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칼럼

감꼭지 5개면 딸꾹질 멈춰

예당한의원 2025. 11. 18.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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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에서 채취를 한 감 열매를 하얀 바닥 위에 희고 동그란 그릇에 5개를 놓아두고 찍은 사진

 일상생활에서 딸꾹질이니 재채기 등의 생리작용은 애교가 있고 유머러스하다.

 

 그러나 도가 지나치면 딸꾹질도 고통이 되고 너무 오래 계속되면 죽는다는 속설도 있을 지경이다.

 

 딸꾹질은 간대성횡격막경변(間代性橫隔膜痙變)이라고 하여 현대의학에서는 그 원인을 단순한 반사성(反射性)인 것에서부터 늑막염(肋膜炎) 같은 것에 의한 횡격막(橫隔膜)의 직접 자극, 또는 여러 가지 병()에 의한 횡격막(橫隔膜) 신경(神經)의 자극에 의한 것, () 또는 뇌막(腦膜)의 질환이라든지 히스테리(hysteria) 등 정신적 감동에 의하여 생기는 것 등 여러 가지로 나누고 있다.

 

 그러나 흔히 경험하는 딸꾹질은 그런 어마어마한 원인을 따질 필요도 없이 갑자기 잔등을 쳐서 놀라게 한다든지 물을 꿀떡 마신다든지 하면 쉽사리 멎는 간단한 경우가 많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한의학(韓醫學)에서는 딸꾹질은 애역(呃逆), 해역(咳逆), () 등의 어려운 글자로 표현하며 현대의학 못지않게 그 원인을 음양허실(陰陽虛實)에 따라서 여러 가지로 나누고 있으며 원인에 따라서 치료법도 일정치 않은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치료약 중에서 두드러진 것이 시체(柿蒂, 감꼭지)이며 그것이 배합되어 있는 처방이 나와 있다.

 

야생에서 채취를 한 감의 꼭지를 따로 모아서 하얀 바닥 위에 수북하게 놓아두고 찍은 사진
감꼭지

 시체(柿蒂) 또는 시체(柿蔕)는 감에 달려 있는 꽃받침을 말하며 홍시(紅柿), 건시(乾柿)를 먹을 때 꼭지를 모아 두었다가 사용하면 된다.

 

 딸꾹질이 날 때 감꼭지 5개 정도를 물에 달여서 마시는 것으로 되어 있다.

 

 어린애들 야뇨증(夜尿症)에도 효과가 있다니 시험해 볼 만하다.

 

 감꼭지의 성분으로는 우르솔산(ursolic acid), 올레아놀산(oleanolic acid), 베툴린산(betulinic acid), 헤미셀룰로오스(hemicellulose) 등이 증명되고 있는데, 그 중에서 헤미셀룰로오스(hemicellulose)가 위()에서 응고(凝固)되어 물리적 자극을 주기 때문에 딸꾹질이 멎게 되는 것이 아닌가 추측되고 있다.

 

 귤에 비타민-C가 많다고 하였지만, 감에도 그에 못지않게 많이 들어 있어 100g 중에 약 30이나 들어 있으므로 감 2개를 먹으면 비타민-C 1일 소요량이 충족되는 셈이니 좋은 과일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야생에서 잘 자라고 있는 노란색의 감과 감나무 잎을 확대를 하여 찍은 사진

 말끔히 낙엽이 진 나뭇가지에 주홍빛 감이 주렁주렁 달려 있는 것도 짙어가는 만추(晩秋)의 그림 같은 풍경이지만 바야흐로 엄습해 올 추위를 이겨낼 저항력(抵抗力)을 만들어 주는 것이 감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고마운 노릇이다.

 

 한랭(寒冷) 자극이 오면 우리 인체는 그에 대항하기 위해서 생체 방위태세를 갖추게 마련인데, 방위태세를 정비하는 데는 부신(副腎)호르몬 분비가 왕성해지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데 비타민-C는 부신피질(副腎皮質)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는데 있어서 없어서는 아니 될 물질이니 결국 감은 우리 몸으로 하여금 겨울 채비를 차리게 하는 고마운 존재이다.

 

야생에서 채취를 한 감 2개를 가운데 두고 그 둘레에 감 잎사귀 6개를 놓아두고 찍은 사진
감과 잎사귀

 감 잎사귀에는 비타민-C와 고혈압(高血壓)과 동맥경화(動脈硬化)에 좋은 루틴(rutin)등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차()로 많이 마시면 좋은 건강음료(健康飮料)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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