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풍(中風), 안면마비(顔面麻痺) 솔잎술로 고칠 수 있다. - 治中風口喎
솔잎으로 술을 담근 것을 송엽주(松葉酒)라고 하여 “치각기풍비(治脚氣風痺 : 각기(脚氣) 및 중풍(中風)에 의한 마비증(痲痺症)에 좋다.)”로 되어 있다.
오늘날도 웬만한 건강 책에는 모두 솔잎으로 술 만드는 법이 나와 있으며, 매일 한두 잔씩 마시면 고혈압(高血壓)과 중풍(中風)을 예방하는 보건제(保健劑)가 된다고 한다.
생솔잎을 잘게 썰어서 한 되 병에 8분쯤 넣고 설탕 300g, 물 1.2ℓ를 부어 여름이면 어두운 곳에 1개월, 겨울이면 매일 한 시간씩 햇볕을 쬔 다음 어두운 곳에 저장해 두면 발효가 되어서 거품이 생기기 시작한다.
마개를 꼭 막으면 가스 때문에 폭발하니 허술하게 막는 것이 좋으며 거품 생기는 것이 멎으면 하루에 소주잔으로 한두 잔씩 마신다.
솔잎에 소주(燒酒)나 청주(淸酒)를 부어서 만들어도 좋다.
‘松葉酒 : 治中風口喎 靑葉一斤擣令汁出 淸酒一甁 一宿浸置火邊 初服半升 漸至一升 汗朮卽正’
송엽주(松葉酒)는 중풍(中風)으로 안면마비(顔面麻痺)가 되어 입이 돌아간 것을 고친다. 푸른 솔잎 한 근을 찧어서 즙을 내어 청주(淸酒) 한 병에 담아 불 옆에 하룻밤 놓아두었다가 걸러서 마신다. 처음에는 반 종지를 마시고 차츰 늘려서 한 홉을 마셔 땀을 내면 비뚤어진 것이 바로 잡히게 된다.
요즘 책에도 푸른 솔잎에 청주(淸酒)를 부어서 끓인 것을 마시면 중풍(中風) 때문에 생긴 반신불수(半身不隨)에 좋다고 하지만 좋다고 너무 술을 많이 마시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다.
솔잎을 달인 물로 양치질을 하면 잇몸이 들떠서 불편한 데 효과가 있다.
‘松葉主風濕瘡 生毛髮’
솔잎이 종기에도 좋고 머리털 나게 하는 데도 좋다.
‘松㶆音諸 主牛馬疥瘡 燒松枝取汁汁也’
소나무 가지를 불에 태울 때 진이 나오는 것을 긁어모은 것을 송저(松㶆)라고 하며 소나 말의 옴을 치료하는 약(藥)이 된다.
하여튼 약(藥)이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활주변에서 손쉽게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옛사람들의 믿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