어뜨린다.
표고버섯은 당뇨병(糖尿病) 합병증을 예방한다.
모시조개는 당뇨병(糖尿病)에 의한 갈증(渴症)을 없앤다.
시금치는 당뇨병(糖尿病), 소갈증(消渴症)에 더없이 좋다.
특히 두릅뿌리의 약효가 대단한데, 약재명은 ‘총목(楤木)’이다.
두릅뿌리에는 혈당강하(血糖降下)작용이 있으므로 1일 20~30g씩을 물 두 컵 반 정도에 넣고 끓여 반으로 줄면, 이 물을 하루 동안 여러 차례 차(茶)처럼 나누어 마시면 된다.
콩을 먹으면서 이런 식품들을 곁들여 먹는다면 더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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