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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과 음식

말벌벌집으로 만든 약이 복상사(腹上死)를 예방한다.

by 예당한의원 2025.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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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말벌이 하얀 바닥에 있는 노란 꿀을 빨아 먹고 있는 것을 확대를 하여 찍은 사진
말벌

 성행위 도중의 돌연사(突然死)를 복상사(腹上死)라고 한다.

 

 일명 상마풍(上馬風)’이라고도 하며 색풍(色風)’이라고도 한다.

 

 예로부터 복상사(腹上死)는 흉측한 죽음, 즉 흉사(凶事)로 보기보다는 행복한 죽음, 즉 길사(吉事)로 여기는 경향이 있었지만 어차피 죽음이란 슬프고도 애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돌연사(突然死)는 관상동맥경화증(冠狀動脈硬化症) 등 어떤 병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심장(心臟)의 혈액(血液) 공급이 원활치 못한 상태에서 성적흥분(性的興奮), 과음(過飮), 심한 스트레스 등의 자극을 받았을 때 갑자기 심장(心臟)의 근육(筋肉)이 마비(痲痺)를 일으켜서 오는 현상이다.

 

 특히 비만체(肥滿體)이거나 애연가(愛煙家), 애주가(愛酒家)가 위험인물이며, 최음(催淫) 효과의 미약(媚藥)을 즐겨 찾는 남성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미약(媚藥)으로 복상사(腹上死)한 대표적 남성이 중국 서한(西漢) 때의 황제 성제(成帝).

 

왼쪽은 서한의 황제 성제의 초상화를 오른쪽 위는 조비연이 춤을 추고 있는 그림을 오른쪽 밑은 성제와 조비연이 사랑을 나누고 있는 것을 그린 그림
성제, 조비연

 성제(成帝)는 의주(宜主)라는 미인을 만나자 날렵한 제비 같다 하여 조비연(趙飛燕)이라 애칭하면서 농염한 운우의 정을 쏟았는데, 훗날에는 의주(宜主)의 여동생 합덕(合德)에게도 총애를 주었다고 한다.

 

 의좋던 자매 사이는 어느덧 불꽃 튀는 사랑싸움의 경쟁자가 되고 말았다.

 

 서로 사랑을 쟁취하려고 별별 수단을 다 썼는데, 합덕(合德)신솔교라는 강정제(强精劑)로 성제(成帝)를 흥분시켰다는 것이다.

 

 이 약은 대단한 미약(媚藥)으로 성제(成帝)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기에 충분했다고 한다.

 

 어느 날 성제(成帝)는 합덕(合德)과 술을 마시고, 합덕(合德)이 주는 신솔교를 한꺼번에 일곱 알을 먹었다고 한다.

 

 그날 밤 장막 안에서는 교성(嬌聲)이 그칠 사이 없었지만, 이튿날 아침 성제(成帝)는 침상에서 영원히 일어날 수 없는 몸이 되고 말았다고 한다.

 

 이른바 복상사(腹上死)를 한 것이다.

 

 그렇다면 복상사(腹上死)의 위험이 적으면서 정력(精力)을 강화하고 최음(催淫)작용까지 충분히 갖고 있는 미약(媚藥)은 혹시 없을까?

 

벽에 붙어 있는 말벌의 벌집과 유충, 그리고 말벌이 여러 마리 있는 것을 확대를 하여 찍은 사진
말벌 벌집

 그 하나가 신라(新羅) 때 한 법사(法師)의 비밀방(秘密方)에 숨겨놓고 비밀리에 애음(愛飮)했다는 것이, ‘노봉방(露蜂房)’이라는 것으로 말벌의 벌집을 이용해 만드는 정력제(精力劑) 처방이다.

 

 비나 이슬을 맞아 수용성 잡물이 제거된 말벌의 벌집을 8월 중순에 따서 무거운 돌에 눌렀다가 하룻밤 지난 뒤 명주 자루 속에 넣고 막대기에 매어 달아 응달에서 백일 동안 말린 뒤 동전 크기 여섯 개만하게 찢어서 질그릇에 넣고 볶는다.

 

 처음에는 까맣게 타다가 차차 하얗게 변하는데, 이것을 곱게 가루 내어 따끈한 술로 2g씩을 공복에 복용하면 된다.

 

 신라(新羅) 법사(法師)비밀방(秘密方)’에는 이 가루를 복용하면 40여일 만에 효과를 뚜렷하게 볼 수 있다고 했을 뿐 아니라 이 가루를 침에 반죽하여 남근(男根)부터 귀두(龜頭)까지 문지르라고 했다.

 

 그러나 외용(外用)하지 말고 내복(內服)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했다.

 

야생에서 채취를 한 말벌의 벌집인 노봉방을 편으로 썰어 놓은 것을 바닥에 네모난 철판 그릇위에 5조각 놓아두고 찍은 사진
노봉방

 노봉방(露蜂房)은 그 속에 유충(幼蟲)이 있는 것일수록 효과가 더 좋다고 했다.

 

 노봉방(露蜂房)에는 밀랍(蜜蠟), 수지(樹脂), 노봉방유(露蜂房油)라는 정유(精油) 등의 성분을 갖고 있으며, 벌독처럼 약간의 독성(毒性)이 있으므로 만드는 방법을 꼭 준수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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