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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칼럼

돼지고기와의 찰떡궁합은?

by 예당한의원 2024.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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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蘇軾, 1036~1101)

 송나라 시인 소식(蘇軾, 소동파(蘇東坡))은 스스로 미식(美食)을 탐하는 노인이라 자칭하던 미식가(美食家)였다.

 

돼지고기를 얇게 썰은 것을 당근과 파, 그리고 양념을 넣고 졸여서 만든 돼지고기 조림을 동그랗고 검은 그릇에 가득 담아두고 찍은 사진
돼지고기 조림

 그는 적막한 궁촌인 해남도로 귀향 갔을 때도 그 버릇을 버리지 못하고 돼지고기 조림과 배춧국을 손수 만들어 그 맛을 탐하면서 스산함을 달랬다고 한다.

 

야생의 밭에서 채취를 한 배추를 시장의 가판대 위에 다른 야채들과 함께 여러 개 배열을 해놓고 찍은 사진
배추

 왜 하필이면 돼지고기와 배추였을까?

 

 그 이유는 두 식품이 짝꿍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둘 다 소양인(少陽人) 식품이어서 이른바 궁합이 잘 맞았던 것이다.

 

바다에서 채취를 한 굴을 깨끗하게 세척을 한 후에 상추와 함께 접시에 놓아두고 그 옆에는 초고추장 등을 담은 그릇과 마늘과 고추 등을 담은 접시를 두고 찍은 사진

 생굴도 소양인(少陽人) 식품이므로 배춧잎에 생굴과 돼지고기를 얹어 보쌈하면 좋다.

 

바다에서 채취를 한 작은 새우를 소금과 함께 절여서 만든 새우젓을 하얀 바닥 위에 나무로 만든 네모난 도마를 두고 그 위에 놋쇠그릇에 가득 담아두고 찍은 사진
새우젓

 새우 또한 소양인(少陽人) 식품이므로 돼지고기와 궁합이 잘 맞는다.

 

 새우젓과 돼지고기를 함께 먹으면 아무리 먹어도 느끼하지 않고 새우젓이 돼지고기의 단백질(蛋白質)과 지방(脂肪) 분해를 촉진해서 소화(消化)에도 더없이 좋다.

 

 상추나 청포묵도 소양인(少陽人) 식품이이서 돼지고기와 잘 어울린다.

 

청포묵과 돼지고기, 계란 등을 넣고 만든 탕평채를 식탁 위에 나무로 만든 깔판을 깔아두고 그 위에 네모난 그릇에 담아두고, 그 옆에는 노란 꽃을 두고 찍은 사진
탕평채

 우리 선조들은 봄을 탈 때 청포묵에 돼지고기와 미나리를 넣고 초장을 친 탕평채(蕩平菜)를 즐겨 먹었다.

 

 이 무침은 시원 상큼하면서도 이상적인 배합을 한 약용(藥用)음식이다.

 

호박과 버섯, 돼지고기, 고추, 양파, 떡을 넣고 만든 호박고지 궁중떡볶이를 동그랗고 하얀 접시에 가득 담아두고 찍은 사진
호박고지 궁중떡볶이

 또 옛 선조들은 여름 더위에 지쳤을 때 떡볶이를 해서 먹었다.

 

 이것은 돼지고기에 호박을 넣고 흰 가래떡을 썰어 볶은 것인데, 모두 소양인(少陽人) 음식이다.

 

 특히 호박과 돼지고기를 배합하면 단백질과 비타민-A 섭취가 좋아진다.

 

위에는 녹두를 대나무 키에 담아두고 그 옆에는 간장을 담은 동그란 종지그릇을, 그리고 그 밑에는 대나무로 만든 소쿠리에 종이를 깔고 그 위에 녹두를 갈아서 부침을 한 녹두빈대떡을 여러장 담아두고 찍은 사진
녹두빈대떡

 돼지고기와 표고버섯을 배합하면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할 수 있어 좋고, 녹두와 짝꿍을 이루므로 돼지고기 넣은 녹두부침을 해 먹는 것도 괜찮다.

 

 또 돼지고기는 오이, 가지, 우엉, 숙주나물과도 짝이 잘 맞는다.

 

야생에서 채취를 한 아욱 식물의 줄기와 잎을 깨끗하게 세척을 한 후에 한움큼 끈으로 묶어서 흰색 바닥 위에 대나무로 만든 동그란 깔판 위에 놓아두고 찍은 사진
아욱

 그러나 매실, 도라지, 메밀, 아욱, 생선회 등과는 배합해서 좋을 것이 없다.

 

 설사(泄瀉)를 하거나 풍병(風病)을 일으키기 쉬우며 머리가 잘 빠지고 종기(腫氣)가 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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