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칼럼

비듬(Dandruff)

예당한의원 2023. 8. 19.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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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비듬이 생겨서, 머리카락에 하얗게 비듬이 많이 묻어있는 사진
비듬

 비듬은 폐()가 더워져서 발생된다.

 

 열()이라는 것은 위로 상승하기 마련이다.

 

 이 열이 머리끝 두피(頭皮)까지 상승하여, 이 집중이 되니, 이를 배출시키기 위해 땀구멍을 열어, 알게 모르게 진땀을 나게 한다.

 

 그런데 바깥 공기가 이 땀을 말린다.

 

 이러한 현상이 어쩌다 한 번씩 발생되어서는 비듬이 잘 생기지를 않는다.

 

 그러나 자꾸 열이 뜨면, 두피가 점차 시달려 약해지고, 바깥 공기에 말라져서 빨리 죽어버리는 것이다.

 

 이것이 비듬이다.

 

 그러면 폐가 더워지는 것은 언제 왜 그럴까?

 

 날씨와 음식과 신경성 등 세 가지 원인이 있다.

 

 첫째, 찬바람을 맞으면 우리 전신 피부가 호흡이 덜 되게 되니, 갑갑해서 열을 발생시킨다.

 

 그런데 피부는 폐가 주관을 한다.

 

 즉, 피부(皮膚)는 몸을 둘러싸고 있는 보자기 격이니 거둔다.

 

 폐도 공기를 들이마신다.

 

 또 피부는 축축한 몸 내부에 비해 매우 건조한 곳이다.

 

 폐도 엄청나게 건조한 공기가 출입하는 곳이다.

 

 그래서 이 둘은 기온이 내려가고 건조해지는 가을의 기상을 닮았다.

 

 그러므로 피부의 부담이 폐에 전달되는 것이다.

 

 물속에서 숨이 잘 쉬어지지 않는 것도 이와 같은 원리이다.

 

 감기 같은 경우가 여기에 속한다.

 

 둘째, 평소 음식 조절을 잘 못하게 되면, 배가 풋풋해져서 전신으로 생기가 출입하는 통로가 원활하지 못하게 되어, 심폐(心肺)기능이 아래로 활동하는 것을 방해하게 된다.

 

 밥 많이 먹으면 숨이 차게 되는 원리가 이와 같다.

 

 그러면 햇빛이 구름에 가려 못 내려오고 위로 반사되듯이, 아래로 내려와야 할 심폐(心肺) 활동 영역이 막히니 갑갑해져서 열이 발생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사람은 대개 배가 좀 나오고 얼굴이 불그스름하든지 느리무리하다.

 

 셋째, 칠정(七情)으로도 오는데, 이게 제일 많다.

 

 우리가 자꾸 초조증(焦燥症)을 바짝 바짝 내면 자체적으로 열을 자꾸 내게 된다.

 

 이렇게 흔들어 대니, 가 더워질 밖에 없다.

 

 여기에는 신경에 예민한 장기인 심장(心臟)과 간()도 관계가 있다.

 

 피부병은 피부 자체의 원인도 있지만, 내장(內臟)의 이상이 원인인 경우도 있다.

 

 또 초기 피부병은 피부만 치료해도 좋아지기가 쉽지만, 오래된 것은 내장을 다스리지 않으면 치료하기가 매우 어렵다.

 

 우리 몸이 하나로 연계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비듬균만 잡아서는 자꾸 재발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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