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삼(海蔘)은 바닷가에서 맛있는 별미로 애용되고 있지만, 사실은 해삼(海蔘)이 막강한 효력을 가진 약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문 것 같다.
해삼(海蔘)은 진액(津液)을 보(補)하는 약이다.
진액(津液)이란 최고의 영양 물질로써, 피를 위시한 각종 체액(體液), 호르몬 등도 여기 해당한다.
그러므로 해삼(海蔘)은 야윈 사람이라면 누구나 먹어서 좋거니와 특히 당뇨병(糖尿病)이나 천식(喘息)에는 다른 어떤 약재 이상의 효능을 낸다.
천식(喘息)에 해삼(海蔘) 한 가지만으로도 고친 사람이 제법 있을 정도로 도움이 된다.
천식(喘息) 중에서도 특히 폐(肺) 조직이 말라 있는 야윈 사람이라면 더더욱 적격이다.
당뇨(糖尿) 또한 마르는 병이다.
물론 당뇨(糖尿)가 되는 원인이 여러 가지이므로 체질에 따라 뚱뚱한 사람도 있겠으나, 가령 뚱뚱하지 않은 사람인데도 사업이 졸지에 망할 지경에 이르렀든지 하여 초조, 불안, 짜증, 신경질, 비관, 낙심, 걱정, 생각 등이 교차하여 피와 진액(津液)이 마르는 경우가 되어 나타난 당뇨(糖尿)에는 해삼(海蔘)이 이렇게 말라 버린 진액(津液)을 보충하는 전문적인 약으로 사용된다.
즉 마른 사람에게는 병이 있든 없든 상관없이 해삼(海蔘)이 식품(食品)이나, 보약(補藥)으로 매우 도움이 된다.
생(生)으로 먹든, 말려서 먹든 상관은 없다.
해삼(海蔘)을 고르는 방법이 있다.
깊은 바다의 해삼(海蔘)은 크고 돌기가 세며, 연안의 해삼(海蔘)은 크기가 작고 돌기가 약하다.
또 해삼(海蔘)의 배를 갈라서 뻘이 나오는지 모래가 나오는지 확인해 보아도 어디 것인지 알 수 있다.
소위 홍삼(紅蔘)이라 하여 겉이 붉은 것도 있으나 약효가 특이하지는 않으므로 굳이 홍삼(紅蔘)을 선호할 필요는 없다.
아무튼 먼바다나 맑은 모래밭에서 나는 해삼(海蔘)을 구하여 먹는 것이 낫다.
해삼(海蔘)을 말리면 전체의 5%로 작아진다.
생 해삼(海蔘)을 배를 따서 내장을 꺼낸 뒤, 끓는 물에 5~10초 담가서 데치면 살짝 익는다.
이것을 볕에 말리면 멋진 해삼(海蔘) 약재가 된다.
데치지 않으면, 펴져서 말리기 나쁘다.
이것을 기준으로 하루에 5돈(20g)에서 1냥(40g) 가량 달여서 먹으니까, 생물은 환산하면 될 것이다.
요즈음 건어물 시장에서 볼 수 있는 특이하게 큰 해삼(海蔘)은 수입품이다.
크기는 굉장하나, 우리 해삼(海蔘)과는 맛과 종자가 달라서, 요리로는 몰라도 약으로 쓰기엔 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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