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설에 의하면 아테네의 멸망은 감기가 원인이었다는 말도 있듯이 풍(風)은 만병의 근원이다.
감기는 풍(風)에 손상되면서도 한기(寒氣)를 띠느냐, 열기(熱氣)를 띠느냐에 따라 다르다.
풍(風)에 한기(寒氣)를 띤 풍한성(風寒性) 감기는 오한(惡寒)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재채기, 맑은 콧물, 기침, 두통(頭痛)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가래는 말갛다 못해 희박하고, 땀이 나지 않는다.
이럴 때에는 우선 동의보감(東醫寶鑑)에 나오는 총시탕(葱豉湯)을 먹어 보자.
이것은 파의 흰 뿌리와 된장을 함께 넣어 끓인 것이다.
아니면 차조기잎 즉, 소엽(蘇葉) 20g을 끓여 마시자.
기침이 날 경우엔 여기에 귤껍질을 같이 넣어 끓이고, 도라지를 먹는다.
풍(風)에 열기(熱氣)를 띤 풍열성(風熱性) 감기는 열(熱)이 심하면서 땀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또 기침은 물론 입이 마르고 목이 아프며, 탁하고 끈적한 가래가 나온다.
게다가 온몸의 뼈 마디마디가 새큰거리면서 통증이 있고, 소변(小便)이 황적색을 띤다.
이럴 때는 박하차(薄荷茶)나 대나무 잎인 죽엽(竹葉)을 20g씩 끓여 마시도록 한다.
그래도 열(熱)이 안 떨어지면 상엽(桑葉) 즉, 뽕나무 잎을 12g씩 차(茶)로 끓여 마신다.
목이 아프거나 편도(扁桃)가 부어 벌겋게 부었으면 치자(梔子) 한 개를 우려내 먹는다.
감기 중 위장형(胃腸型) 감기는 식욕(食慾)이 없어 음식을 먹지 못하고 자꾸 토(吐)하려 하며, 흉부(胸部)와 복부(腹部)가 답답하고 그득하다.
대변(大便)은 마치 진흙 같고, 담(痰)이 끓어 가랑거리며, 두통(頭痛)이나 체관절(體關節)마다 냉기(冷氣)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이때에도 박하차(薄荷茶)를 마시거나 형방패독산(荊防敗毒散, 인삼(人蔘) 강활(羌活) 독활(獨活) 시호(柴胡) 전호(前胡) 천궁(川芎) 지각(枳殼) 길경(桔梗) 박하(薄荷) 형개(荊芥) 방풍(防風) 감초(甘草) 각 4g, 생강(生薑) 3쪽) 처방을 쓴다.
위장형(胃腸型) 감기 중 더위 먹은 것을 겸하면 열(熱)나고 오한(惡寒)하며, 땀나지 않고 갈증(渴症)나며, 가슴이 번거롭고, 자꾸 토(吐)하고 싶어진다.
이때에는 백편두(白扁豆) 20g을 끓여 먹는다.
또 유행성(流行性) 감기일 경우에는 고열(高熱), 오한(惡寒), 두통(頭痛), 체관절통(體關節痛) 등이 증상이 심하며, 갈증(渴症)이 나고 눈이 충혈(充血)된다.
이때에는 칡차를 자꾸 마시거나, 시갈해기탕(柴葛解肌湯, 시호(柴胡) 갈근(葛根) 황금(黃芩) 강활(羌活) 백지(白芷) 작약(芍藥) 길경(桔梗) 석고(石膏) 승마(升麻) 각 4g, 감초(甘草) 2g, 생강(生薑) 3쪽, 대추(大棗) 2개)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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