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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내 짝은 어떤 체질이 잘 어울릴지, 그러니까 어떤 체질과 어떤 체질이 만나면 궁합이 잘 맞아 잘 살게 될지 궁금할 것이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말해서 어떤 체질도 장점만 갖고 있는 게 아니어서 어떻게 조합을 했든, 내 단점과 네 단점이 부딪히기 마련이기 때문에 고금은 물론 동서를 막론하고 별 탈 없이 사는 부부보다는, 허구한 날 티격태격 산다, 못산다 하거나 애탕끌탕 속 끓이는 부부가 훨씬 더 많다.

그래서 여기서는 어떤 체질과 어떤 체질이 잘 어울리는가 하는 점도 밝히지만, 그보다 각 체질의 조합에 따른 부조화를 더 부각시키려고 한다.

어떻게 짝을 이루던 이런 부조화는 다 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된다면 지금의 내 짝과의 부조화는 별 거 아니라는 것을 새삼 다짐할 수 있을 것이며, 내 짝 외에 더 이상적인 짝이 따로 존재하지 않음을 또한 알게 될 것이다.

더구나 어떤 체질과의 조합에서도 부조화가 항존할 수 있다는 점을 통해서 궁합이 잘 맞는 진정한 내 단짝은 오로지 ‘내 마음의 거듭 태어남’에 의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1.태양인(太陽人) : 태양인(太陽人)

‘깨어진 유리조각에 비치는 햇살'과 같다.

태양인(太陽人)과 태양인(太陽人)의 조합은 ‘동지’적 관계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숭고한 목적을 위해 함께 할 상대가 바로 그들의 이상형이며, 신뢰할 수 있는 상대이기 때문에 그들은 자신의 조합이야말로 합리적인 조합으로 생각한다. 그들의 목표가 혁명투사이거나, 빨치산 투쟁이거나, 운동권 투쟁이거나, 혹은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는 운동이거나, 미래복지사회 건설을 위한 노력이거나, 혹은 학문을 위한 매진이거나 그들은 한 몸, 한 마음이 되어 서로에게 힘이 되어 ‘동지’로서의 고초와 영광을 함께 할 수 있다. 이것은 이 조합이 조화를 이루었을 때의 일이다.
이렇게 이 조합이 조화를 이루면 막강한 추진력으로 작용한다. 낡은 것, 그릇된 것을 갱신하며 파괴하려는 욕구가 상존하는 체질끼리의 조합이므로 서로의 기능을 항진시키는 관계를 이루게 되어 자신들의 영혼이 속인들로는 감히 상상을 불허하는, 보다 높은 차원의 삶을 꾸려갈 수 있다.

그러나 이 조합이 속인들조차 상상할 수 있는 초라한 영혼으로 추락했을 때는 서로의 강한 자아를 통제하지 못하고, 각자의 뚜렷한 생각과 행동이 상대의 뚜렷한 생각과 행동 속에 갈등을 빚게 되어 자주 분쟁을 일으키게 된다. 이 조합의 분쟁은 상대가 뭘 원하고 어떻게 느끼는가 하는 일은 중요치 않고 오직 밀어붙이기 분쟁이다. 그래서 한쪽에서는 압력에 굴복하지 않으려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목표에만 마음을 뺏겨 위험을 살피지 않고 발작적으로 폭발한다. 결국에는 양쪽 다 상대를 무분별하게 파괴하던가 혹은 스스로 파괴될 때까지 미친 듯 야단을 피운다.

상당히 급한 성격의 체질끼리 조합된 것이므로 이들의 분쟁은 일상적인 사고방식에 따르지 않으며, 매우 충동적이어서 투쟁도 짧게! 단호하게! 결말을 내고자 한다. 그러나 때로는 자기에게 유리한 때가 오기를 기다리며 기회를 살펴 파괴 공작을 벼락처럼 짧게! 화끈하게! 결말내려고 한다.

