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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내 짝은 어떤 체질이 잘 어울릴지, 그러니까 어떤 체질과 어떤 체질이 만나면 궁합이 잘 맞아 잘 살게 될지 궁금할 것이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말해서 어떤 체질도 장점만 갖고 있는 게 아니어서 어떻게 조합을 했든, 내 단점과 네 단점이 부딪히기 마련이기 때문에 고금은 물론 동서를 막론하고 별 탈 없이 사는 부부보다는, 허구한 날 티격태격 산다, 못산다 하거나 애탕끌탕 속 끓이는 부부가 훨씬 더 많다.

그래서 여기서는 어떤 체질과 어떤 체질이 잘 어울리는가 하는 점도 밝히지만, 그보다 각 체질의 조합에 따른 부조화를 더 부각시키려고 한다.

어떻게 짝을 이루던 이런 부조화는 다 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된다면 지금의 내 짝과의 부조화는 별 거 아니라는 것을 새삼 다짐할 수 있을 것이며, 내 짝 외에 더 이상적인 짝이 따로 존재하지 않음을 또한 알게 될 것이다.

더구나 어떤 체질과의 조합에서도 부조화가 항존할 수 있다는 점을 통해서 궁합이 잘 맞는 진정한 내 단짝은 오로지 ‘내 마음의 거듭 태어남’에 의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1.태음인(太陰人) : 태음인(太陰人)

‘탐욕에 빠진 잉꼬부부’이다.

태음인(太陰人) 부부는 성격이 일치하고, 목적의식이 일치하며, 방향감각이 일치하여 확실한 양식 있는 삶의 방식을 영위해 나간다. 서로 존중하며 각자 주어진 일을 헤쳐 간다.

태음인(太陰人)은 둘 다 무뚝뚝하고 애교도 없다. 그러나 없으면 없는 대로 태음인(太陰人) 남편은 친구같이 다정다감하게 부인을 사랑하며, 자신을 믿고 따르는 부인에게 잘 해준다. 태음인(太陰人) 부인 역시 본바탕이 믿음직할 뿐 아니라 부부생활에 생기 넘쳐나게 자기의 몫에 최선을 다 한다. 또 태음인(太陰人)은 둘 다 가정 부양에 힘쓴다. 그래서 천생연분이요, 잉꼬부부이다. 가장 행복함을 느낀다. 사랑의 평온과 간섭 없는 휴식이 잔잔히 흐르는 가정, 경제적으로 풍요롭고 현세적으로 안락한 가정, 현명하고 실속 있는 가정, 정말 부러울 것 없는 가정을 꾸려갈 수 있다.

그러나 이 조합에도 네 가지 문제가 있다.

첫째, 둘 다 욕심이 많다는 게 흠이다. ‘탐욕에 빠진 잉꼬부부’이다.

어느 한쪽에서도 둘 사이에 한없이 커가기 쉬운 탐욕을 통제할 수 없어 문제가 생기게 된다. 자신의 소유물에 지나치게 과장된 가치를 부여하면서 극단적인 집착을 보이는 게 흠이다. 이렇게 되면 자식들마저 잘못된 가치관을 형성하여 방종한 방향으로 빠질 우려가 있어서 행복이 가득한 가정이 어느 날 폐허가 될 수도 있다.

둘째, 둘 다 게으른 게 흠이다.

물론 일을 벌리면 스케일 크게 벌리고, 경영을 잘 하며,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끝을 보며, 최선을 다 하기 때문에 걱정은 안 되지만, 어느 한쪽도 어느 한쪽을 격려하면서 먼저 성큼 다가서지 못하기 때문에 새로운 일을 착수하기 어렵고, 따라서 서로를 퇴보시킬 우려가 있다.

셋째, 태음인(太陰人) 남편과 살다보면 태음인(太陰人) 부인이 가정을 리드하는 경우가 많아져 태음인(太陰人) 부인의 몰이해가 생길 수 있는 게 흠이다.

이렇게 되면 태음인(太陰人) 부인이 태음인(太陰人) 남편을 편안하게 해 주지 않고 의심하거나 질투하며, 사니 안사니 입씨름을 해대기 쉬워진다. 가정의 고독은 여기서 올 수 있다.

넷째, 태음인(太陰人) 남편의 모친에 대한 애착이 지나친 게 흠이다.

