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人體)의 오장육부(五臟六腑) 중에서 가장 중요한 기관이 간장(肝臟)이다.
체중(體重)의 약 50분의 1을 차지하는 무게를 지니고 있으며, 영양분(營養分)의 저장(貯藏), 유해물질의 해독(解毒), 담즙(膽汁) 분비에 의한 소화(消化)작용 및 적혈구(赤血球)의 신진대사(新陳代謝) 역할을 하는 생명(生命) 중추이다.
간장(肝臟)을 떼어내면 이틀도 못가서 죽게 된다.
옛사람들도 이와 같은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중요하다는 표현을 ‘간요(肝要)’라고 하였는가 하면, 간보가 굵다는 대담하다는 표현으로 사람의 활동력을 나타내기도 하였다.
요즘 건강(健康)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이, 특히 술꾼들이 간(肝)에 대해서 관심이 큰 것은 다행한 일이다.
간(肝)기능이 약해지면 원기(元氣)가 쇠약하고 만사에 투지(鬪志)가 상실되기 때문에 간(肝)을 ‘장군지관(將軍之官)’이라고도 한다.
간(肝)기능을 보호해 주며 간(肝)을 튼튼하게 해 주는 생약이 없을까 하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동의보감(東醫寶鑑)의 간장편(肝臟篇)을 보면 간(肝)에 좋은 단방약(單方藥)이 몇 가지 나와 있는 가운데 차전자(車前子)가 있다.
차전자(車前子)는 시골의 달구지 다니는 길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경이 풀의 씨를 말한다.
달여서 마시면 강장제(强壯劑)가 되고, 설사(泄瀉)를 멈추고 이뇨제(利尿劑)로 좋다고 한다.
요즘 현대 약학적으로 연구한 것에 의하면 간(肝)을 강하게 하는 작용이 있다는 것이 알려지고 있어 옛말이 맞는 것이 증명되고 있다.
‘車前子 養肝 爲末服或炒煎服 又取嫩葉作羹茹佳’
차전자(車前子)는 간(肝)을 튼튼하게 하며 가루로 만들어 복용하여도 좋고, 볶아서 달여 마셔도 좋다. 연한 잎사귀는 국을 끓여 먹어도 좋다.
B형 바이러스성 간염(肝炎)이 유행이 되어 크게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
평소에 심신(心身)을 과로(過勞)하게 하지 말고 저항력(抵抗力)을 길러서 감염(感染)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한데, 차전자(車前子) 성분에는 간(肝)에 해로운 독(毒)성분이 없고, 오히려 양간(養肝)을 한다니 차(茶)처럼 달여 마시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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