여하간 이 조합은 너무 강렬하여 원칙상 오래 지속되기 어려운 관계이며, 그 결말은 ‘깨어진 유리조각에 비치는 햇살’처럼 섬뜩하면서도 예리한 악몽만 남게 된다.


2.태양인(太陽人) : 태음인(太陰人)

‘우아함 속에 감춰진 칼날’과 같다.

태양인(太陽人)은, 태음인(太陰人)의 보수적이며 변화를 싫어하여, 무언가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 하지 않는 것이 취향에 맞지 않다.

불길 같은 에너지로 삶을 태워가며 사는 태양인(太陽人)의 관점에서 본다면, 태음인(太陰人)의 에너지는 가치 없는 에너지이며, 태음인(太陰人)의 행동은 무력증 그 자체일 뿐이다. 태양인(太陽人)의 열정적인 불꽃이 옮겨 붙어 태음인(太陰人)을 발화시키기에는 태음인(太陰人)이 너무 고정적인 기질을 갖고 있어서 태양인(太陽人)은 견딜 수 없어 한다.

그러나 태양인(太陽人) 부인의 영웅적이며 혁명적인 정열은 지나치게 사실적이며 현실적이요, 안일한 태음인(太陰人) 남편을 각성시키는 효과가 있다. 결국 태음인(太陰人) 남편은 선천적 특질인 온화함을 잃게 되지만 소위 ‘놀라운 변신의 성공’을 누릴 수 있다. 태양인(太陽人) 부인이 태음인(太陰人) 남편의 실천적 기반이 된 것이다.

한편 일상적 욕구에 민감한 태음인(太陰人)은, 태양인(太陽人)이 하나의 목표를 꿰뚫기 위해 모든 걸 희생하려는 치열함이 취향에 맞지 않다. 태양인(太陽人)의 활화산 같은 에너지, 상식을 초월한 지성과 독창성을 태음인(太陰人)의 관점에서 본다면 이것은 괴팍함이요, 엉뚱함이요, 백일몽이요, 공격적이며, 반항적 그 자체일 뿐이다. 일관성 없이 마음 내키는 대로 하는 돌출 행동이나 ‘나는 나, 너는 너’라는 직선적이요, 극단적 행동을 태음인(太陰人)은 견딜 수 없어 한다.

그러나 태음인(太陰人)의 소유욕과 물질주의가 태양인(太陽人)의 무모함에 의해 부정적 측면으로 드러날 수 있다하더라도 태양인(太陽人)이 이룰 수 없는 물질적 성취와 현실적 성과에 원동력이 되어줄 수 있다.

그렇지만 때때로 태음인(太陰人)은 타협과 균형을 요구할 것이며, 따라서 태양인(太陽人)은 자신의 에너지를 맘껏 발휘할 수 없게 될 것이다. 태음인(太陰人)의 초연성, 이성적 기질이 태양인(太陽人)의 영감과 열정에 찬물을 끼얹게 되어, 태양인(太陽人)은 명쾌한 행동력을 잃을 수도 있다. 태양인(太陽人)에게 날개를 거세하는 꼴이므로 불만이 쌓여 불화가 되고, 불화가 쌓여 투쟁적으로 발전하다가 견디지 못해 폭발하게 되며, 결국 모든 것을 박차버리고 제멋대로 날뛰게 될 것이다. 이해심 많고, 끈기 있고, 관대한 태음인(太陰人)이 이를 잘 견뎌 나가지만 격정의 태양인(太陽人)에게 태음인(太陰人)의 친절이 뿌리 내리기는 힘이 든다.

따라서 이 조합은 겉으로 아무리 우아한 커플로 보이더라도 자기주장의 기회를 강력하게 찾고 있는 태양인(太陽人)이 한발도 물러서지 않는 ‘우아함 속에 감춰진 칼날’처럼 거기에는 항상 공격성이 내재되어 있다.


3.태양인(太陽人) : 소양인(少陽人)

‘야생마 탄 귀부인’과 같다.

