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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칼럼

여름철의 건강관리 - 첫번째

by 예당한의원 2023.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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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에 계곡을 찾은 많은 사람들이 각자 즐겁게 지내고 있는 사진
여름철 계곡

1. 여름을 많이 타시는 분들은 다음과 같이 해보세요.

 

 더위에 피부활동이 적응을 못했거나, 심장 약화로 뇌 혈액순환이 나빠졌거나, 땀으로 체내 알칼리 성분이 빠져나오면서, 눈이 껄끄럽고 머리가 무거워지며 식욕이 떨어지고 졸립기만 하고, 땀을 주체 못할 정도로 흘립니다. 이런 증상을 여름탄다.’고 합니다.

 

 이럴 때 옛 선조들은 복놀이라는 것을 즐겼습니다.

 

 탁족, 회음, 복달임 등이 복놀이였는데, 그중 복달임이라는 것은 고기를 삶아 먹으며 노는 놀이였습니다.

 

 주로 개고기를 여름 복철에 즐겼지만, 쇠고기로 육개장을 만들거나 대구탕을 만들어 먹기도 했습니다. 몸이 허약한 분들은 복더위에 기력을 회복하기 위해 선조들의 지혜를 배우는 것도 괜찮을 듯합니다.

 

 여름철에는 봄철과 마찬가지로 새콤한 음식도 좋아요. 옛 선조들은 녹두 국수를 오미자 끓인 물에 말아먹는 화면’, 계란에 초장을 친 수란’, 청포묵과 미나리 등을 초장에 양념한 탕평채등을 즐겨 드셨습니다. 한결같이 새콤한 음식들이었죠.

 

 새콤한 음식에는 유기산이 풍부하고 미네랄과 비타민의 흡수를 돕고, 신진대사를 촉진하며 식욕을 돋구어 줍니다. 그래서 여름을 탈 때는 새콤한 음식을 많이 들도록 하세요.

 

 ‘오미자차는 그런 의미에서 가장 무난하고 효과 있는 차입니다.

 

 눈이 침침해지고 뻑뻑해진다, 피부가 까닭 없이 가렵거나 괜히 화를 잘 내고 짜증 부린다, 입이 마르고 침이 걸쭉해지며 입에서 냄새가 난다고 할 때 오미자차가 참 좋습니다.

 

 또 매실도 좋아요. 피크린산이 간기능을 활성화하기 때문이죠.

 

 매실은 강알칼리성 식품이며, 특히 구연산은 포도당의 10배 효력으로 피로회복에 좋습니다. 매실은 여름더위로 온몸이 펄펄 끓을 때도 좋지만 울화증으로 열기가 확확 달아올라 가슴이 답답하며 머리가 맑지 못할 때도 좋은 식품입니다.

 

 오매라고 하는 검게 태운 매실을 건재약국에서 구입하여 흐르는 물에 살짝 씻은 다음 햇볕에 잘 말려 보관해 두었다가 하루에 오매 5개를 물 1컵 반에 넣고 끓여 반으로 졸면 하루동안 여러 번 나누어 마시면 됩니다.

 

 이것은 여름에 걸핏하면 설사를 할 때도 좋아요. 또 카테긴산이 장내 유해균을 죽이므로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고, 칼슘의 흡수를 도우므로 노화로 뼈가 약해진 경우에도 좋으며, 파로틴이라는 회춘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고, 기미나 검버섯을 없애주기도 합니다.

 

 물론 여름 더위에는 메밀도 좋아요.

 

 시스틴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피부에 윤기와 생기를 주며, 헤스페리딘을 함유하고 있어 혈관을 튼튼하고 탄력있게 해줍니다.

 

 또 비타민 Bl, B2, 철분 등을 함유하고 있어 얼굴에 화색이 돌게 하고 부드럽게 만듭니다.

 

 메밀가루 1컵을 냄비에 넣고 뜨거운 물을 부으며 젓가락으로 적당히 섞은 다음 뭉근한 불에서 큰 주걱으로 잘 개어 모시조개 국물을 부어 끓여 김이나 파 등 양념을 얹어 먹으면 됩니다.

