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飮食)은 담백해야 몸이 상쾌하다. - 五味過傷
자극성(刺戟性)이 너무 강한 음식(飮食)을 많이 먹으면 위장(胃腸)이 손상되고 소화(消化)기능이 나빠져서 원기(元氣)를 잃게 되기 쉽다.
또 흔히 한약제(韓藥劑)는 합성약품과 달라서 모두 자연물이기 때문에 부작용(副作用)이 적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잘못 먹으면 역시 몸에 해롭다.
‘凡食物中忌食 大鹹 大辛 蒜韮五辣 醋 大料物 薑桂之類 皆傷元氣 藥中澤瀉 茯苓 猪苓 燈心 琥珀 通草 木通 滑石之類皆瀉陽氣 勿服之’
음식(飮食) 중에서 삼가야 할 것은 너무 짠 것, 너무 매운 것, 마늘, 부추, 자극성 식품, 식초(食醋), 팔각회향(八角茴香), 생강(生薑), 계피(桂皮) 등은 지나치면 모두 원기(元氣)를 상하게 한다. 약(藥) 중에서는 택사(澤瀉), 복령(茯苓), 저령(猪苓), 등심(燈心), 호박(琥珀), 통초(通草), 목통(木通), 활석(滑石) 등이 모두 양기(陽氣)를 훑어 내리니 함부로 복용하여서는 안 된다.
‘多食鹹則脈凝澁而變色 多食苦則皮枯而毛拔 多食辛則筋急而爪枯 多食酸則肉胝䐢而脣揭 多食甘則骨痛而髮落’
짠 것을 많이 먹으면 혈맥(血脈)이 잘 통하지 못하고, 즉 동맥경화증(動脈硬化症)과 고혈압(高血壓)이 되어 살색이 변하고, 쓴 음식을 많이 먹으면 피부(皮膚)가 거칠어지고 털이 빠지며, 매운 것을 많이 먹으면 근육(筋肉)이 땅기고 손톱이 마르며, 신 것을 많이 먹으면 살이 두꺼워지고 주름이 잡히며 입술이 말려 올라가고, 단 것을 많이 먹으면 뼈가 쑤시고 머리카락이 빠진다.
‘五味淡薄 令人神爽氣淸’
음식물은 다섯 가지 맛이 균형이 잡히되 담백해야만 심신(心身)이 상쾌하게 된다.
음식에 있어서 간을 맞추고 양념을 한다는 것은 식욕(食慾)을 증진시키고 소화(消化)를 돕는 작용을 하지만 지나치면 도리어 위장(胃腸)을 해치게 되니 ‘오미과상위병(五味過傷爲病)’이 된다.
보약(補藥)도 좋지만 소화(消化)능력을 해쳐서 ‘위기(胃氣)를 손상’시켜서는 안 된다고 경계하고 있다.
요즘 식초(食醋) 건강법도 좋지만 지나쳐서 몸 상하는 사람이 생길까 걱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