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飮食)이나 약(藥)이나 또는 운동(運動)이 딴 사람 몸에 좋았다고 하여 모든 사람에게 공통으로 좋은 것은 아니다.
극단으로 말한다면 건강법(健康法)은 백인백색(百人百色)으로 사람마다 모두 달라야 하며 자기 몸에 알맞은 건강법(健康法)을 터득한다고 하는 것이 현대인(現代人)의 건강법(健康法)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가령 땀을 빼는 것이 신진대사(新陳代謝)를 촉진하고 체내에 정체되었던 노폐물(老廢物)을 땀으로 배설시킴으로써 건강(健康)에 좋다는 원칙만을 과신하고 건강상태나 체질도 생각하지 않은 채 너도나도 사우나탕이다, 한증(汗蒸)이다, 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大汗傷氣 汗多亡陽’
땀은 지나치게 많이 흘리면 원기(元氣)를 상하게 되고 너무 땀을 빼어 탈진(脫盡) 상태가 된 것을 망양(亡陽)이라고 한다.
가한증(可汗證)과 불가한증(不可汗證), 즉 땀을 내야 할 경우와 땀을 내서는 아니 될 경우를 가리지 않고 무턱대고 땀을 빼면 “촉한요수(促汗夭壽 : 땀을 너무 빼 수명(壽命)이 짧아지게 됨)”, 심장(心臟) 혈관(血管) 계통에 지장이 있거나 혈압(血壓)이 높은 분이 무리해서 한증(汗蒸)이나 사우나를 하다가 도리어 해(害)를 보는 경우가 많다.
‘蒸劫發汗 : 蒸法以薪火 燒地良久 掃除去火 以水洒之 取蠶沙 柏葉桃葉 糠麩 皆可用 相和鋪燒地上 可側手厚上鋪草席 令病人臥 溫覆之 夏月只布單覆之’
한증(汗蒸)으로 땀을 내는 법은 미리 나무를 때 땅바닥을 뜨겁게 달군 다음 불을 쓸어버리고 물을 뿌린 후 누에똥, 잣나무잎, 복숭아잎, 쌀겨, 밀기울 등 아무것이라도 좋으니 뜨거운 땅바닥 위에 손바닥 두께로 깔고 그 위에 멍석을 펴고 누워서 이불을 덮는데 여름에는 홑이불 정도가 좋다.
이렇게 하면 온 전신(全身)에 땀이 나게 되는데 너무 오래 계속하지 말고 적당한 때에 ‘온분(溫粉)’이라는 가루를 온몸에 뿌려서 땀구멍을 막아 땀을 멈추어야 한다고 되어 있다.
온분(溫粉)은 백출(白朮), 고본(藁本), 천궁(川芎), 백지(白芷)의 네 가지 약(藥)을 같은 분량씩 취하여 가루로 만들어 혼합하고 여기에 좁쌀가루를 같은 분량 섞은 것인데, 헝겊에 싸서 몸을 두들겨 가루를 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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