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胃), 신(腎) 기능 촉진시키며 해독(解毒), 해열(解熱)을 도와준다. - 葛根
언제 생긴 풍속인지는 몰라도 시장에 가면 손수레에 탐스러운 칡뿌리를 싣고 즙(汁)을 내어 몸에 좋다고 하여 팔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칡뿌리는 갈근(葛根)이라고 하여 한약재(韓藥材)로서는 감초(甘草)만큼이나 흔히 사용되는 약(藥)이다.
칡은 우리나라 산에서 많이 야생되는 식물이며 콩과에 속하는 덩굴나무인데 뿌리뿐만 아니라 잎, 꽃, 열매 등도 약재(藥材)로 쓰인다.
뿌리에는 녹말이 많이 들어 있어 칡뿌리를 원료로 하여 만든 녹말을 약용(藥用)으로 사용되고 영양식(營養食)도 된다.
‘葛根 : 味甘無毒 主風寒頭痛 解肌發表出汗 開腠理 解酒毒 止煩渴 開胃下食 治胸膈熱 通小腸 療金瘡 在山中處處有之 五月五日 採根暴乾以入土深者胃佳’
칡뿌리는 맛이 달고 무독(無毒)하며, 오슬오슬 오한(惡寒)이 나고 두통(頭痛)이 나는 감기의 특효약이며, 땀구멍을 확 풀리게 하여 땀이 나게 하고 주독(酒毒)을 풀어주며, 갈증(渴症)을 없애주고 위(胃)의 기능을 촉진시켜 먹은 것이 잘 내리게 하여 위장(胃腸)의 염증(炎症)을 없애고 창자의 기능을 원활히 하며 쇠붙이에 다친 상처에 좋다. 산의 곳곳에 있으며 5월 5일에 땅속 깊이 있는 칡뿌리를 채집하여 말린 것은 위장(胃腸)에 좋다.
‘生根搗取汁飮療消渴 傷寒溫病 壯熱’
생뿌리를 찧어서 즙(汁)을 낸 것을 마시면 당뇨병(糖尿病)으로 갈증(渴症)이 나는 것을 고치며 감기를 비롯한 여러 가지 열병(熱病)에 열(熱)이 많이 날 때 좋다.
칡뿌리에는 주성분이 녹말일 뿐만 아니라 무엇인가 아직도 알려지지 않은 알파에 해당되는 성분이 있는 것이 아닌가 추측되고 있다.
다이드진(daidzin), 다이제인(daidzein), 베타시토스테롤(Beta-sitosterol) 등의 약효물질이 증명되기는 하였으나 아직 그것으로 전부는 아닌 것 같다.
칡나무 잎을 비벼서 상처에 바르면 피가 멎는다고 하니 등산갈 때 알아둘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