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건강상태를 짐작하는데 있어서 머리털이나 손톱 같은 것도 중요한 구실을 한다.
‘髮屬腎’
모발(毛髮)은 신장(腎臟) 기능에 속한다.
여기서 신장(腎臟)이란 소변(小便) 비뇨기관(泌尿器官)으로서의 신장(腎臟)이 아니라, 정력(精力)을 주관하는 호르몬 계통을 말한다.
신기부족(腎氣不足)이라 하면 정력(精力)이 약하다는 뜻인데, 모발(毛髮)이 그와 같은 신(腎)기능의 나타남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髮者血之餘 血盛則髮潤 血衰則髮衰’
모발(毛髮)은 혈액(血液)의 영양 상태의 나타남이니, 혈액(血液) 기능이 왕성하면 모발(毛髮)이 윤택하고, 혈액(血液) 기능이 쇠퇴하면 따라서 모발(毛髮)도 쇠퇴하게 된다.
지금 막 피어나는 꽃 같은 청춘(靑春)의 기름기가 흐르는 머리털과 노화(老化) 초기에 접어들어 꺼칠하고 광택 없는 파뿌리 같은 모발(毛髮)과 비교를 해보자.
머리털 위생을 지키려면 균형 잡힌 음식으로 영양을 좋게 하여 주는 것이 필요하며, 특히 미역, 달걀노른자 등이 좋으며 참깨도 모발(毛髮)을 윤택하게 한다.
‘人之髮眉鬚 雖皆毛類而 所主五藏各異故 有老而鬚白眉髮不白者 或髮白而 眉鬚者有所 偏故也··· 女子宦人無勢則 無鬚而 眉髮無異於男子 則知不屬腎也明矣’
사람의 머리털 눈썹 등이 모두 같은 털의 종류이지만 그 털들을 관장하는 오장(五臟)의 종류는 각각 다르다. 늙어 수염은 흰데 눈썹과 모발(毛髮)은 희게 되지 않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머리털은 희게 되는데 눈썹과 수염은 그냥 검은 채로 있는 사람도 있다. 이런 것을 보더라도 장기(臟器)의 기능이 고르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여자(女子)나 고자(鼓子)가 양기(陽氣)가 없어서 수염은 없지만 눈썹이나 모발(毛髮)은 남자(男子)와 다름이 없는 것을 본다면 눈썹이나 모발(毛髮)은 신(腎)의 기능에는 속하지 않는다는 것이 분명하다.
이런 식의 논리와 궁리하는 방법이 오늘날의 생리학이나 병리학에는 적지 않은 힌트를 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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