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옥고(瓊玉膏)는 동의보감(東醫寶鑑)이 자랑하는 장수(長壽)의 묘약이요, 예로부터 황제가 먹던 약이다.
그 구성은 다음과 같다.
생지황(生地黃) 9,600g, 백복령(白茯苓) 1,800g, 인삼(人蔘) 900g, 꿀 6,000g
옛 문헌에는 ‘정액(精液), 진액(津液)을 늘리고 골수(骨髓)를 보(補)하여 모발(毛髮)을 검게 하고 치아(齒牙)를 소생시키며, 온몸이 두루 충족되어 온갖 병을 제거한다.’고 했다.
경옥고(瓊玉膏)는 만성실혈성빈혈(慢性失血性貧血)을 일으킨 동물실험에서 적혈구(赤血球)와 혈색소(血色素) 증가, 체중(體重) 증가, 또 추위와 산소기아를 이겨내는 힘의 증가, 피로(疲勞) 방지 및 피로회복(疲勞回復) 촉진 작용이 증명되었다.
서역 위텐(Yutian)의 남쪽에 있다고 전해지는 전설의 산인 곤륜산(崑崙山)은 황하(黃河)가 시작되었다는 곳으로 선녀의 대모 서왕모(西王母)가 살고 있고, 불사(不死)의 물이 흐르고 보옥(寶玉)이 많기로 이름난 산인데, 그 보옥(寶玉) 중에서도 꿀이 흐르는 백옥(白玉)이 유명하여, 이 석청(石淸)을 옛 중국인들은 옥고(玉膏)라 불렀다.
황제가 이 옥고(玉膏)를 상복하여 장수(長壽)했다고 해서, 훗날 이처럼 불가사의한 약을 만들어 이름 붙인 것이 바로 경옥고(瓊玉膏)이다.
인삼(人蔘), 백복령(白茯苓)은 원기(元氣)와 소화기(消化器) 기능을 보(補)하고, 그 결과 호흡기(呼吸器) 건조증에 의한 폐열(肺熱)을 삭이게 되며, 이렇게 폐기능계(肺機能系)가 정상이 되면 그로 인해 자연적으로 정액(精液)과 골수(骨髓)가 보충되도록 한다.
인삼(人蔘)은 피로회복(疲勞回復) 및 육체적 활동을 강하게 하며, 면역글로블린(Immunoglobulin)의 양을 늘리고 임파세포(淋巴細胞)의 수를 늘려서 질병에 대한 방어력을 높인다.
특히 조혈(造血)기능을 강화하며 적혈구(赤血球) 혈색소(血色素) 등을 늘려주어 음혈(陰血) 부족으로 오는 여러 가지 증상들을 개선하는데 큰 몫을 한다.
인삼(人蔘)과 복령(茯苓)을 함께 복용하면 원기(元氣)를 돕고, 심장(心臟)과 비위장(脾胃腸) 기능을 보(補)하며, 정신(精神)을 안정시키고 기운(氣運)을 돋우어 준다.
복령(茯苓)은 습(濕)을 삭이며 이뇨(利尿) 작용이 있고, 자양(滋養) 작용이 있다.
‘백(白)’은 색(色)이 희다는 뜻이며, ‘복(伏)’은 잠복(潛伏)한다는 뜻이고, ‘령(苓)’은 신령하다는 뜻이다.
그만큼 신비스러운 묘약이다.
오래된 소나무를 성장이 멈추는 늦가을 또는 겨울철에 베면 이듬해에 나무를 자라게 할 영양물질이 뿌리로 내려가 잠복해서 뭉치게 되면서 토양속의 박테리아 작용에 의해 균체를 이루게 된다.
땅속 솜뿌리에 기생하는 불완전균체인데, 적송(赤松)에는 적복령(赤茯苓)이, 흑송(黑松)에는 흑복령(黑茯苓)이 생긴다.
한편 생지황(生地黃)은 영양물질(營養物質)과 혈액(血液), 즉 음혈(陰血)을 보(補)한다.
그 결과 영양물질(營養物質)의 결핍과 혈액(血液)의 공급, 배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해서 상대적으로 일어난 열(熱)을 억제한다.
그리고 꿀은 단맛과 부드러운 성질 및 풍부한 영양소를 공급해 준다.
한편 경옥고(瓊玉膏) 처방에 천문동(天門冬), 구기자(枸杞子)를 각각 600g씩 가미하면 익수영진고(益壽永眞膏)가 된다.
폐로(肺癆)라는 병증에 쓴다.
폐로(肺癆)라는 병증은 폐결핵(肺結核) 같이 폐(肺)의 만성소모성질환(慢性消耗性疾患)을 말한다.
구기자(枸杞子)는 지질대사(脂質代謝), 혈압강하(血壓降下), 혈중 콜레스테롤(cholesterol) 저하, 정액(精液)과 혈액(血液)의 보충, 간장(肝臟)과 신장(腎臟) 기능을 보강하는 불사(不死)의 묘약으로, 근골(筋骨)을 튼튼하게 하고, 몸을 가볍게 하고, 정기부족(精氣不足)을 보충하며, 정신(精神)을 안정시킨다.
비위장(脾胃腸) 소화기(消化器) 기능과 폐(肺)기능을 돕고, 신장(腎臟)을 보호하는 작용이 크기 때문에 장수(長壽)의 묘약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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