 

 한편 더위에 지치거나 속이 부글부글 끓고 묽은 변을 보며 메스껍고 식욕이 떨어져서 밥 먹는게 귀찮을 때는 약두부탕이 좋습니다.

 

 약두부탕이라는 것은 미꾸라지 산 것을 물에 넣고 끓이면 뜨거워서 펄펄 뛰게 됩니다. 이때 두부를 통째 넣으면, 미꾸라지들이 찬 두부 속으로 파고들게 되죠. 그렇게 익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약두부탕이라는 것인데, 이것을 잘라 양념장에 찍어 먹으면 됩니다.

 

 미꾸라지에는 비타민 B2가 간 다음으로 많이 들어있고, 철분은 시금치보다 풍부합니다. 여름철에 알 밴 것이 맛이 좋은데, 비타민 A, B는 미꾸라지의 알과 난소에 많이 들어있어요. 또 뼈까지 먹기 때문에 칼슘과 무기질 공급에도 도움이 됩니다.

 

 약두부탕은 두부의 효과까지 얻을 수 있는 특별 메뉴에요. 두부 한 모에는 우유 한 잔의 칼슘 양보다 더 많은 양의 칼슘이 들어있어서 신경성 식욕부진에 특히 좋습니다.

 

 

2. 여름철 몸보신에는 보신탕뿐만 아니라 육계장과 추어탕도 좋습니다.

 

 여름만 되면 보신탕 찾는 분들 많죠?

 

 아직까지도 보신탕을 찾는 분들이 상당히 많고 그것이 복 음식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것처럼 여겨질 정도로 보신탕을 애용하는 경향은 여전합니다.

 

 물론 중국에서도 다양한 보신탕 요리들이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단고기라는 이름으로 보신탕을 먹고 있으며, 특히 중국에서는 얼마나 많은 보신탕 요리가 있는지 모릅니다.

예를 들어서 소금 간을 해서 삶은 코의 고기, 훈제한 혀, 채친 뺨 고기, 굽고 양념한 턱 고기, 구운 꼬리 고기, 바나나와 함께 기름에 튀긴 간, 기름에 잰 염통, 또는 포를 뜬 것, 돼지기름으로 볶은 개의 곱창 등등 하여간 중국에서는 엄청나게 다양한 종류들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 사람들은 이것을 지양이니 향육이니 하고 부르고들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개고기를 단고기라고 부른다고 앞에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국이나 수육, 무침 등 17가지 이상의 요리를 하는데, 육개장처럼 끓인 단고기국은 배를 완전히 발라내고 고기는 가닥가닥 찢어 넣었기에 늘 맛이 개운하고 깻잎이 없어도 비위가 안 상하고 먹을 수가 있노라고 남북회담 취재차 북한에 다녀온 기자가 글을 쓴 적도 있습니다.

 

 여기에 비하면 우리의 보신탕 요리는 너무 단순한 경향까지 있습니다.

 

 용탕이니 구장이니 뭐 여러 가지 이름으로 많이 불리워지죠. 그런데 이것을 못 먹는 분들이 있죠.

 

 그러다 보니까 복더위를 이겨내는 데는 이게 제일 가는 음식인데, 이걸 못 먹는 사람들은 얼마나 안타까우냐? 그러면 쇠고기 가지고 만들자해서 만든 것이 육개장이죠. 그리고 쇠고기 말고 개고기 대신에 뭐 다른 것으로 만들자해서 대구탕이라고 하는 것도 생기게 된 겁니다.

 

 그러니 결국은 육개장 또는 대구탕 같은 것을 여름에 복더위 물리치느라고 잡수시는 것은 보신탕 잡수시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을 하시면 되겠죠. 하여간 대동소이합니다.

 

 그런데 규합총서에는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개를 잡을 때는 상처를 내지 말고 잡아야 된다.’ 이렇게 말입니다.

