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력(精力)을 살리는 처방 몇 가지
뱀밥풀(뱀도랏)은 미나리과의 두해살이풀로 뱀이 이 풀 덩굴에 몸을 서리고 이 씨를 즐겨 먹는다 하여 붙인 이름이다
그래서 이 씨를 약명으로는 사상자(蛇床子)라고 한다.
강정(强精)작용이 대단한 약재로 알려져 있다.
실험적으로 사상자(蛇床子) 엑기스는 남성호르몬 같은 작용을 하며 최음(催淫)작용을 한다.
또한 자궁(子宮) 및 난소(卵巢)의 무게를 증가시킨다는 것도 밝혀졌다.
그래서 명의별록(名醫別錄)에는 ‘부인의 자궁(子宮)을 뜨겁게 하고 남자의 음력(淫力)을 강하게 한다.’고 했으며, 본초강목(本草綱目)에도 ‘비록 남자뿐만이 아니라 여자에게도 이익이 된다.’고 하면서, ‘세상 사람들은 이 같은 효능이 있는 사상자(蛇床子)를 모르고 외국이나 먼 곳에서 보약(補藥)을 찾고 있다.’고 개탄하고 있다.
사상자환(蛇床子丸)이라는 처방이 있다.
이것은 남성의 자신감을 북돋우며 몽정(夢精)을 다스리고 소변(小便)이 잦은 것을 개선하는 처방이다.
사상자(蛇床子), 우엉씨, 부추씨를 같은 비율로 섞어 가루 내어 청심환(淸心丸) 크기의 알을 만들어 하루에 2~3번 복용하면 된다.
사상자(蛇床子)가 배합된 원앙환(鴛鴦丸)이라는 처방도 있다.
중국 한나라 때 성제(成帝)라는 임금이 밤마다 운우지정(雲雨之情)에 빠지다가 그 황홀감에 지쳐 복상사(腹上死)했다는 처방을 더 강화하여 만든 것이 원앙환(鴛鴦丸)이다.
원앙(鴛鴦)처럼 금슬이 좋아져 하룻밤 하룻날을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상자(蛇床子), 파고지(破古紙), 육종용(肉蓯蓉)을 같은 비율로 섞어 가루 내어 꿀로 반죽하여 청심환(淸心丸) 크기로 알을 빚어 술로 하루 1~2차례 복용하면 된다.
사미산(四味散)도 사상사(思想史)로 만든 처방이다.
옛날 조공(曹公)이라는 사람이 이 약을 먹고 하룻밤에 수많은 여성들과 즐겼다는 처방이다.
신경(神經)이 날카롭고 허리가 아프거나 불감증(不感症) 또는 불임증(不姙症) 여성에게도 좋다.
남녀 모두를 흥분시키는 약이다.
사상자(蛇床子), 육종용(肉蓯蓉), 원지(遠志), 속단(續斷)을 같은 양씩 배합하여 1회에 4g씩 복용한다.
사미산(四味散) 처방에 오미자(五味子), 두충(杜仲), 토사자(菟絲子)를 배합하면 육종용환(肉蓯蓉丸)이 되는데, 수렴(收斂)작용이 강해 조루(早漏)에 좋고 정액량(精液量)이 한두 방울에 불과하거나 정액(精液)의 멀건 상태를 다스려서 희열의 감격을 느끼게 해주는 처방이다.
남성의 귀두(龜頭)가 차디차고 고환(睾丸) 밑이 축축하고, 허리와 무릎이 시리고 새큰하며, 손발이 냉(冷)하면서 추위를 잘 타는 증상까지 없애준다.
이 육종용환(肉蓯蓉丸)은 중국 역대의 왕후장상(王侯將相)들 중에서 이것을 복용하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정평이 나 있는 강정제(强精劑)이면서 양귀비(楊貴妃)까지 은밀히 애용했다는 흥분제(興奮劑)이기도 하다.
예로부터 길 떠나는 나그네에게는 먹이지 말라고 할 정도로 놀라운 정력증강제(精力增强劑)요, 사상자(蛇床子)를 배합한 처방 중에서 가장 백미로 꼽히는 처방이다.
일곱 가지 약재를 같은 비율로 섞어 가루 내어 꿀로 알을 빚어 1일 3회, 1회 4g씩 공복에 복용한다.
발기력(勃起力)이 약하면 처방 중 사상자(蛇床子)를 2배로 늘리고, 정액량(精液量)이 적으면 오미자(五味子)를 2배로 늘리고, 음경(陰莖)을 팽창시키고 장대하게 하려면 육종용(肉蓯蓉)을 2배로 늘리면 된다.
또한 허리가 약하면 두충(杜仲)과 속단(續斷)을 2배로 늘리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