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재 이야기

민들레는 젖멍울과 종기(腫氣)를 낫게 한다. - 蒲公英

예당한의원 2025. 10. 3.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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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에서 잘 자라고 있는 노란색 꽃의 민들레 꽃밭을 확대를 하여 찍은 사진
민들레

 민들레는 젖의 멍울이 풀리지 않고 종기(腫氣)가 생긴 때 또는 젖이 잘 나오지 않을 때 달여 마신다.

 

 재미있는 사실은 독일의 민간요법(民間療法)에서도 민들레를 이와 같은 용도로 사용한다는 점이다.

 

 우리의 전승요법(傳承療法)이나 독일의 민간요법(民間療法)이나 과학화(科學化)가 안 돼 있기는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민들레를 유종약(乳腫藥)으로 사용하는 것은 민들레가 어혈(瘀血)을 삭혀서 깨끗이 함으로써 젖의 종기(腫氣)가 없어지고 젖이 잘 나오게 된다는 이론이며, 독일 사람이 민들레를 사용하는 것도 정혈요법(淨血療法, Blut Reinigung Therapie)이라는 이론이라니 동서양을 막론하고 생각하는 것은 비슷한 모양이다.

 

야생에서 채취를 한 민들레를 깨끗하게 세척하고 바싹 말려서 만든 포공영을 흰색 바닥 위에 나무를 잘라 만든 동그란 깔판을 깔고 그 위에 수북하게 놓아두고 찍은 사진
포공영

 ‘蒲公英 : 治妬乳及乳癰腫痛洗淨擣爛同忍冬藤 煎濃湯入酒少許服罷隨手 欲睡 是其功也睡覺卽安

 

 포공영(蒲公英) : 민들레는 젖에 멍울이 생겨 염증(炎症)이 된 것과 젖의 종기(腫氣) 때문에 쑤시고 아픈 것을 고치니, 깨끗이 씻어 인동(忍冬)덩굴이라는 약초와 같이 찧어서 진하게 달인 물에 술을 조금 넣어 마시고 조금 지나면 졸음이 오는데 그것은 약효가 나타나기 때문에 잠에서 깨어나면 병()이 나아 편안하게 된다.

 

인체의 피를 현미경으로 확대를 하여 본 것으로 적혈구의 혈태와 움직임, 그리고 파괴되는 것을 찍은 사진
적혈구

 옛사람들이 혈()이라고 하는 것은 단순히 혈액(血液)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며 오늘날의 혈액상(血液像 : 각종 혈구(血球)의 상태, 효소(酵素) 활성, 영양(營養) 성분, 노폐물(老廢物)의 다소 등)과 혈액순환(血液循環)의 상태를 합친 종합적인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어혈(瘀血)은 그와 같은 개념의 혈증(血症)의 하나이며 악혈(惡血), 오혈(汚血), 고혈(高血) 등의 뜻을 지니고 있다.

 

 요컨대 혈액(血液)이 오염(汚染)되고 한 군데 머물러 있음으로써 그 부위에 여러 가지 병() 증상이 생겨난다는 것이다.

 

 1분간에도 수십 번씩 순환되는 혈액순환(血液循環)인데 더러운 피가 한 군데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 무슨 잠꼬대냐고 생각하였으나 혈액(血液)이 때로는 특정 부위에서 성상(性狀)이 달라져서 이상혈액(泥狀血液)이 되어 혈관(血管) 속에 머물러 있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Sludged Blood’라고 하여 증명한 서양의 학자가 있다는 말도 들리니, 옛사람의 생각이 아직 과학적으로 입증이 되지를 못해서 그렇지 전부 황당무계한 것만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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