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잠을 자지 않고 새벽 일찍 일어는 것이 건강(健康)에 좋다고 하여 무턱대고 남들이 아직 잠자고 있는 시간에 깨서 부산을 떠는 것은 딴사람에게 방해가 될 뿐만 아니라 본인에게도 무리가 되는 경우가 있다.
자고 깨고 하는 것은 우리의 생활 리듬 가운데서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이다.
생활 리듬(사람의 생리(生理)가 시간에 따라 주기적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바이오리듬이라고 한다.)은 계절 따라, 그날의 일기 따라, 또는 몸의 형편 따라서 가감이 있어야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한결같이 하려고 하다가는 건강(健康)을 해친다.
잠에서 깨어나도 수면(睡眠)을 지배하는 대뇌(大腦)의 일부가 깨어났을 따름이지 몸 전체의 기능은 아직 잠자고 있는 상태가 있다.
가령 자율신경(自律神經)만 하더라도 낮에 활동할 때는 교감신경(交感神經)이 주로 활동하고 밤에 잘 때는 부교감신경(副交感神經)이 지배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너무 느닷없이 깨어 일어나면 신경(神經)의 전환이 잘되지 못해 바이오리듬에 변조를 일으키게 된다.
‘四時節宜 : 養生書曰 春欲晏臥早起 夏及秋 侵夜乃臥早起 冬欲早臥而晏起皆益人 雖云早起莫在鷄鳴前 晏起莫在日出後’
계절 따라 몸조심하는 법 : 양생서(養生書)에서 말하기를 봄에는 늦게 자고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이 좋고 여름과 가을에는 더욱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고, 겨울에는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것이 몸에 이롭다.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이 좋다고 닭도 울기 전에 일어나거나 늦잠이라고 하여 해가 솟아오른 다음에 일어나서는 안 된다.
혈압(血壓) 높은 사람은 자다가 벌떡 일어나는 것보다 자리 속에서 하품도 하고 기지개도 켜고 신문도 들척거리면서 잠이 완전히 깬 다음에 일어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잠이 덜 깬 상태에서 움직이면 그것 역시 혈압(血壓)에 해로운 스트레스가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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