자기 엄마 자기가 아끼고 사랑하는 게 죄 될 일은 아니지만, 그 정도가 지나친 게 혹시 탈을 일으킬 수 있다. 소아 때 형성된 습관을 개선하지 못해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갈 수 있는 것도 모친에 대한 애착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흔하다. 그렇지만 태음인(太陰人) 부부는 서로가 서로에게 잘 불평하지 않기 때문에 참 다행이다.


2.태음인(太陰人) : 소양인(少陽人)

‘행복한 성공의 돈주머니’와 같다.

태음인(太陰人)과 소양인(少陽人)이 만나면 어느 한쪽의 기가 죽을 때가 있고, 어느 한쪽 혹은 둘 다 기가 살 때가 있다. 다시 말해 이 조합은 긍정적인 커플이 될 수도 있고, 부정적인 커플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첫째, 긍정적인 면에서 보면 희한하게도 태음인(太陰人)과 소양인(少陽人)의 조합은 서로가 서로의 기질과 기능을 강화한다.

태음인(太陰人)은 소양인(少陽人)에게 안정감을 주고, 소양인(少陽人)은 자신의 우아한 취미와 균형 감각을 첨가하여 여기에 물질적 가치 감각을 크게 발달시킨다. 태음인(太陰人)은 소유욕이 강하여 자신의 것을 지키고 보존하는데 수고와 노력을 아끼지 않고, 소양인(少陽人)은 이런 물질적 것들 속에서 완벽성을 추구한다.

태음인(太陰人)의 여유로운 지구력과 무리 없는 안정성은 신경이 예민하고 흥분하기 쉬운 소양인(少陽人)을 달래고 아득함과 편안함을 줌과 함께 소양인(少陽人)의 특성과 매력을 적절히 발휘하게끔 해준다.

만일, 돈이 많은 태음인(太陰人) 남편이라면(이런 남편감이야 말로 소양인(少陽人) 여성이 눈에 불을 켜고 찾는 절대적 이상형이며, 신기하게도 이런 남편감을 잘 찾아내기도 하지만) 이승의 현실과 삶의 진미를 소양인(少陽人)에게 한껏 맛보여 줄 것이다. 눈에 보이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아름답고 가치 있는 모든 걸 사랑하는 경향이 짙은 소양인(少陽人)의 욕망도 충족시켜 줄 것이며, 화려한 의상을 걸치고 소위 성공한 사람들과 어울려 자신의 우아함과 세련미를 과시하면서 그런 사람들과 동등한 ‘행복한 성공’을 만끽하고 싶어 하는 소양인(少陽人)을 신데렐라처럼 만들어 줄 것이다.

소양인(少陽人)에게는 이 이상 바랄 것이 없다. 그러니 이 조합은 잘 어울리는 조합이 아닐 수 없으며, 여기에 행복한 소양인(少陽人)은 감사의 마음(그렇다고 행복의 대가라고 꼭 집어 말하는 것은 아니다.)으로 태음인(太陰人)의 기운을 샘솟게 한다. 그래서 태음인(太陰人)은 희망과 확신이 넘친다.

둘째, 부정적인 면에서 보면 이지적이요, 현실적이요, 세세한 것에 관심이 많은 소양인(少陽人)과 스케일이 크고 추상적인 태음인(太陰人)은 원천적으로 잘 안 맞는 사이이다.

항상 들떠있고 경박한 소양인(少陽人)이 못마땅하지만, 태음인(太陰人)은 뜸 단지 붙인 듯 말과 거동이 적은 편이라 시시비비 가리고 따지고 하는 것을 싫어한다. 자질구레한 것에 관심을 가지면 어울리지 않을 태음인(太陰人)이 귀찮음을 피하려고 진지해야 할 것들조차도 경솔하게 처리해버릴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소양인(少陽人)이 기가 살아서 앙칼져도 보통 앙칼지지 않게 대들기를 잘 한다. 황소 눈처럼 순한 눈만 꿈벅꿈벅거리던 태음인(太陰人)도 정도가 지나치면 화를 내는데, 그 화내는 정도가 천둥 같이 무섭다.

소양인(少陽人)의 욕망이 충족되지 않는 한 태음인(太陰人) 남편은 당할 것이며, 돈 떨어진 태음인(太陰人) 남편에 대한 소양인(少陽人) 부인의 열광 역시 오래가지 못한다. 그래서 다급할 때는 믿을 수 없는 존재이다.

한편 두 체질 중 누가 남편이든, 누가 부인이든 상관없이 태음인(太陰人)이 호기심 많은 소양인(少陽人) 쪽으로 관심이 확대되어 간다. 그래서 나타날 수 있는 것이 두 가지인데, 하나는 긍정적인 면이요, 다른 하나는 부정적인 면이다.

