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환(三精丸)은 장수(長壽)의 묘약이다.
삼정환(三精丸)은 하늘과 땅과 사람의 정기(精氣)가 듬뿍 모인 3가지 약재로 이루어진 처방으로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 장수(長壽)의 묘약으로 소개하고 있다.
그 처방 구성은 다음과 같다.
창출(蒼朮), 지골피(地骨皮), 흑상심(黑桑椹) 3가지 약재인데, 창출(蒼朮)은 하늘의 정(精)이요, 지골피(地骨皮)는 땅의 정(精)이요, 흑상심(黑桑椹)은 사람의 정(精)이다.
창출(蒼朮)은 삽주뿌리의 하나이다.
백색(白色)인 것은 백출(白朮), 적색(赤色)인 것은 창출(蒼朮)이라고 한다.
지골피(地骨皮)는 구기자(枸杞子)나무의 뿌리를 말하는 것이다.
흑상심(黑桑椹)이란 까맣게 익은 뽕나무 열매, 즉 오디를 말한다.
창출(蒼朮), 지골피(地骨皮)를 씻어서 가루를 낸 것을 각 600g씩, 흑상심(黑桑椹) 1,200g을 짓이겨 즙으로 짜서 앞의 약 가루를 즙 안에 섞어 항아리에 넣은 다음 밀봉하여 낮에는 햇볕을 쬐이고, 밤에는 달빛을 받아들여서 저절로 마르게 하고, 그것을 또다시 가루로 하여 꿀로 콩 크기만 하게 알을 빚어 매일 10알씩 술이나 탕으로 먹으면 된다.
지골피(地骨皮)는 정혈(精血)이 부족할 때 상대적으로 일어나는 허약성 미열(微熱), 즉 허열(虛熱)을 다스린다.
창출(蒼朮)은 소화기계장관(消化器系腸管) 내에서 고이는 유동성 체액(體液)을 조절해 주고 비위장(脾胃腸)을 강하게 한다.
예로부터 백출(白朮), 창출(蒼朮)의 구별은 없었다.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에는 다만 출(朮)이라고 했다.
그 후 명의별록(名醫別錄)에 이르러 출(朮)에는 적색(赤色)과 백색(白色)이 있다고 했으며, 정화본초(政和本草)에서 비로소 창출(蒼朮)이라는 이름이 생겨났다.
그 후 본초강목(本草綱目)에서 백출(白朮), 창출(蒼朮)을 명확하게 구분지어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이다.
백출(白朮)은 쓰고 단맛의 따뜻한 성질의 약물로써, 비위장(脾胃腸) 소화기계(消化器系)의 쇠약을 돕고 기운을 증진시키며 체표(體表)의 방위력을 높이고 땀샘을 견고하게 보호하며, 불필요한 체액(體液)의 체내 축적을 막아 준다.
창출(蒼朮)은 맵고 쓴맛의 따뜻한 성질의 약물로써, 밖으로는 풍기(風氣), 한기(寒氣), 습기(濕氣)를 제거하여 관절통(關節痛)이나 하지무력(下肢無力)을 비롯해서 온몸이 짓누르듯 무겁고 또는 전신동통(全身疼痛)이 있으며, 머리가 멍한 채 무거우며 또는 두통(頭痛)이 심하고 코가 막히며 열(熱)이 나거나 오한(惡寒)이 있고 갈증(渴症)이 심한 것을 풀어준다.
안으로는 습(濕)하고 탁(濁)한 병적 기운을 제거하여 비위장(脾胃腸) 소화기계(消化器系)의 기능을 강화시켜준다.
그래서 식욕(食慾)이 부진하고 가슴이 답답하며, 오심(惡心), 구토(嘔吐) 증상이 있고, 헛배가 부르며 설사(泄瀉)하는 증상을 다스려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