 

 사실 인간으로서는 동물의 비참한 죽음을 통해 음식을 만들고 있으니 역시 조금 생각해 볼 견지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육류에서 찾아볼 수가 없는 특이한 보신 성분이 개고기에 들어있긴 한 것일까요? 별다른 강정강장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예를 들어서 개고기와 쇠고기의 100g당 함유성분을 비교해 보아도 개고기의 경우 단백질이 18.5g인데 쇠고기는 20.1g입니다. 쇠고기가 오히려 낫죠. 지방질과 같은 경우도 4.1g인데 비해서 쇠고기는 5.7g이니, 이렇게 따지게 된다면 결국 하나도 다를 것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다시 말해 이 보신탕이 복을 이기는 데 특별히 좋다는 것이 아니라는 얘기니까 결국 대구탕이나 육개장으로 복을 물리치는 것도 지혜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 그렇기 때문에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이 육개장이나 대구탕 등을 만들어 놓았구나' 이렇게 생각하시고 자신의 몸을 보신하면 되겠죠.

 

 하여간 개고기도 다른 육류와 마찬가지로 하나의 영양 공급원에 불과할 뿐입니다. 개고기에 양념을 한 요리나 각종 한약재를 넣어 만든 무술환'이라고 하는 알약, 또는 개고기에다가 한약을 넣어 무슨 약탕을 만들거나 중탕을 하는 방법들도 도움은 되겠습니다만 반드시 이것만이 방법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그 외의 방법 중의 하나로 추어탕과 같은 종류도 여름철에 잡수시면 아주 좋은 것이죠.

 

 추어탕을 다 끓인 뒤 먹기 직전 비린내를 없애고 맛을 좋게 하기 위해 후춧가루 대신에 산초가루를 뿌려 향신료로 쓴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산초라고 하는 것은 아주 매콤한 맛이 나고 향기가 독특한 향신료로 우리 한방에서는 조피나무, 초피나무 등의 열매를 여기에 쓰고 있습니다. 산초에는 매운 성분뿐만 아니라 소화기 계통의 기능을 굉장히 좋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결국 위하수나 위확장에도 좋고 거담, 소염, 이뇨 작용에도 상당히 도움이 된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여름철에 추어탕에 산초가루를 넣어서 잡수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겠습니다.

 

 

3. 여름철 감기, 인삼과 오미자를 달인 물로 다스리세요.

 

 옛날부터 오뉴월 감기는 개도 걸리지 않는다 해서 매우 경시하는 경향이 있지만 사실 이때야말로 감기에 주의해야 할 때입니다. 아테네가 멸망한 원인이 감기라는 설도 있습니다.

 

 그리고 동의보감에서는 감기를 만병의 근원이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미국 통계에 의하면 여름철 감기는 전 인류의 약 20%가 걸린다고 하며 한 사람이 평균 일년에 열 번 이상 감기에 걸린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아무튼 여름철 감기는 전 인류의 20%가 걸린다니까 여름철 감기, 이거 만만하게 보셔서는 안됩니다.

 

 감기를 일으키는 감염성 인자는 약 130여 종에 달하고 있습니다만 여름철 감기는 너무 춥게 했거나 알레르기 같이 비 감염성 인자에 의해서 일어나는 경우가 더욱 많습니다.

 

 우리 동의보감에서는 여름철 감기를 두 가지로 나누었습니다. 하나는 양서(陽暑)’ 그리고 하나는 음서(陰暑)’라고 불렀습니다. ‘라고 하는 것은 더위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양서라고 하는 것은 너무너무 양기가 심해서, 그리고 음서라는 말은 음기가 너무 성해서 걸린 감기가 되겠죠.

