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스님 달빛을 탐내어 동이 속에 물과 달을 함께 걸었네. 절에 돌아가서야 비로소 깨달으리. 동이를 기울이면 달도 따라 없어짐을’
고려 때 이규보(李奎報)의 시(詩)다.
외물을 향한 집착을 버리고 마음이 주인이 되는 삶을 살라는 가르침을 주는 시(詩)다.
아름다움도 이와 같지 않을까?
외물에 집착하고 스트레스를 이겨내지 못해 7가지 정서적 변동을 일으키면 피부노화(皮膚老化)가 촉진되기 마련이다.
스트레스에 의한 7가지 정서적 변동을 한의학(韓醫學)에서는 ‘칠기(七氣)’라고 한다.
이것이 피부미용(皮膚美容)의 가장 큰 적이다.
그리고 이것이 혈관운동신경(血管運動神經)의 장애를 일으켜 말초(末梢)에 가는 혈관(血管)이 수축되어 혈액(血液)이 잘 흐를 수 없게 만들기 때문에 냉증(冷症)을 일으킨다.
냉증(冷症)에는 전신에 한랭감을 느끼는 냉증(冷症)이 있는가 하면, 손발이 꽁꽁 얼거나 무릎, 허리에만 한랭감을 느끼거나 하는 국소적 냉증(冷症)도 있다.
냉증(冷症)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2배나 더 많이 나타난다.
그래서 매끼 양질의 단백질이나 비타민, 미네랄을 적극 섭취하면서 적당히 당질을 섭취해야 한다.
첫째, 참깨가 좋다.
오래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늙지 않으며 굶어도 배고프지 않고 수명(壽命)이 연장되며 추위를 이겨낼 수 있다고 동의보감(東醫寶鑑)에 극찬을 한 것이 참깨다.
리놀산이라는 불포화지방산이 함유되어 있어 추위에 쉽게 악화되는 고혈압(高血壓), 동맥경화(動脈硬化) 등을 예방할 수 있으며 노화억제와 천연 항생물질로 주목받고 있는 리그난이 함유되어 있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참깨를 물에 씻어 찜통에서 증기로 쪄서 말려서 빻아 꿀을 섞어 적당한 크기의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고 했지만, 참깨죽을 쑤어 먹어도 좋다고 했다.
둘째, 마늘도 좋다.
이집트의 피라미드를 세운 저력에는 마늘이 있었다는 얘기가 있듯이 마늘은 강정(强精), 강장제(强壯劑)이다.
소화(消化)기능을 돕고 냉증(冷症)을 없애며 추위를 이겨내게 하는 식품이다.
껍질 벗긴 마늘과 껍질 벗기지 않은 생강(生薑) 각 15g씩을 얇게 저며 2컵의 물로 끓여 반으로 줄면 여과해서 건더기는 버리고 그 물에 꿀을 조금 섞어 맛을 내어 먹으면 된다.
본초강목(本草綱目)이라는 의학서에서는 ‘우유를 마늘과 함께 끓여 먹으면 냉증(冷症)에 효과가 있다.’고 했다.
냄비에 우유 200㎖를 붓고 마늘 두 쪽을 갈아 넣은 다음 잘 섞어 중불에서 우유가 한 번 끓어오르도록 끓여 따뜻할 때 마신다.
피부미용(皮膚美容)에도 좋다.
셋째, 인삼(人蔘)도 좋다.
특히 사상체질(四象體質) 중 소음인(少陰人)이 냉성체질인데, 소음인(少陰人)에게 가장 알맞은 것이 인삼(人蔘)이다.
소음인(少陰人)에게는 닭, 찹쌀도 어울리는 식품이므로 찹쌀 넣은 삼계탕(蔘鷄湯)을 만들어 먹어도 좋다.
인삼(人蔘)은 학명이 ‘파낙스(Panax ginseng)’이다.
‘만병통치(萬病通治)’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피수체액(皮水體液)인 진액(津液)을 만들고 간(肝)기능을 강화하기 때문에 피부(皮膚)를 촉촉하게 만들고 거칠면서 검은 피부(皮膚)를 해맑게 해준다.
전신(全身)이 쇠약(衰弱)하고 피로(疲勞)할 때, 혈액순환(血液循環)이 안 되고 빈혈(貧血)이 있을 때, 그래서 몸이 냉(冷)할 때 효험이 큰 것이 바로 인삼(人蔘)이다.
식욕(食慾)이 없고 위장(胃腸)기능이 쇠약하며 얼굴이 누렇게 들뜨고 손발이 냉(冷)할 때는 인삼(人蔘) 백출(白朮) 황기(黃芪) 복령(茯苓) 각 5g씩을 물 700㎖에 함께 넣고 끓여 반으로 줄인 다음 하루 동안 나누어 마시면 된다.
이외에도 돼지고기가 좋다.
당질을 연소시키는 작용으로 몸의 주요 에너지원을 충족시키는 식품이면서도 이 자체가 열량이 높은 육류이기 때문이다.
또 부추도 좋다.
냉증(冷症)이 심할 때 혈액순환(血液循環)을 좋게 하며 유화알릴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자율신경(自律神經)을 자극하여 에너지 대사를 활발하게 해주기 때문에 부추를 먹으면 몸이 따뜻해진다.
그래서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부추는 인체 내의 열에너지를 돋우는 식품이요, 더운 성질을 갖고 있어서 보온 효과가 뚜렷하다.’고 했다.
신선한 부추 30g을 즙내어 청주 한 잔에 타서 취침 전에 20~30㎖씩 마시면 좋다.
'질병과 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뇨병(糖尿病)의 원인은? (7) | 2024.10.30 |
---|---|
눈이 침침하면 간(肝)과 신장(腎臟)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좋다. (6) | 2024.10.29 |
기억력(記憶力) 증진에 오미자차(五味子茶)와 초두(醋豆)가 좋다. (6) | 2024.10.27 |
귀울림이 있으면, 산수유차(山茱萸茶)가 좋다. (7) | 2024.10.26 |
관절염(關節炎)에 율무와 모과가 좋다. (6) | 2024.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