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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칼럼

비만(肥滿, Obesity)

by 예당한의원 2023.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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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비만 환자가 자신의 배를 줄자를 이용하게 측정하고 있는 사진
비만

 얼마전 시중의 다이어트 식품들이 거의 효능이 없을 뿐 아니라 그 중에는 부작용도 있다고 있다고 하여 크게 보도된 적이 있다.

 

 그럼에도 잡지나 지하철 벽면에는 아직도 제약회사의 다이어트 식품, 다이어트 약물에 대한 홍보물이 장식되고 있는 것을 보면 비만에서 탈피하고 싶은 욕구가 그만큼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비만은 표준체중을 초과해 체중이 많이 나가는 상태를 뜻하나 좀 더 정확하게 비정상적으로 많은 양의 체지방 증가나 지방조직이 증가된 상태를 말한다.

 

 그러나 체중이 증가되었다고 해서 반드시 비만이라고 판단할 수는 없다.

 

 한 예로 체중이 100이라도 운동 선수와 같이 근육과 골격이 발달되어 있으면 비만이 아니고 체중이 50이라도 체지방량이 많을 경우에는 비만으로 판정할 수 있다.

 

 결국 비만의 판단 기준은 체중이 아니라 체자방량이 얼마나 되는 가에 있다.

 

 엄격한 의미에서 비만의 정의는 체지방 정도로 표시하는데 정상 성인 남자의 경우 체지방이 체중의 18%, 여자의 경우 2426%를 차지한다.

 

 따라서 이 이상의 체지방이 있다면 비만으로 정의할 수 있다.

 

 비만이 건강을 위협하는 여러 가지 이유 중에서 첫째가는 이유는 비만이 동맥경화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동맥경화증은 전신에 분포하는 큰 동맥 혈관의 벽에 기름 덩어리가 붙어서 혈류를 방해하여 여러 가지 혈관 질환을 유발하는데 뇌혈류를 차단하면 뇌졸중을 심장혈류를 차단하면 관상동맥 질환(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하지혈류를 차단하면 퇴행성 동맥경화증을 초래한다.

 

 그 외에도 고혈압, 당뇨, 지방간, 퇴행성 관절 질환, 우울증 등이 비만과 관련되어 빈발하는 질환인데 지방이 체중 전체의 30%이상일 경우 같은 연령의 지방 함량이 낮은 사람보다 생명이 35%가량 단축된다는 보고가 있다.

 

 실제로 비만이면 이런 상태까지 가지 않더라도 체력이 떨어지고 피곤하고, 몸이 무겁고,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붓는 증상이 흔히 발생하는데 이런 증상은 각종 질병을 부르는 신호인 셈이다.

 

 비만의 분류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그 형태에 따라 남성형(복부형)비만과 여성형(둔부형)비만으로 나눈다.

 

 남성형 비만이란 흔히 사과 모양의 비만으로 묘사될 수 있는데 허리 둘레가 둔부 둘레보다 더 큰 경우를 말하며, 여성형 비만이란 서양 배모양의 비만으로 허리 둘레보다 둔부 둘레가 더 큰 경우를 말한다.

 

 임상 영역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이 남성형 비만인데 이는 여성형 비만보다 다른 위험 인자, 예를 들면 고인슐린 혈증, 당뇨병, 이상지혈증, 고혈압을 더 잘 동반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체중 조절 문제가 건강 관리의 중요 과제로 제기되고 있다.

 

 비만증을 해결하는 한방 치료법의 원리는 인체의 생리적 본능을 자극하는 자연 요법을 이용하는 것이다.

 

 한방에서는 비만을 비습(肥濕) 혹은 담음(痰飮)의 과잉 축적으로 보는데, 치료 방법에 있어서는 식생활을 기본으로 한다.

 

 따라서 식품도 음()과 양()으로 구분하여 양이 많은 사람은 음성 음식을 이용해 모자라는 음을 보충해 주고, 반대로 음이 많은 사람에겐 부족한 양을 보충해 주어 조화를 이룰 수 있게 한다.

 

 체질에 따른 식이요법은 어느 특수한 질병만을 다루는 식이요법이 아니라 체질의 정상적인 운영을 조절하는데 필요한 음식론이다.

 

 대체로 음인(陰人)은 차가운 것이 좋지 않고, 양인(陽人)은 그 반대이다.

 

 구체적으로 자신의 체질이 어떤가를 알아야 자신에게 맞는 한방 다이어트 법을 결정할 수 있으므로 사상인 분류법을 참고해 보기로 한다.

 

 

1. 사상체질

 

 먼저 사상체질은 태양인(太陽人), 태음인(太陰人), 소양인(少陽人), 소음인(少陰人)4가지 체질을 말한다.

 

 폐장의 기능이 강하고 간장의 기능이 약한 사람을 태양인이라 하고, 간장의 기능은 강하고 폐장의 기능이 약한 사람을 태음인이라 한다.

