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 누워 다리를 구부리고 자는 것이 몽설(夢泄) 예방에 좋다. - 夢泄
수면(睡眠) 중에 달콤한 꿈을 꾸다가 부지불식간에 사정(射精)을 하는 수가 있는데, 몽설(夢泄) 또는 유정(遺精)이라고 한다.
이런 경우 꺼림칙하고 정력(精力)이 낭비되어 몸이 쇠약하지 않나 하는 걱정을 하기도 한다.
결혼 전의 독신 남성들은 그만큼 성(性)에 대한 관심이 예민한 것이다.
그러나 심한 성신경쇠약증(性神經衰弱症)이 아닌 이상 건전한 젊은이에 있어서는 거의 걱정할 필요가 없을 정도이다.
‘年壯氣盛 情慾動中 所願不得意 淫於外以致夢遺’
씩씩한 나이에 원기(元氣)가 왕성할 때, 생각은 꿈틀거리는데 뜻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음심(淫心)이 발동하여 몽설(夢泄) 또는 유정(遺精)이 생기게 된다.
‘夢泄屬鬱滯者居太半庸醫不知其鬱 但用澁劑固脫 殊不知愈澁愈鬱 其病反甚’
몽설(夢泄)은 발산(發散)시키지 못해서 생기는 것인데 평범한 의사(醫師)들은 정액(精液)이 충만해 있기 때문인 줄 모르고 배설(排泄)되는 것을 멈추어 고정시키려고만 하는데 막으면 막을수록 더욱 많이 가득 차서 병(病)이 도리어 더욱 심하게 된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夢泄候有三 年少氣盛鰥曠矜持 强制情慾 不自覺知此泄 如甁之滿而溢者 人或有之 勿藥可也 泄如甁之側而出者 人多有之其病猶輕 合用和平之劑 臟腑積弱 眞元久虧心 此泄如甁之罅而出者 須當大作補湯’
몽설(夢泄)에는 세 가지 징후가 있다. 젊어서 원기(元氣)가 왕성하거나 독수공방(獨守空房)을 지키는 홀아비가 스스로 눌러 조심하면서 정욕(情慾)을 억제할 때에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정액(精液)이 나오게 된다. 마치 병에 물이 가득 차서 넘쳐흐르는 격인데 그런 경우에는 약(藥)을 쓰지 않아도 좋다. 대부분의 경우는 병(甁)을 기울여서 물이 쏟아져 나오는 것인데 이것도 경(輕)한 것이기 때문에 완화한 약(藥)을 쓰는 정도로 괜찮다. 그러나 오장(五臟)이 쇠약한 끝에 고갈된 결과 몽설(夢泄)이 생기는 것은 마치 병(甁)에 금(罅)이 가서 그 틈으로 물이 나오는 것에 해당되므로 크게 보(補)해주는 탕약(湯藥)을 복용케 하여야 한다.
바로 눕지 말고 모로 누워 다리를 구부리고 잠을 자는 것이 몽설(夢泄) 예방에 좋다는 구절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