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성 쇠약증에는 우귀음(右歸飮)이 명약이다.
우귀음(右歸飮)은 양허증(陽虛證)의 명약이다.
양허증(陽虛證)이란 다음과 같은 증세를 호소한다.
첫째, 오한(惡寒)을 느끼고 추위를 타며 다리가 시리고 무릎에서 찬바람이 난다.
둘째, 요통(腰痛)과 무릎의 통증을 호소한다.
셋째, 피로(疲勞), 권태(倦怠), 무기력(無氣力)해진다.
넷째, 다뇨증(多尿症) 특히 야간의 배뇨(排尿) 횟수가 잦고 때로는 요실금(尿失禁)을 호소한다.
다섯째, 맥(脈)이 가늘고 약하다.
여섯째, 귀가 울리고 눈이 침침하며 머리가 맑지 못하고 항상 졸리고 하품이 잦다.
일곱째, 유정(遺精), 몽정(夢精), 조루(早漏), 발기부전(勃起不全) 등 각종 성신경쇠약(性神經衰弱)이 두드러진다.
이상의 일곱 가지 증상에 우귀음(右歸飮)이라는 처방을 쓴다.
그 구성은 다음과 같다.
숙지황(熟地黃) 40g, 구기자(枸杞子) 산약(山藥) 두충(杜仲) 각 8g, 산수유(山茱萸) 자감초(炙甘草) 부자(附子) 육계(肉桂) 각 4g
처방 중의 숙지황(熟地黃), 산수유(山茱萸), 구기자(枸杞子)는 신음(腎陰)을 보(補)한다.
숙지황(熟地黃)은 신음(腎陰)을 보충하는 작용을 하는데, 이를 자음(滋陰)작용이라고 하며, 혈액(血液)과 정액(精液)의 생성을 촉진하고 강심(强心)작용까지 한다.
산수유(山茱萸)는 간(肝)기능과 신(腎)기능을 따뜻한 약 성질로 보(補)하는 작용을 하며, 이를 온보(溫補)작용이라고 한다.
물론 정액(精液)의 보존과 땀에 의해서 진액(津液)이 누설되는 것을 막는 작용이 있으며, 뇌(腦)의 억제 과정을 강화하는 작용까지 한다.
구기자(枸杞子)는 신장(腎臟)의 음액(陰液)을 보충, 자양할 뿐 아니라, 간장(肝臟)기능을 강화하고, 일찍이 무병장수(無病長壽)의 묘약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처방은 팔미지황환(八味地黃丸)의 가감방인데, 팔미지황환(八味地黃丸)은 신양허(腎陽虛)로 인해서 중추신경계(中樞神經系)의 기능저하(機能低下), 순환부전(循環不全), 대사저하(代謝低下) 등에 의해 허냉(虛冷)의 증상이 뚜렷할 때 쓰는 처방이다.
사구체(絲球體) 여과압(濾過壓)의 저하로 소변량이 줄거나 소변량의 과다 증후가 보인다던지, 혹은 부교감신경계(副交感神經系) 우위에 따른 야간 빈뇨증(頻尿症) 등 배뇨(排尿) 기능에 이상이 있을 때에도 특효가 있다.
이렇게 효과적인 처방이기 때문에 팔미지황환(八味地黃丸)의 가감방들이 많다.
예를 들어 이 처방에 우슬(牛膝), 차전자(車前子)를 가미하면 우차신기환(牛車腎氣丸)이 되고, 이 처방에 녹용(鹿茸)과 오미자(五味子)를 가미하면 십보환(十寶丸)이 된다.
그리고 이 처방에서 열(熱)을 떨어뜨리는 작용을 하는 목단피(牧丹皮), 택사(澤瀉)를 빼고, 구기자(枸杞子), 두충(杜仲), 자감초(炙甘草)를 가미한 것이 바로 본방인 우귀음(右歸飮)이다.
대단한 보약으로 알려져 있고, 산약(山藥)은 소화흡수(消化吸收)를 강화하는 작용, 기력(氣力)을 보(補)하는 작용을 한다.
그리고 정액(精液)의 누설을 방지하고 고수하는 작용을 하며 소변(小便)의 농축작용인 보신(補腎)작용까지 한다.
처방 중 육계(肉桂), 부자(附子)는 신양(腎陽)을 보(補)하는데, 육계(肉桂)는 하부(下部)와 내부(內部)의 혈관(血管)을 확장하기도 한다.
또 자감초(炙甘草), 두충(杜仲)은 신장(腎臟)의 정액(精液)을 보(補)하고 인체 중초(中焦)의 기(氣)를 보(補)해준다.
그리고 우귀음(右歸飮)에는 부자(附子) 등 열성(熱性)이 강한 약재가 배합되어 있기 때문에 한의사(韓醫師)의 상의 없이 먹을 경우 부작용(副作用)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