 

 비장의 기능은 강하고 신장의 기능이 약한 사람을 소양인, 그리고 신장의 기능은 강하고 비장의 기능이 약한 사람을 소음인이라 한다.

 

◉ 사상 체질별 특징

사상체질 특징
소음인 내성적이고 섬세하고 치밀하다.
사색적이고 양심적이나 비겁하고 무기력하며 결단력이 부족하다. 얌전하고 걸을 때 약간 앞쪽으로 굽은 형이다. 근육이 없이 체격이 마른 편이며 피부가 연약해 보이고 단단한 맛이 없다.
소양인 외향적으로 모든 일에 민첩하고 비판적이며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는다.
상체의 발육이 좋고 하지와 뼈는 가는 편이다. 보행은 자세가 곧고 빠르나 안정감이 없다.
태양인 기발한 착상을 하고 솔직하며 타협을 모르고 독선적이다.
선비와 같이 꼿꼿하고 항상 외모와 체구가 단정하며 깔끔하고 턱이 뾰족하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외모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경우도 있다.
태음인 항상 큰 계획, 포용력이 있으며 욕심도 많은 편으로 보스 기질이 있고 호걸풍이다.
피부는 약하나 대체로 근육과 뼈의 발달이 좋으며 얼굴은 각지고 근육형이다. 체력은 좋은 편이다.

 

 

◉ 사상 체질과 장부의 기능

사상체질 장부의 기능 비만 체질의 유무
태양인 폐대 간소(肺大 肝小)
에너지 소모 배설의 기능 강하고 소화 흡수 축적의 기능은 약함
정상 체형 내지는 마르기 쉬운 체질의 소유자
태음인 간대 폐소(肝大 肺小)
에너지 흡수 축적의 기능은 강하고 소모 배설의 기능은 약함
비만하기 쉬운 체질의 소유자
소양인 비대 신소(脾大 腎小)
에너지 흡수 축적의 기능은 강하고 소모 배설의 기능은 약함
비만 체질이 될 수도 있는 사람
소음인 신대 비소(腎大 脾小)
에너지 소모 배설의 기능은 강하고 흡수 축적의 기능은 약함
마르기 쉬운 체질

 비만이 되기 쉬운 체질은 대부분 태음인과 소양인이다. 그러나 소음인이나 태양인 체질도 후천적인 요인(나이, 음식, 질병, 출산, 환경)으로 인해 비만하게 되는 경우도 얼마든지 볼 수 있다.

 

 

◉ 체질에 맞는 음식 선택법

 체질별로 유익한 음식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고 이러한 음식을 재료로 하여 식단을 구성하면 체질별 식단이 되겠다.

사상체질 식단 유익한 음식
소음인 소화 기능이 약하고 냉한 체질이므로 소화하기 어려운 식품이나 차가운 음식은 좋지 않다. 음료수나 음식을 따뜻한 것으로 즐기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 현미, 찹쌀, , 옥수수, 감자, 고구마, 상추, 시금치, , 생강, 취나물, 후추, 참기름, 미역, , 다시마, 개고기, 소고기, 생선, 사과, , 토마토, 복숭아, 인삼, 창출, 당귀, 황기, 천궁, 소목, , 비타민B,C, 소주
소양인 비위가 튼튼해서 음식을 잘 소화시킨다. 한겨울에도 냉면 같은 찬 음식을 즐기고 냉수를 마셔도 탈이 나지 않는다. 소양인은 평소 음식에 별로 구애받지 않는 편이다. 그러나 소양인은 열이 많은 체질이므로 열을 내는 식품은 피하도록 유의해야 한다. , 녹두, 보리, 검은 판, 통밀가루, 색이 있는 콩, 메밀, 검은깨, 들깨, 땅콩, 천일염, 배추, 푸른 상추, 푸른 야채, 시금치, 열무, 미나리, 샐러리, 신선초, 취나물, 오이, 마늘, , 연근, 토란, 우엉, 가지, 호박, 돼지고기, 어패류, 포도, 수박, 영지, 결명자, 구기자, 오미자, 토코페롤, 비타민C, 홍화, 목통, 택사, 백복령, 숙지황, 산수유, 방기, 황금, 황연, 인진호, 천화분
태양인 소양인처럼 더운 것보다는 냉랭한 식품이 알맞다. 지방질이 적고 자극성이 적은 담백한 식품이 좋다. , 보리, 검은 팥, , 검은깨, 들깨, 초콜릿, 배추, 가지, 오이, 해조류, 어패류, 특히 새우, 조개, , , 오징어, , , 모과, , 살구, 딸기, 바나나, 녹차
태음인 대체로 몸이 비만한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지방질이 많은 식품은 좋지 않고, 고단백의 식품이 어울린다. 비만, 고혈압, 변비가 되기 쉬운 체질로 자극성 있는 식품이나 지방질이 많은 음식은 피해야 한다. , 현미, 차조, , 땅콩, , 고구마, 감자, , 당근, 도라지, 더덕, 마늘, 양파, 두부, 콩나물, 다시마, 소고기, 생선, , , 호두, , 은행, 갈근, 녹용, 비타민A,B,C, 백자인, 대황, 율무, 산약, 라복자

 

 

◉ 살 빼는 약재들의 효능

 비만 치료에 쓰이는 약물이 다양하지만 그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약재가 의이인(율무)과 숙지황이다.

