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생명현상(生命現狀)을 관조하는데 있어서 옛사람들은 지나치게 정신(精神)에 치중한 나머지 물질적인 법칙을 무시하였던 감이 있고 현대과학은 반대로 물질로만 육체(肉體)를 보고 육체(肉體) 뒤에서 정신(精神)이 원동력 작용을 하는 것을 소홀히 하였던 폐단이 있었다.
그러나 근래에 와서 심신상관의학(心身相關醫學)이 발달됨에 따라 정신(精神)작용이 사람의 건강(健康)을 지배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이 알려져 가고 있다.
마음이 편안하면 건강(健康)하고, 마음이 흐트러져 고민(苦悶)과 갈등(葛藤)이 생기면 육체(肉體)도 따라서 병(病)들게 된다는 것이다.
또 이와 반대로 육체(肉體)가 병(病)들어 쇠약하면 정신(精神)과 신경(神經)도 약해지게 마련이다.
정신(精神)과 육체(肉體)를 이원론적으로 대립시켜 생각할 것이 아니라 마음이 곧 육체(肉體)요 육체(肉體)가 곧 마음이라 표리일체(表裏一體)의 관계에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臟氣絶則 神見於外 : 一士人喜觀書 忘食 一日有紫衣人 立於前曰公 不可苦思 思則我死矣 問其何人 曰我穀神也 於是絶思而食如故矣’
오장(五臟)의 원기(元氣)가 쇠약하면 허깨비가 보인다. 어떤 선비 한 사람이 책읽기를 즐겨하여 먹는 것조차 잊어버릴 지경이었다. 하루는 자주색 옷을 입은 사람이 앞에 나타나서 말하기를 “선생께서 너무 신경(神經)을 과로(過勞)하지 마십시오. 제가 죽게 됩니다.”라고 하였다. “도대체 그대는 누구인가?”라고 물었더니 자기는 곡신(穀神 : 영양(營養)을 주관하는 신(神)이라는 뜻)이라고 하였다. 그 말을 듣고 머리 쓰는 것을 그만두고 평상시처럼 식사를 하기 시작하였다.
‘酒色得疾 常見兩女子衣服鮮麗 甪甪至腰而沒 醫曰此腎神也 腎絶則神不守舍故 見於外也’
주색(酒色)을 지나치게 하여 병(病)이 된 사람이 있는데 예쁘게 차린 여자 두 사람이 항상 나타나서 허리춤 근처를 들락거리며 아양을 떨었다. 의사(醫師)가 말하기를 그들은 신신(腎神 : 정력(精力)의 신(神))인데 정력(精力)이 끊어졌으니 신(神)이 붙어 있을 수가 없어서 밖으로 뛰쳐나와 사람 눈에 보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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