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재 이야기

지황(地黃)은 음허(陰虛) 증상을 다스린다.

예당한의원 2025. 2. 14.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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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에서 채취를 한 생지황을 말려서 만든 건지황을 하얀 바닥 위에 수북하게 놓아두고 찍은 사진
건지황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지황(地黃)을 장수(長壽)의 약재로 꼽고 있다.

 

 지황(地黃)을 먹을 때는 다음과 같이 먹으라고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설명하고 있다.

 

 ‘뿌리를 씻어 찧어 즙을 내어 끓이다가 꿀을 넣고 다시 끓여 0.3g 크기의 알을 만들어 공복에 술로 30알씩 13회 복용한다.’

 

 또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지황술 처방이 있는데, 지황술을 담그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찹쌀 1말을 100회쯤 씻어서 잘게 썬 생지황(生地黃) 1800g과 함께 찜통에 찐 후 누룩을 반죽하여 술을 숙성시켜 마신다.’

 

 지황(地黃)은 현삼과(玄蔘科)에 딸린 여러해살이풀로서 그 뿌리와 뿌리줄기를 약으로 쓴다.

 

야생에서 채취를 한 지황을 하얗고 동그란 그릇에 각각 생지황, 건지황, 숙지황을 담아둔 것을 찍은 사진
생지황, 건지황, 숙지황

 그 생뿌리를 채취하여 모래에 묻어둔 것을 생지황(生地黃), 햇볕에 말린 것을 건지황(乾地黃), 시루에 찌고 나서 말린 것을 숙지황(熟地黃)이라고 한다.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에는 오래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노쇠(老衰)하지 않는다.’고 했으며, 명의별록(名醫別錄)에는 남자의 오로칠상(五勞七傷), 부인의 내상병(內廂兵)과 부정기적 자궁출혈(子宮出血)에 효과가 있다.’고 했다.

 

야생에서 채취를 한 생지황을 9번 찌고 말려서 만든 숙지황을 하얀 바닥 위에 대나무로 만든 동그란 깔판 위에 수북하게 놓아두고 찍은 사진
숙지황

 이간방(易簡方)에는 남자의 음허(陰虛) 경향이 많을 때에는 숙지황(熟地黃)을 사용하라.’고 했다.

 

 즉 음허(陰虛)하여 얼굴에 열()이 달아오르고 머리가 멍하고 입이 마르며 손발이 뜨겁고 소변(小便)이 농축되며 대변(大便)이 굳고 성기능(性機能)이 약해졌을 때 숙지황(熟地黃)이 효과가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흰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성기능(性機能)을 높이는 작용이 확인되었다.

 

 이렇게 지황(地黃)에는 보음(補陰)작용이 뚜렷한데, 보음력(補陰力)은 숙지황(熟地黃)이 가장 높다.

 

 의방유취(醫方類聚)에도 간장(肝臟)과 신장(腎臟)을 보()하며 음혈(陰血)을 자양하는 좋은 보혈약(補血藥)이다.’라고 하면서, ‘음허(陰虛)로 오는 발열(發熱), 마른기침, 숨 가쁨, 또는 음허(陰虛)로 땀이 나지 않는 것과 변()이 굳은 것을 잘 멎게 한다.’고 했다.

 

 또 월경(月經)이 고르지 못한 것, 산전산후(産前産後)의 모든 병을 다스린다.’고 했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도 피가 모자란 것을 크게 보()하며, 흰 머리카락을 검게 하고 골수(骨髓), 근육(筋肉), 뼈 등을 탄탄하게 한다.’고 하면서, ‘허로손상(虛勞損傷)을 보()하며 혈맥(血脈)을 잘 통하게 하고 기력(氣力)을 도우며 귀와 눈을 밝게 한다.’고 했다.

 

 허로손상(虛勞損傷)이란 극도로 허약(虛弱)해져서 야기된 만성소모성 질환을 말한다.

 

야생에서 채취를 한 생지황을 깨끗하게 씻은 후에 하얀 바닥 위에 5~6개 정도 놓아두고 찍은 사진
생지황

 또 지황(地黃)에는 지혈(止血) 효능도 뚜렷한데, 지혈(止血) 능력은 생지황(生地黃)이 월등히 높다.

 

 그래서 혈액(血液)의 응고(凝固)를 촉진해준다.

 

 의방유취(醫方類聚)에는 어혈(瘀血)을 없앤다.’고 했으며,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에는 각종 출혈(出血)을 낫게 하며 태아(胎兒)를 편하게 한다.’고 하면서 다음과 같이 구체적인 적응증을 제시했다.

 

 ‘생지황(生地黃)의 약효는 첫째 피의 열()을 식히는 것이요, 둘째는 기혈(氣血)을 고르게 하는 것이요, 셋째는 배꼽 주위가 켕기며 아픈 것을 멈추게 하는 것이요, 넷째로 음()을 보충하고 양()을 억제하는 것이요, 다섯째로 신수(腎水)를 보강하는 것이다.’

 

고혈압이 있는 환자가 휴대용 혈압계로 왼쪽 팔에 혈압을 측정하고 있는데, 혈압계에 혈압이 180-120 나온 것을 찍은 사진
고혈압

 한편 지황(地黃)은 혈압강하(血壓降下) 작용 및 강심(强心)작용을 하고 빈혈(貧血), 증혈(增血), 정혈(精血) 작용을 하며 새로 피가 생기게 하는 작용이 있다.

 

 그래서 안색(顔色)이 좋지 않거나 빈혈(貧血), 만성피로(慢性疲勞), 수족냉증(手足冷症) 등에 광범위하게 응용된다.

 

당뇨가 있는 환자가 당뇨 수치를 자가측정을 하기 위해서 바닥에 검은색 혈당측정기에 필터를 꼽아놓고, 손에 피를 내고 있는 것을 찍은 사진
혈당측정기

 특히 간장(肝臟)보호 작용과 함께 혈당(血糖)작용이 강하다.

 

 생지황(生地黃)이 함유하고 있는 레마닌(rehmannin) 성분에 의해 혈당(血糖)이 낮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단, 아드레날린(adrenaline)에 의해서 일어난 과혈당(過血糖)에 대해서는 레마닌(rehmannin)의 억제작용이 인정되지 않는다.

 

 숙지황(熟地黃)을 오래 쓰면 소화장애(消化障碍)를 일으킬 우려가 있어 복부팽만(腹部膨滿), 설사(泄瀉), 위장(胃腸) 부위 불쾌감 등을 호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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