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은 다른 장기(臟器)의 병이 폐(肺)에 파급되어 발생하기도 하는데, 모든 기침은 일단 크게 외부 감염과 체내 손상으로 대별된다.
그리고 외부 감염은 풍(風) 기후와 건조(乾燥) 기후에 의해 주로 일어난다.
풍(風)에 의한 기침에는 또 다시 한기(寒氣)를 띠느냐, 열기(熱氣)를 띠느냐로 구별된다.
풍(風)에 한기(寒氣)를 겸한 것은 해수(咳嗽), 천식(喘息)하고 백색(白色)의 희박한 담(痰)을 뱉으며, 맑은 콧물이 흐르고, 몸은 찬데 발열오한(發熱惡寒)하며, 두통(頭痛)과 온몸에 통증이 온다.
이럴 경우에는 살구씨 6g에 소엽(蘇葉)과 귤껍질 20g을 함께 끓여 마신다.
이때 생강(生薑)을 넣으면 더욱 좋다.
풍(風)에 열기(熱氣)를 겸한 것은 해수(咳嗽)하되 그 기침소리가 무척 크고 호흡이 급박하며, 황색의 끈적한 점조성 담(痰)이 나온다.
그리고 발열오풍(發熱惡風)하며 인후통(咽喉痛)이 있고 갈증(渴症)이 난다.
이럴 경우에는 뽕잎, 박하(薄荷), 살구씨, 도라지 각 6~8g을 함께 끓여 먹는다.
외부 감염 중 건조 기후에서 생긴 기침은 온통 건조한 증상을 보인다.
기침도 마른기침이 특징이요, 담(痰)이 없거나 혹은 아주 적은 가래가 나오고 가래를 뱉어도 상쾌하지 않을 뿐 아니라 코는 물론 인후(咽喉)도 건조하다.
이럴 경우에는 맥문동(麥門冬), 인삼(人蔘), 행인(杏仁), 비파엽(枇杷葉)을 조금씩 넣고 끓여서 차(茶)처럼 입을 적신다.
체내 손상에 의한 기침으로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 폐(肺)가 허약해서 온 기침이 있다.
이 경우 음성(音聲)이 미약하고, 기운(氣運)이 단절되어 무기력(無氣力)하며, 안면(顔面)이 창백하다.
또한 땀을 흘리며, 감기에 잘 걸리고, 가래는 희박하다.
이때에는 인삼(人蔘), 황기(黃芪), 오미자(五味子)를 각 6~8g씩 끓여 먹는다.
둘째, 폐장(肺臟)과 비장(脾臟)이 허약해서 온 기침이 있다.
이 경우에는 오래도록 낫지 않고 반복하며, 가래가 맑고 많으며 대변(大便)이 묽다.
이때에는 삼령백출산(蔘笭白朮散, 인삼(人蔘) 백출(白朮) 복령(茯苓) 산약(山藥) 감초(甘草) 각 12g, 백편두(白扁豆) 연자(蓮子) 길경(桔梗) 의이인(薏苡仁) 사인(砂仁) 각 6g, 대추(大棗) 2개, 생강(生薑) 3쪽)에 진피(陳皮), 반하(半夏), 행인(杏仁)을 가한다.
셋째, 음허(陰虛)로 온 것은 마른기침과 음허(陰虛)증상이 있다.
음허(陰虛)증상은 점성이 있는 담(痰)을 객출(喀出)하려고 하나 상쾌하지 못하고, 열(熱)이 확 달아올랐다 내리며, 수면(睡眠)중 땀을 흘리고, 양 뺨이 빨갛게 홍조를 띠며, 수족(手足)이 번열(煩熱)하여 화끈거리고, 입이 건조하며 불면(不眠)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때에는 백합(百合)뿌리를 6g씩 끓여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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