우선 긍정적인 면이 있다.

소양인(少陽人)은 태음인(太陰人)을 속세에 물들지 말고 조용한 행복을 누리거나 겸허한 마음으로 봉사하면서 살아가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그래서 세속적인 태음인(太陰人)이 봉사정신의 화신인 소양인(少陽人)의 이끌림으로 보다 차원 높은 삶을 살 수 있는데, 너무 찰떡궁합일 경우에는 둘 다 봉사에만 몰두하거나 혹은 자신들이 돕고자 하는 사람들과 똑같은 마음으로 봉사하면서 살아가기도 한다.

다음은 부정적인 면이다.

방종하며 즐기는 것에 잘 빠지는 태음인(太陰人)을 소양인(少陽人)이 통제하지 못하고, 사치스럽고 향락적이며 밖으로 나돌기 좋아하는 소양인(少陽人)을 태음인(太陰人)이 통제하지 못하면 가정 평화에 대한 갈망은 요원해진다. 더구나 부부도박단처럼 둘이 한꺼번에 놀아나다가 패가망신할 수도 있다.

그래서 결론은 태음인(太陰人)과 소양인(少陽人)은 잘 만나면 여느 조합에서는 볼 수 없을 정도로 정말 멋진 부부가 될 것이지만 잘 못 만나면 여느 조합보다 못하다 못해 패가망신할 것이다. 돈이 있어 ‘행복한 성공의 돈주머니’ 역할을 할 수 있는 태음인(太陰人) 남성이라면 소양인(少陽人) 여성과 짝을 이루어 보는 것도 좋다.


3.태음인(太陰人) : 소음인(少陰人)

‘씨족주의의 혈거생활’과 같다.

태음인(太陰人)과 소음인(少陰人)은 둘 다 음성체질이기 때문에 크게 다툴 것 없는 평범한 궁합인 것은 사실이지만, 통 큰 태음인(太陰人)은 소음인(少陰人)에게 벅찬 상대이며, 통 작은 소음인(少陰人)은 태음인(太陰人)에게 답답한 상대이다.

안락함과 부드러움을 요구하는 감상적인 소음인(少陰人)은 정확성과 엄격함에 공감과 정서가 부족하면서, 특히 이 풍진 세상을 등진 듯 초연히 살아가고자 하는 태음인(太陰人)과 어울리기가 어렵다. 더구나 태음인(太陰人)과 만난 소음인(少陰人)은 궁전은 고사하고 초가삼간도 아니고, 불모지 같은 산 정상의 동굴에서 혈거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이 부담이 된다. 태음인(太陰人) 중에는 열 두 대문 궁전 같은 집에서 번쩍거리는 살림살이를 입이 벌어지게 차려놓고 사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 사람은 거의 소양인(少陽人)과 조합되는 경향이다. 태음인(太陰人) 중에는 불모지 산 정상의 동굴에서 혈거생활을 하듯 세상만사 무관심 속에서 태연자약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 사람은 거의 소음인(少陰人)과 조합되는 경향이다.

소음인(少陰人)에게 그 동굴은 너무 냉정하고 두려운 곳이다. 그 동굴까지 산행한다는 것 자체도 힘겨운 일이다. 지극히 현실적이요, 가정적인 소음인(少陰人) 입장에서는 매우 극단적인 경우이기는 하지만 인생의 기반인 보금자리를 전혀 갖기 못할 것 같은 두려움에 휩싸이기도 한다. 궂은 날을 대비하여야 하며 가족과 자신의 노년을 위해 장기적인 계획의 필요성을 절감한다.

그래서 가정생활과 그에 관련된 모든 것에서 커다란 감정적 만족을 구한다. 외부 세계의 어떤 사람도 허용하지 않으려는 보수적인 씨족주의를 지키려고 한다. 그야말로 ‘씨족주의의 혈거생활’을 하면서 자식 소유욕이 강하고 과잉보호하며, 성장 후에도 필요 이상으로 간섭하려고 한다.

한편으로 태음인(太陰人)은 삶에 대해 깊은 이해와 관대한 여유를 보이면서 소음인(少陰人)의 협소한 초점과 소심한 면을 개선해 보려고 하지만, 천성이 워낙 두리 뭉실하여 강요는 하지 않고, 안 고쳐지면 안 고쳐지는 대로 그저 살아간다.

