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르고 문질러서 정력(精力)을 강화하는 방법
프리아피즘(priapism)이라는 병이 있다.
이 말은 번식(繁殖)과 생식(生殖)의 신인 프리아푸스(Priapus)의 이름을 본떠 만든 것으로, 발기지속증(勃起持續症)이라 할 수 있다.
프리아푸스(Priapus)는 술주정뱅이 디오니소스(Dionysos)와 바람둥이 미녀 아프로디테(Aphrodite)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하는데, 그의 양물(陽物)은 엄청나게 커다랗다고 한다.
그래서 그의 이름을 인용하여 발기지속증(勃起持續症)을 프리아피즘(priapism)이라 하게 된 것이다.
거대한 양물(陽物)의 소지자, 이 땅에도 그런 인물이 있었을까?
삼국유사(三國遺事)를 보면 신라 35대 경덕왕(景德王)의 그것은 길이가 여덟 치였으며, 29대 지증마립간(智證麻立干)의 그것은 무려 1자 다섯 치였다고 한다.
너무 커서 알맞은 여자가 없어 왕비를 세우지 못하다가, 어느 날 두 마리의 개가 무지하게 큰 배설덩이를 양쪽에서 서로 물어뜯는 것을 보고 이 배설물의 주인인 모량부(牟梁部) 상공의 외딸을 찾아내어 결혼했다고 한다.
거대한 양물(陽物)로 남성의 위대함을 가늠하려는 발상에서 나온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하여간 동서를 막론하고 거양(巨陽)에 대한 선망이 뿌리 깊었던 것만은 사실이다.
그래서 옛 책에 보면 음경(陰莖)을 장대하게 하는 비방이 가끔 눈에 띄는데, 예를 들어 동현자(洞玄子)에는 육종용(肉蓯蓉), 해조(海藻)를 흰 개의 쓸개즙에 개어서 음경(陰莖)에 바르면 3촌은 길어진다고 허풍을 떨고 있다.
장대한 음경(陰莖)이나 정력(精力), 이것은 타고나는 것이다.
그래서 천품(天稟)이라고 한다.
선천적으로 약한 사람이 강한 사람과 같은 정력(精力)을 탐낸다는 것은 무리한 일이다.
이미 천품(天稟)으로 주어진 정(精)을 잘 보존하며 슬기롭게 활용하는데 우선해야 한다.
그러나 강정단련법(强精鍛鍊法)으로 어느 정도 만회할 수는 있다.
이런 단련법은 일자상전(一子相傳)과 마찬가지로 비공개가 원칙 이였는데, 그 중 하나가 천골진공법(薦骨眞空法)이다.
천골(薦骨)이라면 생식신경(生殖神經)이 집중된 허리 밑의 꽁지 부분 뼈를 말한다.
성적 충동이 일어나면 뇌교(腦橋), 대뇌각(大腦脚)을 거쳐 척수(脊髓)에 전해지고, 이 자극이 발기중추(勃起中樞)에 다다르면, 천골(薦骨)에 위치한 음부신경총(陰部神經叢)에서 나온 발기신경(勃起神經)과 그 윗부분의 하복신경총(下腹神經叢)에 전해져 발기(勃起)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천골(薦骨)이 강정(强精) 단련에 중요한 것이다.
실제로 이 부위를 자극하면 흥분성을 높인다고 했다.
치료의 방법은 천골(薦骨) 부위를 두 손바닥으로 자꾸 문질러주면서 부항(附缸)을 붙이면 되는데, 이를 천골자극법(薦骨刺戟法)이라고 한다.
참으로 간단한 방법이지만 참으로 강력한 비법이 아닐 수 없다.
천골(薦骨)을 문지를 때 신수(腎水)라는 경혈에서부터 꽁무니뼈 끝까지 함께 마사지를 해주면 더욱 좋다.
신수(腎水) 경혈은 제2 요추(腰椎)의 옆 3㎝, 좌우 두 곳에 위치하고 있다.
아울러 성기(性器)와 항문(肛門)의 중간에 있는 회음(會陰) 경혈을 가운데 손가락으로 천천히 부드럽게 문질러주고, 배꼽 밑을 가볍게 문지른 뒤 변두리를 지압(指壓)하면 된다.
또 발바닥 중앙의 오목한 곳에 있는 용천(湧泉) 경혈이 따뜻해질 정도로 문지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