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보충도 좋지만 소통이 잘 되어야 한다. - 三仁粥
변비(便祕)가 건강(健康)에 나쁘다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으며 옛사람들도 변비(便祕)를 원인에 따라 실비(實秘)와 허비(虛秘) 또는 양결(陽結)과 음결(陰結)의 두 가지로 나누어 여러 가지 치료법을 제시하고 있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 수천 개의 약방문(藥方文)이 나와 있으나 대개 모두 중국의 의학 원전(原典)에서 뽑아낸 것들인데, 그 중 ‘속방(俗方)’이라고 하여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처방이 보석처럼 빛나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런 것을 보면 동의보감(東醫寶鑑)의 저자인 허준(許浚)은 지식이 해박하고 경험이 깊을 뿐만 아니라 독창성 있는 학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니까 동의보감(東醫寶鑑)이 현재 중국에서까지 귀중한 문헌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변비증(便秘症) 처방 중에서 우리나라 속방(俗方)인 삼인죽(三仁粥)이라는 약방문(藥方文)이 있음을 살펴보기로 한다.
‘三仁粥 : 治大便秘結 老人虛人 皆可服 桃仁 海松子各 一合 郁李仁一錢右同擣爛和水濾取汁 入碎粳米少許 煑粥空心服’
삼인죽(三仁粥) : 변비증(便秘症)을 고친다. 노인(老人)이나 허약(虛弱)한 사람 모두 복용할 수 있다. 복숭아씨(桃仁), 잣(海松子)을 각각 5g씩, 욱이인(郁李仁) 4g을 물과 같이 찧어서 거른 물에 쌀 불린 것을 조금 넣어 끓여서 죽(粥)을 만들어 공복(空腹)에 먹는다.
‘常食乳酪 血䘓脂麻汁 爲妙’
버터, 선짓국, 참깨국 등을 계속 먹어도 변비(便祕)에 효과가 묘(妙)하다.
깻국 대신 참기름을 좀 더 많이 먹어도 좋다.
변비증(便秘症)은 이와 같은 약(藥)이나 식이요법(食餌療法)과 아울러 규칙적인 운동(運動) 및 매일 변(便)을 보는 것을 습관화(習慣化)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영양보충도 좋지만 하수도를 터놓아 소통이 잘 되게 한 연후라야지 뒤를 막아놓고 넣기만 하면 어떻게 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