그러나 근심스러운 기질, 인색하다고 할 정도로 검소하면서 현실적으로 냉정한 소음인(少陰人)은 무한한 자유를 구가하는 태음인(太陰人)을 억제해 보려고 노력하며, 영리하면서도 위험부담은 질색인 기질의 소음인(少陰人)은 태연자약하게 살아가려는 태음인(太陰人)을 부추겨서 부유를 도모하고자 노력한다. 그래서 안락한 생활과 태평한 성품인 태음인(太陰人)이 실질적으로, 세속적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내조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과정에서 태음인(太陰人)이 견디어내지 못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태음인(太陰人)이 질식할 것 같아서 다툰다. 너무 치밀해서 세부 사항에 치중하는 소음인(少陰人) 때문에 태음인(太陰人)은 전체적인 판단력을 잃을 수도 있다. 또 소음인(少陰人)의 어둡고 우울함, 그리고 회의주의를 긍정적으로 극복하지 못하면 태음인(太陰人)의 낙천성이 빛을 잃는다.


4.태음인(太陰人) : 태양인(太陽人)

‘우아함 속에 감춰진 칼날’과 같다.

태양인(太陽人)은, 태음인(太陰人)의 보수적이며 변화를 싫어하여, 무언가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 하지 않는 것이 취향에 맞지 않다.

불길 같은 에너지로 삶을 태워가며 사는 태양인(太陽人)의 관점에서 본다면, 태음인(太陰人)의 에너지는 가치 없는 에너지이며, 태음인(太陰人)의 행동은 무력증 그 자체일 뿐이다. 태양인(太陽人)의 열정적인 불꽃이 옮겨 붙어 태음인(太陰人)을 발화시키기에는 태음인(太陰人)이 너무 고정적인 기질을 갖고 있어서 태양인(太陽人)은 견딜 수 없어 한다.

그러나 태양인(太陽人) 부인의 영웅적이며 혁명적인 정열은 지나치게 사실적이며 현실적이요, 안일한 태음인(太陰人) 남편을 각성시키는 효과가 있다. 결국 태음인(太陰人) 남편은 선천적 특질인 온화함을 잃게 되지만 소위 ‘놀라운 변신의 성공’을 누릴 수 있다. 태양인(太陽人) 부인이 태음인(太陰人) 남편의 실천적 기반이 된 것이다.

한편 일상적 욕구에 민감한 태음인(太陰人)은, 태양인(太陽人)이 하나의 목표를 꿰뚫기 위해 모든 걸 희생하려는 치열함이 취향에 맞지 않다. 태양인(太陽人)의 활화산 같은 에너지, 상식을 초월한 지성과 독창성을 태음인(太陰人)의 관점에서 본다면 이것은 괴팍함이요, 엉뚱함이요, 백일몽이요, 공격적이며, 반항적 그 자체일 뿐이다. 일관성 없이 마음 내키는 대로 하는 돌출 행동이나 ‘나는 나, 너는 너’라는 직선적이요, 극단적 행동을 태음인(太陰人)은 견딜 수 없어 한다.

그러나 태음인(太陰人)의 소유욕과 물질주의가 태양인(太陽人)의 무모함에 의해 부정적 측면으로 드러날 수 있다하더라도 태양인(太陽人)이 이룰 수 없는 물질적 성취와 현실적 성과에 원동력이 되어줄 수 있다.

그렇지만 때때로 태음인(太陰人)은 타협과 균형을 요구할 것이며, 따라서 태양인(太陽人)은 자신의 에너지를 맘껏 발휘할 수 없게 될 것이다. 태음인(太陰人)의 초연성, 이성적 기질이 태양인(太陽人)의 영감과 열정에 찬물을 끼얹게 되어, 태양인(太陽人)은 명쾌한 행동력을 잃을 수도 있다. 태양인(太陽人)에게 날개를 거세하는 꼴이므로 불만이 쌓여 불화가 되고, 불화가 쌓여 투쟁적으로 발전하다가 견디지 못해 폭발하게 되며, 결국 모든 것을 박차버리고 제멋대로 날뛰게 될 것이다. 이해심 많고, 끈기 있고, 관대한 태음인(太陰人)이 이를 잘 견뎌 나가지만 격정의 태양인(太陽人)에게 태음인(太陰人)의 친절이 뿌리 내리기는 힘이 든다.

따라서 이 조합은 겉으로 아무리 우아한 커플로 보이더라도 자기주장의 기회를 강력하게 찾고 있는 태양인(太陽人)이 한발도 물러서지 않는 ‘우아함 속에 감춰진 칼날’처럼 거기에는 항상 공격성이 내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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