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인(少陰人)의 체형::예당한의원

소음인(少陰人)은 상체(上體)보다 하체(下體)가 균형 있게 발달했다.

그러니까 가슴둘레가 빈약하고 어깨가 축 처진 느낌이 들어, 앉은 자세만 본다면 외롭고 애처롭게 보인다.

때론 토끼 앞가슴이나 새가슴 같을 때도 있다.

허리도 개미허리처럼 잘록하다.

상복부(上腹部)도 빈약하고 푹 꺼져 있으며 늑골(肋骨)이 매우 좁게 예각(銳角)을 이루고 있거나 혹은 명치 밑으로 이마의 주름살 같은 주름, 즉 ‘추문(皺紋)’이라고 불리는 주름이 두세 개 선명하게 패여 있기도 하다.

그러나 하복부(下腹部)는 펑퍼져 있다.

골반(骨盤)이 쩍 벌어지고 엉덩이가 풍만하다.

보통은 키가 작고 아담한데, 소음인(少陰人) 중에도 드물게 장신(長身)이 있으니까 키만 보고 소음인(少陰人)이다, 아니다 속단하지 말자.

여하간 소음인(少陰人)은 전체적으로 체격이 말랐으며 약한 체형이다.

가슴이 애처로울 만큼 빈약하고 유방(乳房)이 작다.

소위 접시형 유방(乳房)이 소음인(少陰人)에게 많다.

그래서 사고력(思考力)도 소극적이며, 무척 내성적(內性的)인 경향을 갖는다.

그러나 같은 접시형 유방(乳房)이라도 토끼 앞가슴이나 새가슴인 경우는 성교(性交)에 대한 관심이 많다.

소음인(少陰人)은 비만(肥滿)체질이 아니므로 비만(肥滿)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다만 위장장애(胃腸障碍)나 대사장애(代謝障礙)로 비만해질 수 있으니까 주의하되, 설령 비만(肥滿)해졌더라도 쉽게 개선할 수 있다.

등을 구부정하게 앞으로 굽히고 땅만 쳐다보면서 기울어지듯이 걷는 타입이다.

그러나 상체(上體)에 비해 하체(下體)가 튼튼하므로, 걸음걸이가 안정되고 달리기도 아주 잘 한다.

단거리 육상선수나 마라토너들 가운데 소음인(少陰人)이 많은 것도 이런 이유이다.

작은 체형에 비해 의외로 손발이 큰 느낌을 주지만, 손끝이 가늘고, 손톱은 작고 위축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때로 손톱이 활 모양으로 뒤집히고, 희끗한 백반이 많으며, 반월이 없고, 손톱에 세로 주름도 많으며 얇고 창백하고, 손톱을 누르면 눌린 자국이 희어지기도 한다.

엄지손가락 쪽 손바닥 살집은 물고기 배를 닮았다고 해서 ‘어복(魚腹)’이라고 하는데, 이 어복(魚腹)이 도톰하고 색이 좋아야 하는데, 소음인(少陰人)은 거의가 이곳의 살집이 얇고 푸른색이 도는 경우가 많다.

또 사지(四肢)에 스스로 멍이 잘 들고, 사지(四肢)가 무력하고 저릿저릿하거나 마비(痲痺)감이 생기며 무겁고 심하면 붓기도 한다.

또 손의 살집에 힘이 없고, 손의 폭이 좁으며, 수족(手足)이 찬 편이다.

소음인(少陰人) 남자의 경우는 몸통에 비해 음경(陰莖)이 커 보이는 편이고, 음낭(陰囊)이 검은 편이다.

‘소녀묘론(素女妙論)’에는, 훌륭한 음경(陰莖)이란 작고 단단한 것을 가리키며, 오히려 크고 길고 검은 음경(陰莖)은 천하게 여겼다.

그러나 음낭(陰囊)은 검은 것이 좋고, 여기에 가는 주름살이 있으면서 따스하고 양감이 있는 것을 최상으로 쳤다.

한편 소음인(少陰人) 여자는 다른 체질에 비해 음순(陰脣)의 발달이 확실히 좋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소음순(小陰脣)의 길이, 두께는 비만(肥滿)한 여성이 나쁘고, 날씬한 여성이 좋다.

지방(脂肪)에 눌려서 소음순(小陰脣)의 발육도 방해를 받기 때문이다.

또 불두덩이 윗변과 양쪽 넓적다리 선을 만드는 역삼각형 밑에 사이가 뜨면, 대음순(大陰脣)이 발달되어 있다는 증거인데, 비만(肥滿)할수록 대음순(大陰脣) 발육이 좋지 못하고, 날씬할수록 대음순(大陰脣)의 발육이 좋다.

그래서 소음인(少陰人)일수록 음순(陰脣)의 발달이 좋은 편이다.

소음인(少陰人)의 체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