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하고 의욕이 감퇴되어 울증(鬱症)이 나타날 때에는 음양곽(淫羊藿)이 좋다.
옛 중국 사천 북부 지방에 하루에도 백회 이상 교미하는 색정이 강한 숫양이 있었는데, 이 음란한 양은 교미를 끝내면 콩잎 같은 풀을 뜯어먹고 정력(精力)을 회복한 뒤 광적인 교미를 거듭했기 때문에 이 최음(催淫)의 풀을 음양곽(淫羊藿)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바로 이 음양곽(淫羊藿)이 우울증(憂鬱症)의 치료가 된다.
울증(鬱症)을 풀고 의욕을 돋우며 머리를 맑게 하고 삶의 보람을 추구하게 하는 신비의 약효를 발휘하는 것이다.
물론 음양곽(淫羊藿)은 강력한 강정제(强精劑)이다.
혹설엔 옛날 한 노인이 이 풀을 먹고는 짚고 있던 지팡이를 내던지고 부랴부랴 집에 달려와 할머니 품에 안겼다는 기적 같은 얘기가 전해올 정도이다.
그래서 이 풀을 ‘지팡이 던지는 풀’이라고 해서 ‘방장초(放杖草)’ 혹은 ‘기장초(棄杖草)’라 부르기도 한다.
울화증(鬱火症) 중에서도 울증(鬱症)이 심해 억울형 신경증에 빠지거나 난소(卵巢) 기능이 약해진 여성이나 남성의 정력쇠약(精力衰弱)에도 음양곽(淫羊藿)은 매우 좋은 약이 된다.
음양곽(淫羊藿) 10~20g을 10분 이내로 끓여 차(茶)처럼 마시면 된다.
하지만 오래 끓이지 않는 것이 좋다.
앞에서 얘기를 한 모든 효능이 파괴되고 만다.
울화증(鬱火症)이 진행되면 이유 없이 머리가 아프고, 목에 무엇이 걸린 것 같으면서 삼켜도 삼켜지지 않고 뱉어도 뱉어지지 않으며 갑갑해질 때도 있다.
편도선(扁桃腺)이 붓거나 인후염(咽喉炎)이 아닌데도 목이 뜨끔거리며 아파지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 옛 선조들은 시집가는 딸에게 절대로 목이 아프다고 하지 말고, 설령 목이 아파도 윗 가슴이 아프다고 말하라고 당부하곤 했다고 한다.
목이 아픈 것은 울화증(鬱火症)의 한 증상이요, 이것은 성생활(性生活)의 불만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울화증(鬱火症) 중에서도 성생활(性生活)의 불만에서 비롯된 울화증(鬱火症)에서는 목에 무엇이 걸린 듯 답답하고 아픈 증상이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갑자기 난소(卵巢) 부위에 통증이 와서 오른쪽 하복부(下腹部)를 움켜쥐고 쩔쩔매는 경우도 있다.
여기저기 피부(皮膚)가 부풀어 오르면서 가려워 참지 못하기도 하고, 음부(陰部)가 가렵기도 한다.
뒷목이 혈압(血壓)과 관계없이 뻣뻣해지고 어깨가 무거워지며 ‘등살 바르다’면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소화기(消化器)에 기질적인 병변이 없으면서도 가스가 찬 듯 복부(腹部)가 빵빵해지기도 한다.
이것을 흔히 ‘정신신체적(精神身體的) 동요(動搖)’라고 부른다.
정신신체적(精神身體的) 동요(動搖)를 일으키는 여성들은 때로 놀랄 만큼 가사(家事)에 열중해서 그 방면으로 에너지의 배출구를 찾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이런 증상이 있을 때는 어떤 약보다 남편의 사랑, 주위의 애정과 관심 등이 가장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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