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병(胃腸病)엔 허증(虛症), 실증(實症), 한증(寒症), 열증(熱症) 등 다양하게 있으나, 흔한 질병이라고 가볍게 다루면 안된다.
여기서는 위장병(胃腸病)의 증상에 따라 어떤 치료 방법이 있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첫째, 위장(胃腸)이 허(虛)하면서 한냉(寒冷)을 겸한 경우에는 명치 밑이 은근히 아프고, 식사 후 복부팽만감(腹部膨滿感)이 심하면서 오심(惡心), 구토(嘔吐), 설사(泄瀉), 무기력(無氣力), 부종(浮腫), 백대하(白帶下) 증상이 있다.
피부(皮膚)도 누렇거나 어두운 색을 띤다.
이러한 증상이 있을 때에는 백작약(白芍藥) 20g, 계지(桂枝) 12g, 자감초(炙甘草) 4g, 생강(生薑)과 대추(大棗)를 함께 끓여 먹는다.
둘째, 위장(胃腸)에 진액(津液)이 부족하면 명치 밑이 뿌듯하게 은근히 아프고, 입과 목 안이 건조해지며, 잠을 자고 나면 입마름이 한결 더 심해진다.
또한 음식 생각이 없을 뿐 아니라, 식후에는 포만감(飽滿感)이 심한 편이고, 미열(微熱)을 느끼며, 대변(大便)이 건조해진다.
이때에는 더덕을 많이 먹는다.
셋째, 위장(胃腸)에 열(熱)이 많은 병증은 윗배가 타는 듯한 작열감(灼熱感)과 통증(痛症)이 오며 갈증(渴症)이 심해 찬물을 마시고 또 마셔도 갈증(渴症)이 풀리지 않는다.
그리고 윗가슴이 쓰리고 먹어도 먹어도 자꾸 배가 고파지며 잇몸이 붓고 아프다.
또 입냄새가 심하며 신물이 올라오고 변비(便祕)가 있으며 소변(小便)은 붉다.
이때에는 생지황(生地黃)과 황련(黃蓮)을 각각 8g씩 끓여 차(茶)처럼 마신다.
넷째, 위장(胃腸)에 탁한 피, 즉 어혈(瘀血)이 있는 병증은 가슴 속이 쓰리고 윗배가 찌르는 듯 아픈데, 아픈 곳이 일정하고 작열감(灼熱感)이 심해서 손대는 것을 싫어할 정도이며, 심하면 통증(痛症)과 함께 팽만감(膨滿感)이 온다.
그리고 자흑색의 혈액(血液)을 토하거나 자흑색의 대변(大便)을 본다.
이때에는 오적골(烏賊骨)을 4g씩 먹는다.
오적골(烏賊骨)이란 갑오징어 속에 있는 실패 모양의 하얀 뼈로 지혈(止血)작용과 제산(制酸)작용이 강해 위산과다(胃酸過多)나 소화성궤양(消化性潰瘍)에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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