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糖尿病), 두려울 것이 없다.
한의학(韓醫學)에서는 당뇨병(糖尿病)을 간장(肝臟)의 소설(疏泄) 장애로 당(糖) 생성과 분해에 이상이 있거나, 위장(胃腸), 대장(大腸), 췌장(膵臟) 등 내장기의 열(熱) 축적에 따른 번열(煩熱)과 영양물질이나 호르몬 등 음액(陰液)이 부족한 상태인 음허(陰虛)에 의해 삼초(三焦) 기능에 장애가 와서 삼초(三焦) 부위에 발생하는 전신성, 복합성, 만성 소모성 질환으로 보고 있다.
삼초(三焦)는 기체 대사를 하는 상초(上焦), 수분 대사를 하는 중초(中焦), 호르몬 대사를 하는 하초(下焦) 등 인체의 상중하부에 있는 기능계를 말한다.
당뇨병(糖尿病)은 병의 진행 시기와 경과 기간, 발병 원인, 발병 연령 등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이 다르다.
그리고 식후 2시간의 혈당치가 120㎎/100㎖을 넘으면, 다음(多飮), 다식(多食), 다뇨(多尿) 3대 증상을 보인다.
진행에 따라 체중감소(體重減少), 성기능장애(性機能障礙)인 강중증(强中症), 피부병변(皮膚病變)이나 종기(腫氣) 같은 옹저(癰疽)를 일으킬 수 있으며, 당뇨(糖尿)의 3대 합병증인 신장(腎臟) 병변, 신경(神經) 병변, 눈(眼) 병변을 일으킬 수 있다.
한의학(韓醫學)에서는 당뇨병(糖尿病)을 ‘소갈(消渴)’이라 하며 상소(上消), 중소(中消), 하소(下消)로 구분한다.
이중 상소(上消)는 다음(多飮), 즉 갈증(渴症)이 나서 물을 많이 찾는 것이 특징이며, 중소(中消)는 다식(多食), 즉 식사를 많이 하는 것이 특징이고, 하소(下消)는 다뇨(多尿), 즉 소변(小便)이 잦은 것이 특징이다.
이럴 경우 통용으로 쓸 수 있는 처방은 숙지황(熟地黃), 당귀(當歸), 천궁(川芎), 백작약(白芍藥) 각 5g으로 구성된 사물탕(四物湯)이다.
그리고 물을 많이 먹는 상소(上消)에는 인삼(人蔘), 오미자(五味子), 맥문동(麥門冬)을 가미하고, 먹어도 배가 고파 또 먹고 변비(便祕)가 심한 중소(中消)에는 인삼(人蔘), 석고(石膏), 지모(知母), 멥쌀을 가미한다.
또한 소변(小便)이 잦은 하소(下消)에는 지모(知母)와 황백(黃柏) 혹은 맥문동(麥門冬)과 오미자(五味子)를 가미한다.
단방(單方)으로는 고삼(苦蔘)을 1일 8g씩 끓여 복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