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皮膚)는 진액(津液)에 의해 촉촉함과 윤기를 유지한다.
진액(津液)이란 수분(水分)이나 혈액(血液)을 비롯하여 체내에 꼭 필요한 액체 성분의 영양분을 말하는데, 오장육부(五臟六腑)의 공동 작용으로 진액(津液)이 생성되고 배분되는 과정에서 기(氣)의 영향을 받는다.
그러니까 기(氣)의 작용으로 진액(津液)이 생성, 배분되는 것이요, 혈액(血液)이 깨끗해지고 혈액(血液)이 원활히 순환되는 것이며, 체내의 열기(熱氣)와 불순물(不純物)이 배출되고, 신선한 산소(酸素)가 공급되는 것이요, 피부(皮膚) 호흡(呼吸)이 원활해지고 피부(皮膚)에 진액(津液)이 고르게 그리고 충분히 젖어들게 되어 피부(皮膚)가 곱고도 윤택해지며 아름다워진다는 것이다.
가을이면 피부(皮膚)에 수분(水分)과 영양(營養)이 부족하게 되어, 특히 눈가에 잔주름이 많이 생긴다고 하는데, 이것은 가을의 건조함이 기(氣)를 주관하는 호흡계(呼吸系)에 이상을 주어서 혈액순환(血液循環)과 신진대사(新陳代謝)를 저해하고 진액(津液)의 생성과 배분을 순조롭게 하지 못하게 한다는 얘기가 된다.
그러한 까닭에 가을에 많이 생기는 눈가 잔주름을 없애려면 피부(皮膚)에 수분(水分)과 영양(營養), 즉 진액(津液)을 충분히 공급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호흡계(呼吸系)를 건조하지 않게 하고 기(氣)의 흐름을 좋게 해야 한다.
그 대표적인 처방이 경옥고(瓊玉膏)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 나오는 처방으로 한의원(韓醫院)에서 처방, 제조되고 있다.
곤륜산(崑崙山)의 백옥(白玉) 속에 고인 꿀처럼 신비로운 약으로 일컬어지는 이 처방은 진액(津液)을 체내에 충만케 해주는데 놀라운 효과가 있다.
그래서 피부(皮膚)가 윤택해지고 잔주름이 없어지며 기(氣)와 혈(血)이 충족되어 온몸의 모든 기능이 원활해져 머리카락마저 검어지면서 잔병을 없애고 젊음을 오래 누릴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경옥고(瓊玉膏)에는 생지황(生地黃), 지골피(地骨皮), 인삼(人蔘), 복령(茯苓), 꿀 등이 처방마다 약간 다르게 배합되어 있다.
그래서 이들 약재를 낱개로 사용해도 좋다.
생지황(生地黃)은 즙을 내어 20㎖씩 마시거나 생지황(生地黃) 즙에 쌀을 담가 쌀이 생지황(生地黃) 즙을 흠뻑 머금으면 이 쌀을 말려 보관해 두었다가 수시로 죽을 끓여 먹으면 좋다.
얼굴에 열감(熱感)이 있는 경우에도 좋은데, 상복하면 피부(皮膚)가 어린 아이들처럼 부드러워진다.
지골피(地骨皮)는 구기자(枸杞子) 나무뿌리이다.
이 뿌리는 1일 8g씩 물 500㎖에 넣고 끓여 하루 동안 분복하거나 생지황(生地黃)을 배합해 끓여 먹는다.
인삼(人蔘)과 숙지황(熟地黃)은 1 : 2의 비율로 섞어 끓이고 졸여서 조청(造淸)을 만들어 꿀을 고루 섞은 다음 3~4작은 술씩을 커피 잔 한 잔의 물에 타서 마셔도 더욱 좋다.
이 처방을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양의고(兩儀膏)라고 하였는데, 기(氣)와 혈(血)을 보강하여 진액(津液)을 충족시키는 처방이다.
복령(茯苓)은 소나무 뿌리에 생기는 버섯인데, 소나무의 신비로운 진기(眞氣)를 듬뿍 머금고 있다.
복령(茯苓)은 항스트레스 작용이 뛰어나고 가을철 건조해지기 쉬운 폐장(肺臟)을 윤택케 하여 피부(皮膚)를 맑게 하고 눈가의 잔주름을 없애준다.
따끈한 청주 한잔에 달걀노른자를 고루 섞고 복령(茯苓)가루 4g을 타서 취침 전에 먹는다.
온몸이 화끈해져서 추위마저 잊게 한다.
'질병과 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 감기, 이렇게 다스리면 된다. - (1) (3) | 2025.02.05 |
---|---|
춘곤증(春困症)에 시달릴 때는 냉이무침이 좋다. (2) | 2025.01.30 |
피부(皮膚)가 거칠어졌을 때, 우유식초에 녹차(綠茶)를 타서 마시면 좋다. (2) | 2025.01.29 |
참깨를 많이 먹으면, 두뇌(頭腦)활동에 도움이 된다. (4) | 2025.01.16 |
수험생들의 불안(不安), 초조(焦燥), 우울증(憂鬱症)은 양파로 다스릴 수 있다. (7) | 2025.0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