태양인(太陽人)은, 소양인(少陽人)의 변덕과 호화사치와 무절제한 낭비 습관이 취향에 맞지 않다.

더구나 밖의 일을 더 좋아하고 집안일을 등한시 하며, 소위 사회활동을 한답시고 남편에게 정성을 소홀히 하는 소양인(少陽人) 부인을 태양인(太陽人) 남편은 견딜 수 없어 한다. 태양인(太陽人) 남편은 부인이 무조건적으로 순종해 주기를 바라며, 부인으로부터 사랑 받기를 바라고, 부인을 통해 안정을 얻어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길 바라기 때문이다. 따라서 태양인(太陽人) 남편은 독신이 더 편하다고 생각하게 되며, 그렇지 않아도 독선적인 체질인데 상부상조의 정신마저 결여되어 간다.

그러나 눈치 빠르고 전광석화처럼 두뇌 회전이 얄밉도록 빠른 소양인(少陽人) 부인이 가만히 있을 리 없다. 일부러 일상을 탈피한 깜찍한 돌발 행동을 저질러 매력을 발산함으로서 태양인(太陽人) 남편에게 사랑을 듬뿍 받게 된다.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앙증맞은 행동, 예쁜 눈이 끌어당기는 강력한 자력, 몸에서 우러나는 관능, 강한 성적 매력, 정열적인 사랑을 체질적으로 타고 난 소양인(少陽人) 부인을 끌어안고 태양인(太陽人) 남편은 바들바들 떨면서 귀여워 죽는다.

그러나 ‘멀리 하면 원망하고, 가까이 하면 불손’해지는 소양인(少陽人) 특유의 기질로 남편에게 기어오르면 당장 불호령이 떨어지고, 저 귀여워해 주니까 저 잘난 체 우쭐거려 밖으로 나돌면, 소유욕 강한 태양인(太陽人) 남편으로부터 의처증에 시달릴 수 있으며, 여차 한 눈 팔면 앙심의 화신인 태양인(太陽人) 남편의 무서운 저주와 복수를 감당해내야 한다. 그래서 결국 감미롭고도 쾌적하고도 부드러운 소양인(少陽人) 부인의 특질은 태양인(太陽人) 남편의 강한 햇볕에 빛을 잃을 수 있다.

한편 소양인(少陽人)은, 크든 작든 자기를 둘러싼 세계에서 왕처럼 군림하며 강격한 힘을 구사하고, 영웅적인 강한 자존심으로 독선을 일삼는 태양인(太陽人)이 취향에 맞지 않다. 또한 배우자의 능력을 과소평가하거나, 비난하며, 배우자의 치부나 약점을 들춰내어 서슴없이 공격하면서, 배우자를 우러러보기보다는 항상 내려다보기를 좋아하는 태양인(太陽人)의 성격을 견딜 수 없어한다.

참으로 희한한 것은 둘 다 많은 호기심을 갖고 있어서 끊임없이 서로를 알고 싶어 하고, 서로 많은 애정과 많은 관심을 쏟으면서 양성체질답게 둘 다 정열적으로 서로를 탐닉하면서도 지나친 사랑의 열정 때문에 오히려 사랑을 잃을 수 있는가 하면, 혹은 둘 다 성질이 급해 사랑한다느니 결혼하자느니 하다가 둘 다 쉽게 싫증내는 체질이므로 사랑이 금방 식을 수도 있다.

공격성의 태양인(太陽人) 남편과 세련된 우아함의 소양인(少陽人) 부인은 ‘야생마 탄 귀부인’처럼 조화를 이루지 못한 채 방향을 잃은 상태로 어디로든지, 어떻게든지 쉴 새 없이 뛰어갈 것이다.

그러나 서로 자기 자신이 가장 사랑스러운 존재, 가장 영예스러운 존재라고 철저히 믿고 있기 때문에 자기애 또는 이기적인 사랑을 유지할 수 있다.

