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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칼럼

현기증(眩氣症) - 어지러움증

by 예당한의원 2023.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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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어지러워서 잠깐 서서, 손을 머리에 대고 고통스러워 하는 사진
현기증

 자주 어지러움을 느낀다며 의료기관을 찾는 사람이 많이 있다.

 

 그러나 어지럽다는 표현 자체가 애매 모호한 만큼 증세도 다양해 환자 스스로가 어지러운 이유를 알아내기는 어려운 일이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현기증(眩氣症)과 빈혈(貧血)을 혼동하여 어지러운 증상이 있으면 빈혈 때문에 의료기관에 왔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현기증(眩氣症)이란 일반적으로 주위와의 관계가 조화되지 않아서 생기는 일종의 이상감각이다.

 

 즉 신체의 균형이 바로잡히지 않아서 똑바로 걷지 못하고 비틀거리는 상태라든지, 갑자기 일어섰을 때 아찔해지는 감각 따위의 공간운동감각과 위치감각이 이상하게 느껴지는 불쾌감으로 정의할 수 있다.

 

 현기증(眩氣症)에 대한 한방의료의 병인, 병기는 신,  기능의 실조에 근거를 두고 있다.

 

 즉 신장(腎臟)과 비장(脾臟)의 실조를 한방에서는 신허(腎虛), 비허(脾虛)라고 하는데 이렇게 되면 귓속의 평형감각기관에 직접 영향을 미쳐 현기증(眩氣症)을 유발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한의학(韓醫學)에서 신()이라 함은 생식비뇨기계의 기능을 관장하는 기관으로 뇌시상하부의 뇌하수체는 물론 부신피질, 성선, 갑상선호르몬 등의 내분비대사를 통해 귀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이 때문에 한의사(韓醫師)들은 예로부터 난청(難聽), 이명(耳鳴), 현기증(眩氣症) 등 귓병의 치료에 신기능을 보강하는 보신약(補腎藥)을 사용해 왔다.

 

 또한 비장(脾臟)은 자율신경기능, 단백대사, 수분대사, 소화기능, 면역기능 등을 관장하는 기관으로 서양의학으로 치면, 이비인후과질환이 아닌 현기증, 즉 뇌신경 및 동맥경화 등의 혈관질환에 의한 어지러움증에 영향을 미친다.

 

 신장(腎臟)과 비장(脾臟)의 실조는 기후 등 환경요인, 불안정 따위의 정서의 난조, 음식물의 부절제, 과로, 노화 등에 의해 비롯되며 이로 인해 신허(腎虛)와 비허(脾虛) 상태에 빠지면 평형기능과 청각기능에 직접 장해를 초래해 현기증뿐만 아니라 귀울림이 나타난다.

 

 따라서 현기증(眩氣症)의 한방 치료원칙은 몸의 총체로서 무너진 균형을 바로잡아주는 방향으로 이뤄진다.

 

 이는 단순히 증상의 완화에 그치는 대증요법이 아니라 현기증 발작시 나타나는 병태에 맞추어 치료하는 방법이다.

 

 체질적으로 다른 개인차에 따라 각종의 약초를 더하고 빼며 때로는 음양의 조화를 꾀하기 위한 오행침법(五行鍼法)이나 태극침법(太極鍼法) 등 침술을 병행하기도 한다.

 

 이 병의 치료에 이용되는 한약처방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신장(腎臟)과 비장(脾臟)의 기능을 보강하는 보신(補腎), 보기약(補氣藥) 외에 사상체질(四象體質)에 따라 청폐사간탕(淸肺瀉肝湯)이나 양격산화탕(凉膈散火湯), 독활기생탕(獨活寄生湯) 등의 한약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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