 

 그렇다면 살 빼는 몇 가지 약물에 대해 알아보자.

 

 

1. 의이인(율무)

 

 의이인은 흔히 율무로 불리는 건강 식품이다.

 

 쌀에 비해 칼로리가 낮고 이뇨작용을 돕는 등 여러 가지 기능이 있어 주로 당뇨병 환자들이 다이어트 식품으로 애용한다.

 

 또 근래에는 항암작용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고 학계에 보고되면서 항암식품으로도 쓰이고 있다.

 

 깨끗이 씻어 말린 의이인, 즉 율무쌀 1.5을 살짝 볶아 분말로 만든 후 3스푼(45g)씩을 뜨거운 물에 타서 차로 마신다.

 

 이를 한 달간 매끼 식사 전에 복용하면 식욕도 크게 감소되고 혈액도 맑아져 월 1내외의 체중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여드름이나 기미 등이 없어져 피부가 깨끗해지는 부수적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더 큰 효과를 기대하려면 섭취량을 50% 이상 증가시켜도 무방하다.

 

 식욕을 더 감소시키려면 숙지황을 의이인 양의 ½정도를 첨가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2. 숙지황

 

 지황의 뿌리를 술에 넣고 충분히 쪄서 꺼내어 햇볕에 말리고 다시 술에 넣어 찌는 과정을 9회에 걸쳐 정성을 들여 만들어 내는 약재이다.

 

 이는 보음, 보혈제로서 으뜸으로 꼽히며 자양(滋養), 혈당 강하 이외에 강심(强心), 이뇨작용을 한다.

 

 또한 많은 양의 숙지황은 식욕을 감소시키고 대변을 원활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소양인의 경우 식욕 억제나, 변비 치료를 위해 다용하나, 단방으로 복용하기엔 다소 불편하다.

 

 

3. 갈근()

 

 칡뿌리로 다량의 탄수화물을 함유하고 있지만 비만 치료 처방에 이용되는 것은 섭취 초기에 혈당을 상승시키나 나중에는 혈당을 저하시키기 때문이다.

 

 음식 섭취량을 감소했을 때 오는 구갈, 가슴 답답한 증세를 가라앉혀 준다.

 

 

4. 구기자차

 

 구기자는 한방에서는 지구력 및 정력을 높이기 위해 사용되는 약재이다.

 

50g의 구기자를 물 500에 넣고 3040분간 끓인 후 3등분하여 만든다.

 

 이를 하루에 3번 식후 1시간마다 복용한다.

 

 이 차는 특히 체중 감량을 위해 식사의 양을 줄일 때 몹시 허기를 느끼며 지구력이 떨어지는 사람에게 좋다.

 

 앞으로 언급한 의이인에 적정량을 섞어 복용해도 좋다.

 

 

5. 방기차

 

 방기 20g와 감초 3g를 깨끗하게 씻어 약 600의 물에 넣고 은은하게 3040분간 끓인 후 3등분하여 만든다.

 

 13회 식사 30분전에 마시면 식욕 조절은 물론 소변 배출이 원활해진다.

 

 1개월 정도 경과하면 약 1내외의 체중 감량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몸이 붓는 듯하면서 체중이 증가되는 비만증 환자에게 효과가 있다.

 

 

6. 체감차

 

 의이인 10g, 갈근, 방기, 황기, 감초를 각각 5g씩 합해 물 800에 넣고 40분 내외 끓인 후 이를 3등분하여 복용한다.

 

 13회 식후 1시간마다 복용하면 속이 더워지고 소화력이 향상되며 변비 증세도 없어진다.

 

 비만 치료를 위해 한의원을 찾아가기 어려울 때 이 차를 처방 삼아 복용하면 식욕이 떨어져 월 2정도의 체중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다.

 

 

7. 옥수수 수염차

 

 옥수수 수염은 화학적 이뇨제와는 달리 완만한 이뇨작용이 있는 천연 약재로서 값도 매우 저렴하다.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지 아니하고 부기(浮氣)가 있으면서 체중이 증가하는 비만자에게 활용하면 좋다.

 

 단, 너무 많이 마시는 것은 삼가야 하며 집에서 달여 복용할 때는 처음에는 1회에 20g내외에서 점차 양을 늘려 나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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