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醉不可入房 小者面黑咳嗽 大者傷絶臟脈 損壽命’
술에 취했을 때는 성관계를 해서는 안 된다. 경할 때는 얼굴빛이 검게 되고 해수(咳嗽) 증상이 생기는 정도이지만, 심할 경우에는 내장(內臟) 기능이 망가져서 수명(壽命)이 짧아진다.
동양의학(東洋醫學)의 가장 오래되고 위대한 원전(原典) 중 하나인 황제내경(黃帝內經) 소문(素問)이라는 책에는 ‘취이입방(醉以入房)’을 금하는 말이 나온다.
‘옛사람들은 100살이 되어도 끄떡없이 건강(健康)하였는데 요즘 사람들은 50살이 되면 벌써 늙어 쇠퇴하기 시작하는 까닭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대하여 대답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는 글 가운데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醉以入房 以慾竭其精 以耗散其眞’
취중(醉中)에 성관계를 하여 성욕(性慾)을 삼가지 못하고 정력(精力)을 고갈시키고 생명력(生命力)을 소모시키기 때문이다.
예부터 술(酒)과 색(色)은 따라다니게 마련이며 술에 취하면 정신적인 자제력이 마비되어 지나친 행동을 하게 된다.
재미난 동물 실험을 소개하면 실험동물인 흰 쥐의 수컷 암컷을 한우리에 집어넣고 사육하면서 수놈이 암놈에게 덤벼들면 전기충격(電氣衝擊)을 받게 장치를 만들어 놓는다.
멋모르고 덤비다가 수놈이 전기충격(電氣衝擊)의 맛을 보고 난 후에는 그것이 무서워서 암컷에게 덤벼들지 않게 된다.
그러나 그와 같이 훈련된 수놈에게 알코올을 마시게 하면 전기충격(電氣衝擊)의 무서움을 잊어버리고 용감하게 암컷에게 교미(交尾)하려고 덤벼든다.
원래 알코올의 약리작용이 성욕(性慾) 중추(中樞)를 마비시키게 마련이지만 약간의 음주(飮酒)는 정신적인 건강(健康), 열등감(劣等感) 등을 제거하여 주기 때문에 성노이로제를 해소시킴으로써 술이 성적(性的)인 흥분제(興奮劑) 또는 미약(媚藥) 작용을 하는 수도 있다.
저녁 식사 때의 가벼운 반주(飯酒) 정도는 오히려 부부화합의 촉매작용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술의 절제를 지킨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힘든 일이기 때문에 아예 술은 되도록 멀리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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