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경이 - 코피(衄血)나 하혈(下血)을 멎게 하는데 효과가 있다.
질경이는 잎, 뿌리 모두 식용 혹은 약용하지만, 특히 그 씨를 귀한 약재로 쓰고 있다.
이 씨가 바로 차전자(車前子)다.
잎이나 씨가 모두 성질이 차므로, 냉한 체질보다는 열성체질(熱性體質), 특히 소양인(少陽人)에게 잘 맞는다.
이렇게 냉한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차전자(車前子)는 풍독(風毒)이나 간(肝)의 풍열통(風熱痛), 뇌통(腦痛) 등을 다스린다.”고 했다.
또 “질경이는 코피와 하혈을 멎게 하고 소변 색이 붉은 증상을 다스리며 벌레를 없애준다.”고 했다.
이 외에도 “질경이는 소변을 원활하게 해주고 가래를 삭이고 위(胃)를 튼튼하게 해준다.”고 했다.
이런 증상은 소양인(少陽人)에게 잘 나타나는 증상이다.
따라서 질경이의 잎이나 씨는 모두 소양인(少陽人)의 식품이요, 약재다.
이외에도 질경이는 열성을 띤 위장(胃腸)질환이나 설사(泄瀉), 혹은 열에 의한 하혈(下血), 또는 노인성 요통(腰痛)이나 소변불통(小便不通), 상열에 의해 충혈(充血)된 눈을 치료하는 약재로 많이 쓰인다.
특히 질경이의 잎에는 플라보노이드와 타닌 등의 성분이 들어 있다.
소화액의 분비를 촉진시키고, 기침을 멎게 하며, 이뇨(利尿)작용을 한다.
또 궤양(潰瘍) 등에도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린 잎은 나물로 무쳐 먹거나 국을 끓여 먹는다.
씨는 짓찧어 껍질을 깐 후에 곱게 가루 내어 보릿가루, 메밀가루와 섞어 떡을 만들어 먹는다.
혹은 씨를 볶아 8~12g을 물 500㏄로 끓여 반으로 줄여 하루 동안 몇 차례로 나누어 먹는다.
◉ 호박 - 신장(腎臟) 기능이 약할 때 좋다.
신장(腎臟)기능이 약해서 걸핏하면 부석부석 잘 붓는 편인 소양인(少陽人)에게 좋으며, 또 열성체질(熱性體質)로 걸핏하면 여기저기 종기(腫氣)나 헌데가 잘 생기는 편인 소양인(少陽人)에게 좋다.
또 호박에는 암(癌)을 억제하는 프로테아제의 일종이 있다고 한다.
이 밖에도 호박은 뛰어난 중풍(中風) 예방제이며, 해수(咳嗽)에 특효제이며, 태아를 안정시키는 안태(安胎)에도 매우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또 임신 중 여러 증상, 예를 들어 요통, 복통, 혹은 하혈이 있을 때, 혹은 임신 중 부종(浮腫)에 두루 좋다.
한편 호박껍질은 쑤시고 아픈 요통에 약으로 쓸 수 있는데, 호박껍질을 태워 만든 가루를 따끈한 술에 3~8g씩 먹고 땀을 내기를 여러 차례 반복하면 허리가 한결 나아진다.
또 호박씨도 좋다.
편도선염(扁桃腺炎)에는 호박씨 20g에 물 500㏄를 붓고 물이 반으로 졸 때까지 달여 마신 후 이불을 덮고 땀을 내면 증상이 훨씬 가벼워진다.
또 잘 익은 호박씨는 이뇨(利尿)를 촉진하는 작용이 있다.
몸이 잘 붓는 소양인(少陽人)은 잘 익은 호박씨를 말려 빻은 가루 20g을 소주 400㏄에 타서 따뜻한 곳에 두었다가 호박씨 가루가 술에 완전히 우러나면 아침, 점심, 저녁으로 한 잔씩 빈속에 마시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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