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방 칼럼

음양교접(陰陽交接)할 때 젖을 먹이지 말라.

by 예당한의원 2025. 11. 9.
반응형

서양의 한 여성이 쇼파에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서 아이를 무릎에 눕혀놓고 모유 수유를 하고 있는 것을 찍은 사진
모유수유

 오늘날은 동의보감(東醫寶鑑) 시대와 달라서 주부들의 교육 수준이 향상되고 가정학(家庭學)에 대한 훈련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육아법(育兒法) 같은 것도 옛날에 비하여 현저하게 발달되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항상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지나치게 감싸주는 과잉보호(過剩保護) 엄마가 있는가 하면 무턱대고 약()을 먹이고, 모유(母乳)보다도 우유(牛乳) 포육(哺育)이 더 과학적이라고 믿는 엄마들도 적지 않다.

 

 “갓난아기는 아직 피부(皮膚)가 약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두꺼운 옷으로 감싸주면 피부(皮膚)가 짓물러 손상되어 땀띠 등의 피부병(皮膚病)이 생기고 감기(感氣) 들기 쉬우니 날씨가 화창할 때에는 밖으로 안고 나가 바람과 볕을 쬐어 풍한(風寒)에 대한 저항력(抵抗力)을 길러 주어야 병()이 생기지 않는 법이며, 이것이 바로 천시(天時)와 더불어 한서(寒暑)를 같이 하는 길이니라.”

 

 “흔히 사람들은 아이를 안고 땅바닥에 내려놓지 않으므로 근골(筋骨)이 나약해지고 병()이 생기기 쉬우니 그렇게 하는 것이 결코 아이를 사랑하는 길은 아닌 것이다.”

 

 “아이에게 젖을 먹이는 엄마는 언제나 음식을 조절하고 삼가야 하며 지나치게 짜고 신 것 또는 술 같은 것을 먹지 말아야 하니 이와 같은 음식이 곧 유즙(乳汁) 성분에 영향을 주며 그런 젖을 빨아먹은 아이는 밤에 놀라고 울고 경풍(驚風)을 일으키며 배탈이 나는 등의 병()이 생기는 것이다. 교내(交嬭)라고 하는 것은 음양교접(陰陽交接)할 때에 젖먹이는 것을 말하며 그런 젖을 먹으면 어린아이가 반드시 병()이 생긴다. 정욕(情慾)이 동하면 그것이 유맥(乳脈)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하얀 바닥 위에 흰색 캡슐, 갈색의 캡슐, 분홍색, 고동색, 노란색, 하늘색의 동그란 양약을 여러 개 놓아두고 찍은 사진
양약

 젖 먹이는 엄마가 함부로 약()을 복용하면 그 약()이 젖으로 분비되어 어린아이에게 영향을 준다는 것은 오늘날의 과학 상식으로 되어 있다.

 

 “어머니가 잠이 들려고 할 때에는 반드시 먹이던 젖을 빼어야 하며 젖 먹인 뒤에는 밥을 먹이지 말 것이니 젖과 밥이 서로 어울리면 소화불량(消化不良)을 일으키기 쉽기 때문이다.”

 

 젖먹이 어린애는 위()의 소화효소(消化酵素)가 어른과 달라서 어른에게 없는 레닌(renin)이 들어 있는가 하면 어른처럼 위액(胃液)의 산도(酸度)가 높지 않다.

 

야생에서 채취를 한 감을 잘 세척한 후에 건조시켜서 만든 곶감을 회색 바닥 위에 직물 깔판을 깔고 그 위에 검은 그릇에 7개를 놓아두고 찍은 사진
건시

 “소아(小兒)는 혈기(血氣)가 왕성하여 음식 소화(消化)가 잘 되므로 수시로 먹으려 하나 아직 위장(胃腸)이 약하고 비좁으니 일체 소화(消化)되기 힘든 음식이나 자극적은 음식은 먹이지 말아야 하며, 다만 건시(乾柿), 채소 삶은 것, 흰죽 같은 것으로 젖을 떼면 건강(健康)하게 기를 수 있으나 건시(乾柿)는 수렴성(收斂性)이 있어 변비(便祕)가 되기 쉬우니 조금씩 주는 것이 좋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