아름다움과 안락함을 추구하며 부드러운 사랑과 평화가 공존하는 귀부인 같은 소양인(少陽人)과 가열한 내면적 투쟁으로 부글거리며 음침하고 두려운 야생마 같은 태양인(太陽人)은 결국 부조화의 조합이다.


4.태양인(太陽人) : 소음인(少陰人)

‘물에 젖은 화약’과 같다.

태양인(太陽人)은, 부드럽고 단정하고 감각적이며 사랑스러운 것을 좋아하며 집안일에 충실한 소음인(少陰人)에게 호감을 갖는다. 그러나 하찮은 일에도 관심을 기울이며, 세심한 것까지 챙기려 들면서 잔소리가 심한 것을 견딜 수 없어 한다.

한편 소음인(少陰人)은, 태양인(太陽人)의 폭발력 강한 에너지가 취향에 맞지 않다. 때도 없이 올바른 것도 아닌 잣대로, 자신의 입장에서만 판단하고, 이를 맹종하기를 강요하는 태양인(太陽人)의 몰지각하며 교만하며 충돌적인 행동을 견딜 수 없어 한다.

태양인(太陽人)을 만난 소음인(少陰人)은 세 가지 반응을 보인다.

첫째, 소음인(少陰人)의 소심함과 공포감이 태양인(太陽人)에 의해 가중되며, 그렇지 않아도 자신감 없는 체질인데, 열등감만 조장되어 더욱 자신감을 상실하게 된다. 때로 처음에는 태양인(太陽人)처럼 개성적이지 못한 것에 대해 가치 있는 인간으로 존재되기를 바라며, 그렇게 되기 위해 무리하게 노력하지만 태양인(太陽人)의 드높은 이상과 열정에 주눅이 들고 태양인(太陽人)의 위력에 눌리면서 노력은 수포로 돌아간다. 그래서 소음인(少陰人) 특유의 안일함에 빠져 죽지 못해 살면서 끽 소리 한 번 내지 못하며, 가족마저 내 편은 하나 없이 나는 항상 ‘홀로’라는 것을 느끼면서 외로워한다.

둘째, 자신과 가족의 미래를 염려하여 안정 기반을 다지고 재산을 축적하며 그 관리에 지나친 에너지를 쏟는다. 살길은 오직 이 길 뿐이기 때문에 자신과 가족이 살아남기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해 간다. 그래서 소음인(少陰人) 특유의 이해심과 따스함은 사라지고 수전노의 경지까지 이르게 된다.

셋째, 끈질긴 인내력으로 자기를 통제하면서 한편으로는 모성본능으로 태양인(太陽人) 남편을 감싸면서 험난하게 자기 길을 개척해 간다. 이런 소음인(少陰人) 부인 앞에서는 태양인(太陽人) 남편의 에너지는 물에 젖은 화약 같이 불발에 그치고 마는 수가 많다. 사기충천했다가 그만 기진맥진, 개구쟁이 아들놈이 엄마 앞에 무릎 꿇는 꼴이 된다. 때로는 그 애정에 질식당하고, 어떤 때는 거기서 충동적으로 행동하지만 어머니의 위대한 사랑 앞에 눈물을 떨구며 회개하는 사형수처럼 평안과 정화가 이루어진다.

따라서 태양인(太陽人)의 맹렬한 에너지, 성급한 행동, 함부로 화를 내고 남을 공격하던 못된 버릇들이 소음인(少陰人)의 지속성과 목적의식으로 물들어 가면서 냉정하게 통제되어 조심스럽게 계획을 짜고 서두르지 않는 노력과 실천으로 목표를 향해 모든 것을 희생하면서 나아가 결국에는 세속적인 성공으로 정상에 오를 수도 있다.

까닭에 소음인(少陰人)의 절대적 희생만 따른다면 태양인(太陽人)-소음인(少陰人) 커플은 그런 대로 성공의 가능성, 정확히 말한다면 태양인(太陽人)의 성공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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