 

 ‘양서’라고 하는 것은 고온 환경에서 피로하고 과로해서 온 병이요, ‘음서라고 하는 것은 요새말로 하면 냉방병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양서, 즉 더위를 먹게 되면 발열이 굉장히 심합니다. 그리고 사람의 의식이 아주 몽롱해질 정도가 됩니다. 여기에는 물론 여러 가지 타입이 있습니다. 기관지염을 일으키는 타입도 있습니다. 인후 또는 결막에 염증을 주로 일으키는 그런 타입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음서라고 하는 것은 뭔가? 이것은 냉방병입니다. 그래서 양서에 비해 오한이 많은 것입니다. 바람도 싫어지며 오풍도 굉장히 심합니다.

 

 아무튼 여기에도 타입은 있습니다. 주로 콧물을 많이 흘리는 비염성 타입도 물론 몸을 차게 해서 온 병이므로 소화가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소화가 제대로 되지 않는 소화기형 타입도 있고 다음에는 뼈 마디마디가 모두 다 쑤시는 류마티스성 타입을 띠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할까요? 감기를 계기로 기초 질병이 악화되고 혹은 여러 가지 합병증을 잘 일으키게 되니까 이것을 빨리 막아야 되는데 예방법이라고 하는 것은 보편적으로 건강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겠죠.

 

 여름철에 더위로 잠들기 어렵다 하더라도 잠을 좀 자도록 노력하십시오. 될 수 있는 대로 더위에 너무 지치지 않도록 하셔야 됩니다.

 

 운동을 하더라도 아침이나 저녁에 하셔야 합니다. 낮에 하게 되면 내부장기의 체온이 5이상 오르게 되고 그렇게 되면 뇌나 장기에 변화가 오게 되어 여름철 감기가 오기 더 쉽게 되며 아울러 저항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외출 후에 양치질을 하는 것, 손발을 씻는 것, 영양을 고루 섭취하는 것, 너무 냉한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여름철 감기를 예방하는 방법이겠습니다. 다시 말해서 날 것을 먹거나 혹은 고온이 너무 심한데서 과로하는 것을 피해야 하며 지나치게 실내를 차게 해서 외부와의 온도 차이를 크게 해서는 안된다 하는 것입니다.

 

 다 아는거죠. 이걸 누가 뭐 모르나요? 그러나 이 보편적인 건강수칙을 지키는 길만이 제대로 된 감기 예방법입니다.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처방약으로는 인삼, 오미자 4g씩에 맥문동(건재 약국에서 살 수 있음) 8g을 푹 끓여 차처럼 마셔 보세요. 아니면 지렁이가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지렁이를 쪄서 햇볕에 말렸다가 다려서 마시는 것도 효과가 있어요. 지렁이 4마리분이 1회분으로 한달 정도 계속 복용해 보세요.

 

 

4. 여름철의 설사

 

 여름철 설사로 고생을 할 때는 마 생즙에 사과를 껍질 째 갈아 짠 즙에 물을 적당히 타서 한 컵씩 마시면 좋습니다. 사과의 타닌 성분과 펙틴 성분으로 장의 내벽을 보호하며 유독성 물질의 흡수를 막고 유산균의 발효를 도우며 식욕을 돋우고 영양을 보충시키며 변비나 설사에 두루 좋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녹차도 좋습니다. 녹차는 장염을 가라앉히고 설사를 멎게 하며 항균작용을 하므로 무더위에 지쳐 설사를 할 때 좋습니다. 그런데 비타민 C는 수용성이기 때문에 차로 우려내면 그 양이 로 줄고 비타민 E와 카로틴은 지용성이기 때문에 물에 녹지 않으므로 차로 우려내지 말고 녹차 잎을 가루로 만들어 칡차에 타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5. 장마철의 신경통

 

 율무는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여 여름을 잘 이겨내게 합니다. 이는 습비(습기에 의한 저림증)에 놀라울만큼 강한 소염, 진통작용이 있어서 신경통에 효과가 매우 좋습니다.

 

 여름더위에 지쳐 나른하고 무력하며, 장마철 끈적끈적한 습기로 물에 젖은 솜처럼 온몸이 찌뿌둥하고 무거울 때도 좋습니다. 특히 초조나 분노 등 정서적 변동이 커서 그때마다 발작적, 반복적으로 신경통이 심해지는 경우에도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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